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철학 사전>
표지부터 내지까지 아이들이 읽기 딱 좋아 보이는 책이다.
옮긴이의 말을 보더라도, 이 책의 원제는 <어린이를 위한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철학적인 내용인데,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라는 말이다. 내용을 봐도 그렇다. 철학 서적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인간, 사랑, 세상, 생명, 신, 운명, 악, 양심, 정의, 법, 현실과 허상, 옳고 그른 것, 죽음, 영원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접근한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접근한다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고전을 읽고 싶은데 읽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아이들을 위한 고전을 먼저 읽으라고 권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들이 이해하도록 표현했으니, 어른들이라면 더 쉽게 이해할 거라는 의미다.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조금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구성의 묘미는 맨 처음에 나온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 전, 이런 제목으로 시작한다. “올바른 질문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철학적 이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게 아닌지 싶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고, 찾는 답이 달라진다. 그래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인문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 참인가?’가 아니라,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랍니다.』
각 주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중심에 두고 읽어보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책을 펼쳐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