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오로의 생애와 사상과 행적을 성경 말씀은 물론 상상력과 시적 감수성을 토대로 연대기적으로 비추어본 전기이다. 마치 사진첩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사진을 들여다 보며 명상에 잠기는 듯한 느낌으로 성경 본문이라는 창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추어 보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오늘날 세상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바오로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열 가지 질문으로 말문을 연다. 각 질문은 몇 줄에 지나지 않지만 책 전체를 읽어나가는 징검다리 또는 나침반 역할을 하여 바오로가 행하고 말한 것을 오늘날에 적용하도록 초대한다. 본론은 바오로의 생애와 행적을 네 시기로 나누어 연대기적으로 풀어간다. 탄생에서 28세까지 유다인 실천가로서, 28세부터 41세까지 회개한 열정가로서, 41세에서 53세까지 떠돌이 선교사로서, 그리고 53세부터 62세에 죽기까지 공동체 조직가로서 걸어간 순례 여정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각 시기는 그 당시 문화와 역사적 배경에 연결되어 있어 시대상황을 정확히 관조하며 렉시오 디비나를 하듯이 말씀을 깊이게 한다. 맺음말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제시한 열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마무리한다. 무엇보다도 성경 말씀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현실과 문제에 연결시켜 이해하려고 노력한 삶의 체취가 깊이 배어 있어 바오로가 발견한 샘을 현대의 우리도 발견하도록 이끈다. 이 책에 묘사된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이 애타게 호소하고 계심을 깨닫는다. 갖가지 어려움과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주님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꿋꿋하고 용감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는 듯하다.

권하는 말 옮긴이의 말 머리말 이 책을 쓴 목적 - 오늘의 문제점 - 네 시기로 본 바오로의 생애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얼굴 - 유다인 실천가 - 바오로가 자라난 곳 - 젊은 시절과 교육 - 직업과 계급 - 실천하는 유다인의 귀감 - 위기의 순간 - 회개한 열정가 - 다마스쿠스 길에서 넘어짐 - 단절과 이어짐 - 서서히 무르익어 감 - 영성의 샘에서 길어 마시는 물 - 두 번째 시기에 다닌 장소들 - 떠돌이 선교사 - 세상을 돌아다닌 바오로 - 선교 여행에 대한 시각 - 복음을 선포하는 일꾼 - 이방인의 등장과 일치를 위한 갈등 - 그리스도인과 로마 제국의 갈등 - 갈등의 영성 - 공동체 안에서 여성의 위치 - 공동체 조직가 - 네 번째 시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초월하며 건너간 사도 바오로의 균형 - 실천하며 배운 것을 회상하는 일 - 바오로의 편지들 - 공동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조직가 - 바오로의 죽음 -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