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하느님의 아이로 남을 해인 수녀의 동시 모음집! 검불 한 낱에서 풀밭 이야기를 듣는 이가 있습니다. 모래알 한 낱에서 바위 이야기를 듣는 이가 있습니다. 바지락 껍질 한 낱에서 바다 이야기를 듣는 이가 여기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투명한 눈 속에 들어서면 사소하고 무상한 것들도 사랑을 입고 숨을 쉽니다. 솔방울도, 홍당무도, 헌 신발도, 낙엽도, 걸레도 그리고 굼뱅이까지도... 이것은 놀라움입니다. 우리의 심상을 조찰히 씻어 줄 바람이기도 한데, 이 바람을 저마다들 조용히 가슴을 열고 맞아들인다면 이 세상에는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일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 정채봉

마음만은 늙지 않는 하느님의 아이로 남아 새로 꾸민 `엄마와 분꽃`을 내며 엄마와 분꽃 어머니 편지 / 엄마를 기다리며 / 엄마와 아이 / 아기는 / 나무가 크는 동안 / 해바라기 마음 / 해님도 나를 보고 / 달밤 / 엄마는 우리에게 / 엄마, 저는요 / 내가 아플 때 / 엄마와 분꽃 / 크고 싶은 아이 / 내 마음 / 먼지를 쓸어 내고 / 쓰레기통 앞에서 / 매일 보는 식구들인데 / 우리 집에 신발이 많을 때면 / 할아버지 / 아버지를 그리며 / 백두신에서 / 나의 꿈 속엔 / 우는 연습 수녀와 까치 아이의 창엔 / 바다가 쉴 때는 / 봄이 되면 땅은 / 나의 하늘은 / 내 안에서 크는 산 / 햇빛을 받으면 / 수녀와 까치 / 바다 일기 / 밭노래 / 감을 먹으며 / 있잖니 꼭 그맘때 / 별을 보며 / 달을 닮아 / 솔방울 이야기 / 친구 바람에게 / 별 아기를 생각하며 꽃마음 별마음 봄은 어디 있을까 / 봄비 / 봄 일기 / 진달래 / 아침 꽃밭에서 / 꽃편지 / 너는 아는가 몰라 / 꽃마음 별마음 / 꽃집에서 / 복사꽃과 벚꽃이 / 잔디 위에서 / 예수님 마음 / 해바라기에게 / 고마운 여름 / 메밀꽃 밭에서 / 코스모스 / 통일로의 코스모스 / 들국화 / 은행잎 가을 / 눈 온 날 아침 / 눈 내리는 날 / 크리스마스 마음 너는 보았니? 새해를 그리며 / 달력을 볼 때 / 설날 아침 / 촛불의 기도 / 고마운 꿈 / 잠이 주는 선물은 / 잠에게 / 연필을 깎으며 / 짝꿍 / 친구와 다툰 뒤에 / 너르 태운 기차는 / 냇물처럼 따라오는 / 너는 보았니? / 유월 편지 / 너의 편지 받는 날 / 우체국에서 / 마음에 드는 한 권의 책 / 선생님이 결석하신 날 / 글짓기 숙제 / 소풍 전날 / 혼자 있고 싶은 날 / 점심 시간 / 겨울 편지 / 산체스에게 / 너의 말이 언제나 / 그릴 수 없는 그리움을 쌍둥이 조카의 글 / 글 속에서 사시는 수녀 고모님 시인과 시 / 솔밭 사이로 흐르는 여울 같은 시ㆍ정채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