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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차가운 무관심의 시대, 다시 깨우는 하느님의 ‘열정’

    작성자

    sanl***

    등록일

    2026-04-04 23:50:49

    조회수

    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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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무관심의 시대, 다시 깨우는 하느님의 ‘열정’

    현대인은 더 이상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격렬하게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신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실용주의적 무관심 속에 하느님을 잊고 살아갑니다. 저자 쭐레너는 이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그는 현대 사회가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영성’에 목말라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우리가 잊고 지낸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의 원제인 ‘Passion’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수난’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열정’입니다. 저자는 하느님이 저 높은 곳에서 인간의 고통을 관망하는 분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수난) 속에 함께 머무르며 그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분임을 역설합니다.

    기후 위기, 전쟁, 난민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비극 속에서 하느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는 이들에게, 저자는 “하느님은 바로 그 고통의 한복판에서 우리와 함께 아파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길 원하신다”고 답합니다.

    쭐레너는 현대 교회가 ‘영적 에너지’를 잃고 관료화되거나 고립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사목적 방향성을 다시 꺼내 듭니다. 교회는 세상의 위기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응답하며 세상에 봉사하는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성직 중심주의나 여성 사제 논쟁 같은 민감한 주제들을 피하지 않고, 복음의 본질인 ‘사랑’과 ‘개방성’의 관점에서 교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신학적 통찰로 풀어냅니다.

    이 책은 긴 논문 형식이 아니라 짧고 강렬한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는 신학, 철학, 심리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에게 하느님은 누구인가?”, “당신은 무엇에 열정을 쏟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내면의 신앙을 점검하게 하고, 메마른 일상 속에서 하느님과 연결되는 ‘영적인 틈’을 발견하게 합니다.

    이 책은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환기를, 신앙인들에게는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의 온도’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쭐레너가 말하는 하느님은 박제된 교리 속에 갇힌 분이 아닙니다. 지금도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여 그 고통 속에 함께 뛰어드는 ‘열정적인 분’입니다. 하느님을 잊은 채 차가운 도심 속을 걷는 우리에게, 이 책은 그 뜨거운 하느님의 심장 소리를 다시 들려주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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