윤리신학은 성서와 교회 전승을 바탕으로 하여 시대적 징표(하느님의 뜻)를 찾아 해석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나 그 실천적 규범들을 이론적이고 체계적으로 논하고 정립하는 학문이다. 사회가 변했다고 해서 인간 생명이 가치 없는 것으로 전락할 수 없듯이, 인간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무시할 수 없는 가치들은 그리스도교의 진리로서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1989년에 각각 출간된「윤리신학 I」과「윤리신학 II」에 이어 17년 만에 연속 기획물의 마지막 권인「윤리신학 III」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둘째 권 서문에서 이미 밝힌 바대로, 대인관계 윤리와 사회생활 윤리를 다루고 있다. 첫째로, ‘대인윤리와 공존의 윤리’분야에서 인간이 이웃과 더불어 어떻게 현실 사회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을 위한 기본 관계와 원리는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둘째로, ‘생명윤리’ 분야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 문제와 생명권 침해에 따른 윤리성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 셋째로, 오늘날 가톨릭교회의 윤리가 가장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성 윤리’분야에서 인간의 성이 가지는 질소와 그리스도인의 혼인 문제를 다루었다. 이 책은 사목 일선에서 ‘복음적 생활’을 훈육해야 하는 사목자들 그리고 미래의 사목자인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윤리 문제들에 대해 가톨릭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지침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제1편 대인윤리(大人倫理)와 공존의 윤리(共存의 倫理) 제1장 그리스도교적 이웃 제2장 그리스도교적 이웃 사랑 제3장 관용(寬容, Tolerantia) 제4장 진실과 성실 참고 문헌 제2편 생명윤리 제1장 생명의 존엄성 제2장 생명권 침해 제3장 안락사 제4장 낙태 제5장 인간 배아 연구 참고 문헌 제3편 성 윤리 제1장 인간과 성 제2장 성 윤리의 약사 제3장 순결 덕 제4장 윤리적 반성 제5장 가정 윤리 참고 문헌

<평화 신문 2007.1.14> 최창무(광주대교구장) 대주교가 윤리신학에 관한 세번째 저서 「윤리신학Ⅲ」을 내놓았다. 윤리신학자인 최 대주교가 서울 대신학교(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로 재임하던 지난 1989년에 「윤리신학I」과 「윤리신학II」를 냈으니 17년 만이다. 　「윤리신학I」이 기초 윤리를, 「윤리신학II」가 대신(對神) 윤리와 개인 생활 윤리를 각각 다뤘다면, 「윤리신학Ⅲ」은 대인(對人) 윤리와 사회생활 윤리를 다룬다. 특히 오늘날 윤리 문제와 관련하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생명 윤리와 성 윤리 문제를 비중있게 취급하고 있다. 　지은이는 1994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수품한 후 이듬해인 1995년에 학교를 떠났고 이후 광주대교구장으로 또 주교회의 의장으로 바쁘게 교도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윤리신학자로서 사명 의식을 잃지 않았고 그것이 17년만의 후속 작업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최 대주교는 "급변하는 현대사회 현상들이 시민들의 생활 형태는 물론 사고 방식과 윤리적 판단 기준까지 바꿔놓았다"면서 이 책이 "사회 생활에서 만나는 많은 윤리 문제들에 대해 가톨릭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