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인플루언서’는 현대의 젊은 성인(聖人) 카를로 아쿠티스의 삶과 신앙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성체를 사랑한 소년’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디지털 세대 속에서도 깊은 신앙심과 순수한 열정을 지닌 한 소년의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15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짧은 생애 속에서 보여준 하느님에 대한 사랑, 특히 성체성사에 대한 깊은 신앙은 전 세계 많은 신자들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전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단지 종교적인 인물이 아닌,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이 본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성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책은 그의 신앙 여정뿐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현대적인 도구를 통해 복음을 전하려 했던 그의 열정을 잘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는 제목은 단지 은유가 아니라, 실제로 그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상징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성체 기적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이를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누었던 카를로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신앙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줍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단순한 기술적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을 전하는 도구로 삼아 교회의 기적과 가르침을 세상에 알리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는 성체성사의 기적 136가지를 정리한 국제 전시회를 기획했고, 웹사이트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본당과 교황청 기관에 기여했지요.

한편 췌장 질환으로 투병 중인 브라질 소년이 2013년 아쿠티스 유품인 티셔츠를 만진 뒤 완치된 일이 첫 번째 기적으로 인정됐습니다. 2022년에는 코스타리카 출신 어머니가 자전거 사고로 크게 다친 딸을 위해 기도를 했고 열흘 뒤 회복한 게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됐지요. 당시 어머니는 아쿠티스의 무덤을 직접 찾아 기도했습니다.

이 책은 특히 청소년, 청년 신자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신앙을 일상 안에서 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교리 교사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