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본명: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은 전통과 현대, 북반구와 남반구를 잇는 상징적 인물이다. 미국 출신으로는 첫 교황이며, 라틴 아메리카 선교 경험과 아우구스티노 영성을 바탕으로 '듣는 교회'와 '일치의 공동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에 대한 전기적 도서들은 단순한 교황의 인생이 아니라, 변화하는 교회의 흐름을 함께 조망하게 해 준다. 레오 14세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수십 년간 선교사로 활동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왔다. 이 삶의 궤적은 그가 교황이 된 이후에도 일관되게 드러난다. 그의 리더십은 ‘교황궁에서의 통치’가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함께 걷는 여정’으로 정의된다. 레오 14세는 “권위란, 복종을 요구하는 힘이 아니라 귀 기울이는 책임”이라 말한다. 그가 수년간 연구했던 주제인 “지역 수도원장의 권위”에 대한 논문에서도 나타나듯, 그는 제도적 권위보다 관계성과 경청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여긴다. 레오 14세는 위대한 수사학자나 정치가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과 하느님의 뜻 사이에서 경청하고, 잊힌 이들을 교회 안으로 초대하는 지도자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한 교황 전기를 넘어, 무너져가는 공동체 안에서 다시 듣고, 다시 걷고, 다시 연결하라는 교회의 소명을 환기시킨다.
그는 거창하지 않다. 그러나 깊다.
그는 빠르지 않다. 그러나 멀리 본다.
그는 지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기도한다.
그것이 오늘 우리 시대가 바라는 교황상이며, 레오 14세는 그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