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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책으로 떠나는 내적 순례여행

    작성자

    brav***

    등록일

    2023-05-25 12:45:47

    조회수

    7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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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건강 의학과 의사이자 융 분석 전문 심리학자인 이나미 박사님이 하느님을 사랑한 35명의 성현들의 이야기를 융의 분석 심리학적 관점으로 그 분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전해준다. 감수해주신 심백섭신부님 말씀처럼 <교회의 별들과 함께 떠나는 내적 순례 여행의 가이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다. 35분 성인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일화로 되어 있어 나처럼 세례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 성현들을 잘 알지 못하는 분 또는 잘 알고 있어도 성경관련 독서를 하다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때 백과사전처럼 옆에 두고 필요한 경우 찾아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성현들의 신앙과 삶에 관한 묵상과 지혜에 더해 작가 자신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현대 문명에 대한 회고로 자기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ego가 아닌 self를 찾아가는 인생여정에 많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1. 고통받는 이들의 수호성인 리드비나 성인

    중학교에 들어가 세례를 받기 전 읽었던 성인전에서 리드비나 성인의 삶을 접했을 때, 한편으로는 충격이었고, 한편으로는 신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움직이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싫어해서 그저 방안에서 책 읽고 피아노 치는 것만 좋아했던 괴짜인 나는, 혹시 다리가 마비되면 나갈 필요도 없고, 아무도 안 만나도 되고, 누가 간섭도 하지 않아 좋을 터인데 하는 철없는 공상을 꽤 자주 했었다. 하지만 성인전을 읽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주변 사람들에게 멸시당하고,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해, 더러운 집에서 대소변과 함께 지냈다는 대목에서나의 공상이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 알아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여전히 리드비나라는 존개가 너무 감동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 앞날과 관련해 무언가에 끌렸던 것인지 세례명을 발음도 어려운 리드비나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능력이 있건 없건, 의사로서 지금까지 수십 년을 살고 있으니, 성인과는 차원이 참 많이 다르긴 하지만, 나름대로 닮으려고 노력했던 시간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86~87)

     

    이 부분을 읽으며 리드비나 성인전을 읽고 받은 감동이 단순한 감동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나미박사님을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평생을 리드비나 성인을 닮으려고 노력한 점이 인상적이있다. 이렇게 과거의 성인들의 삶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수호성인으로서 우리를 이끌어주심을 신앙의 신비라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받은 그 감동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 박사님도 대단하시다.)

     

    나에게도 어머니의 모범이신 '모니카'님이 수호성인이시다. 나도 나름대로 닮으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성모님께 전구의 기도를 드릴 때 모니카성인들에게 함께 기도드린다. 어리석고 부족한 저이지만 성모님과 모니카님이 도와주시면 저도 두 분을 점점 닮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그런가 철딱서니 없고 무지했던 조금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우리 보물 1호와 2호에게도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는 냉정한 사랑을 연습 중이다. 그러나 매일 드리는 기도의 끝 부분은 하느님께 제 뜻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이 계획하신 사랑은 우리 두 보물에게 펼쳐주시길 기도드린다. 나의 기도가 기복이 아니라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도이길 바란다.

     

    2.내적 체험을 외적 실천으로 확장해 간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

     

    학창시절 세계사 공부할 때 '예수회-로욜라'로 외었던 기억이 난다. (로욜라는 이냐시오 성인이 거주하신 지역명이다.) 성인은 영웅을 꿈꾼 군인이었으나 프랑스와의 전쟁 중 큰 부상을 당하며 회복하는 기간동안 읽은 2권의 책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그 당시 성인은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한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어떤 사람에게서도 어떤 피조물에게서도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어떤 종류이든 약간의 도움이라도 희망할 수 있다면 어떤 수고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어디서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길을 알려 주십시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개 뒤를 쫓아가는 일이라도 기꺼이 하겠습니다. (나무위키 자료 참조)

     

    병상에서 회복하며 단식과 기도의 은수자의 삼을 사는 시기, 성인은 하느님과 화해했다는 특별한 체험을 한다. 이후 자기학대와 같은 성찰을 그만두고 자신의 능력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33세 늦은 나이 공부를 시작하여 예수회를 창설하고 이후 사제서품까지 받는다.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삶이기도 하시고 자신이 깨우친 바를 행동으로 옮기 성인의 용기를 존경하고 싶다. 특히 성인이 만든 <영신수련>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영신 수련의 다른 중요한 축은 내적인 움직임이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악한 영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알아보고 식별하는 과정이다. 어떤 이들은 식별을 차별과 잘 구분하지 못해서 문제 있는 이들을 배제하는 태도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식별에 지식이라는 어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적인 작업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신 수련은 차별, 배제, 지적인 작업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는 전체적인 과정이라고 필자는 이해한다. 또한 선한 영이나 악한 영이 인간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킬 때 주관적 감정의 관점에서 좋은 체험을 무조건 ''이라고 보거나 나쁜 체험을 무조건 ''이라고 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내적 움직임이 하느님과 더 가깝게 이끄는지, 아니면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지를 식별하는 것이다.(182)

     

    예전에는 선의 반대는 악이라고 이분적으로 사고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할수록 그 선과 악이 모호하다. 가끔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그런 극악무도한 일이 일어난다. 그럴 때는 의심이 든다. 정말 하느님이 계실까? 아직 고민 중이라 답을 내리긴 힘들지만 이렇게 사고하는 것은 세속적인 관점이라고 믿는다. 하느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절대 고통을 혼자 보내지 않는다. 그 고통과 함께 깨달음의 메시지도 함께 보내주신다. 부족한 인간이기에 우리는 그 깨달음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울부짖는다. 부족한 인간은 성인과 같은 경지에 이르기 어렵다. 그러면에서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인 것 같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데로 해주시는 해결사가 아니시다. 부족한 나이지만 하느님안에서 나를 돌아보며 나를 포함한 내 주변과의 화해와 용서를 해야 한다. 노력은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한꺼번에 하려기 보다 하느님 안에서 매일 성장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노력하는 나를 보시고 하느님이 참 좋다고 느끼시면 좋겠다.

     

     

    책에서 이냐시오 성인의 편지 글에 "때로는 쉬는 것이 쉬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 문장을 읽으니 어찌나 안도감이 들던지. 삶에는 꼭 휴식이 필요하다. 내 삶에서도 때로는 정지버튼을 눌러보고 싶다.

     

    하느님을 사랑한 35명의 성현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적 순례여행을 떠난 것 같다. 이제 강론시간에 이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더 귀를 쫑긋거리며 들을 것이다. 이냐시오 성인이 병중에 읽었던 성인전 <금빛 전설>이 그를 변화시켰듯이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 사람들>의 성현들의 삶을 통해 나도 나 자신을 찾으며 선한 그리스도인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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