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도 기쁨과 고통을 느낀답니다.
기쁨은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되므로,
이 책에서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하느님과 만나는 기쁨을 보여 주고자 합니다.
기쁨은 가장 심오한 인간적 가치일 뿐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린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깊은 원천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그림과 본문을 따라가는 동안 어린이들은
자신들을 기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 위해,
그리고 어떻게 기쁨이 자신의 내부와 주변에서 솟아나는지 이해하기 위해 잠시 멈출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쁨이 더 커지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에게 나눠주어야 한다는 것과
기쁨을 소중히 가꾸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시편 기도들은 어린이들에게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된 기쁨을 하느님께 노래했고,
지금도 노래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기쁨이 서로를 사랑하게 하고 사랑을 알게 됨으로써
다시 기뻐지는 예수님의 길로 어린이들을 인도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이말을 한 것은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12)

어린이들의 삶이라고 해서 항상 파스텔 풍의 그림처럼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에도 잿빛처럼 우울하고 캄캄한 밤처럼 어두운 고통의 날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서로 상반되는 수천 가지의 욕구들과 하지 못하게 금지된 일들
다른 이들의 `악의` 와 자기 자신의 `악의` 에 부딪힙니다. 때로는 죽음이나 파괴에 직면하기도하구요.
특히 파괴는 텔레비전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에게 지나치게 가깝게 다가와 있는 듯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깊은 골을 만드는 이러한 경험들은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어린이들을 자극하고 성장시킵니다. 강물이 바다를 향해 흘러가려면 깊은 골을 이루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고 말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고통에 갇혀 있지 않게 그것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기도는 고통을 언어로 형상화하고 하느님과 다른 사람을 향해 자신을 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그러한 것처럼
각각의 고통은 중요하고 특별한 것으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이 책에서 외로움, 질투, 다툼, 등 일상적인 것에서터
심각하고 보편적인 여러 가지 고통에 이르기까지 경험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이 책의 주된 목적은 다음의 네 가지입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고통을 알아차려, 자기가 경험한 것을 이해하도록 돕고,
-각각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출구를 제시하며
-하느님이 고통을 주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알게 알고
-단절,폐쇄등 고통의 근원을 알고 맞서 싸우도록 격려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삶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악은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싸워야 하는 것"(마르셀 뇌슈, <악>에서)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빛:
작은 방울들5 날아오름7 음악9 기쁨이 꼭 웃음으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나오는 그림들은 기쁨이 다른 모양으로도 찾아올 수 있음을 깨닫게 도와줍니다.

기쁨의 샘:
새로움의 기쁨13 해내는 기쁨15 함께하는 기쁨17 기쁨의 원천은 다양합니다.

여기의 그림들은 어린이들이 가장 근본적인 기쁨의 원천에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기쁨의 정원:
그늘21 바깥에서23 물수제비25 기쁨은 우리가 그것을 가꾸고 키워 나감으로써 충만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기쁨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들이 제시됩니다.

기쁨의 물결:
땅의 기쁨29 형제가 되어 사는 기쁨31 감사의 기쁨33 오랜 옛날부터 하느님을 믿어 왔던
믿음의 선조들과 오늘날 우리와 함께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바친 기쁨의 기도 안에
함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하느님의 기쁨:
포도나무 37 열매39 추수41 사랑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기쁨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길입니다.
이곳에서는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포도나무의 비유를 주제로 한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고통은 무엇일까?:
고통이란45 왜?47 고통은 왜 있는 거죠? 어린이들은 고통을 당하게 되면
주저 없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감히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요.

여기에 나오는 그림들은 어린이들의 고통의 신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고통과 그 이유:
질투53 외로움55 잘못을 저질렀을 때57 아픔59 싸움61 죽음63 부서짐65
아무리 어린아이와 하더라도 고통을 받을 이유는 얼마듲지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른 고통들에 비해 비중이 큰 아픔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그러한 고통을 좀더 잘 이해함으로써 그 안에 빠져들지 않도록 돕기 위해
비중이 큰 일곱 가지 고통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담았습니다.

욥, 온갖 고통을 겪은 사람:
욥의 믿음69 욥의 친구들71 욥의 깨달음73 기도는 우리보다 앞서 기도한 사람들과
자신을 연결시키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선조들 중에는 고통의 상징 인물인 욥이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께 소리쳐 반항하고 대들기도 하였지만 하느님과 맺은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세 그림은 고통은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어린이들을 구약의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고통과 그 별들:
깨어 있음의 별77 시간의 별79 사랑의 별81 고통은 싸워서 물리쳐야 한다는 주제가 가장 선명하게 전개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세 가지 별들의 그림은 어린이들이
고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도하는 기본 자세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가끔 어린이들 세계가 늘 행복할 것이라고 믿곤 한다.
하지만 어린이들 삶이라고 해서 늘 파스텔풍 그림처럼 아름답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도 때론 고통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이별로 눈물을 흘리고,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아픔을 겪는다. 　

「마음을 키우는 그림 시」 3부작은 삶이라는 신비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안에서
각각 이야기에 담긴 풍부한 의미와 보물을 찾아가는 길을 어린이들에게 눈높이로 보여준다.
한마디로 수호천사처럼 어린이 곁에서 바른 길로, 행복의 길로 이끌어주는 기도 그림책이다.

어린이들 시선으로 씌어진 글과 어린이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로
독특하면서도 편안하게 그린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1부)는 요술쟁이 같은 하느님에서 아빠와 같은 하느님 이미지로 옮겨 오게 도와주고
마치 놀이를 하듯 몸과 마음으로 기도를 하도록 해준다.

「세상이 깜짝 놀랐어요!」(2부)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신비와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하느님 탄생 이야기인 성탄의 신비를 담았다.

「요럴 때도 나, 조럴 때도 나」(3부)는 어린이들도 자신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도록 돕고 각각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출구를 제시하며
고통의 근원을 알고 맞서 싸우도록 격려한다.


평화신문
 
-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