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처럼 막연히 떠나고 싶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또렷한 나를 찾아 나가는 #여정 을 꿈꾼다...
이 책은 김용해 신부님의 #산티아고순례 길에 관한 소소한 생각의 흐름의 이야기다.
이 책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김용해 신부님의 일기를 보듯. 솔직한 감정의 흐름을 잘 적어 나간 이야기의 힘이다.
그리고 내가 이 첵을 읽은 시기와 신부님의 여정의 기록의 날짜의 연관성과 그리고 내가 신부님의 이 글이 쓰여졌던 공간에 잠시 나도 머물렀다는 그 감동이 이 책이 내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번 #포르투갈, #스페인 여행길에 이 책을 가져갔었다. 나의 여행의 시기는 4월말. 이 책의 시기와 유사했다다.
그래서 스페인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신부님의 책의 지역과의 연관성을 찾아 보면서 여행을 하게 된 인연이 있었던 책이다. 아, 여기서 신부님은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하면서 길과 성당들과 #알베르게 들을 눈여겨 보았다.
이번 여행길에 산티아고는 가지 못했지만 꼭 그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막연히 꿈꾸는 순례길의 험난함과 여정과 그 길을 걸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마냥 신앙적으로만 풀지 않았다는데 있다. 온갖 상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면서 나도 이런 저런 상념들에 관하여 나 자신과 대화 하면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길에 만난 온갖 인간 군상들에 대한 상념들도 '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다양한 인간'이란 측면에서 정말 많은 묵상거리가 되는구나 싶었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바쁜가. 그러면서 #하느님 께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까...
오롯이 나와 만나는 시간. 그래서 나의 은퇴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그 전에 족저근막염이 잘 낫기를...
그래서 꼭 일생에 한 번은 나와 나의 하느님을 찾아 가는 여정이 있기를 소망한다.
그 길에 이 책을 한 번 더 읽으면서 가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인간에 관해서 묵상하고 싶은 분들. 산티아고 순례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도 가방 안에 가볍게 들어갈 손에 쥐기에 좋은 크기의 책이다.
또 하나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순례는 지금과 같은 여행의 의미가 아니라 일생에 한 번 '죽을 각오를 하고 목숨을 내놓고하는 도전'이라는 의미의 글귀가 있었다.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한 시기가 아닌 중세시대에 #보속 으로 행한 자기 고행길의 일종이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각오로 순례를 가는가? 를 다시 생각하게 된 구절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