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그리스도교, 두 종교의 오래된 전통 안에서 서로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해 내는 기쁨!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쟁은 20세기의 유물로 전락했지만 민족 간의 갈등이나 종교 분쟁은
21세기에 들어서서도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며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 가고 있다.
사랑과 자비를 최고의 가치로 내거는 종교들이 이렇게 갈등과 분쟁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런 갈등은 다른 이들의 종교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들지 않는 배타적인 태도에서 비롯될 것이다.
많은 종교학자들은 "남의 종교에 배타적인 사람이야말로 자기 종교에도 깊이 들어가지 못한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오래된 전통 안에서 두 종교의 수행 방법과 궁극적 목적, 추구하는 바 등을 살펴보고 나서
여러 다른 종교 전통의 사람들이 걷는 길이 결국 같은 존재의 근원이신 분을 향해 걷는 여정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자신들이 믿는 신을 무어라 부르든 이 여정을 따라 모든 이들이 함께 길을 걸어가자고 초대한다.
때로는 서로의 목소리가 상반되이 들리기도 하고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종교 전통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 불협의 목소리가 점차 절묘한 화음으로 바뀌게 되고,
서로가 지닌 종교 전통의 유산들을 풍성히 나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저자는 다른 종교의 소중한 보물을 알게 되면서 더욱더 그리스도교의 참진리를 깨단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주로 중세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신비가 에크하르트와 현대 불교 영성가인 틱낫한 스님의 사상과 영성을 비교 인용하면서,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물음을 푸는 열쇠가 종교 간의 대화에 있음을 밝힌다.
대화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자기 주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마음을 여고 서로가 들려주는 노래를 귀 기울이다 보면 서로의 목소리가 이뤄 내는 아름다운 화음을 발견하게 되고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언어는 다르지만 모든 종교의 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 길음 모든 이가 함께 걸어가야 할 "동행"의 여정인 것이다.
옮긴이의 말
여는 말 1
관대함 2
깨어 있는 마음 3
성령의 숨결 4
물과 물결 5
예수와 하느님 6
그리스도 7
고통 8
고통 속에 피어나는 연민 9
십자나무 10
평온 안에서의 사랑
맺는 말
참고 문헌
<가톨릭신문 2007.1.14>
이 책은 신은 다르지만 모든 종교의 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길은 모든 이가 걸어야할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오래된 전통 안에서 수행방법과 궁극적 목적, 추구하는 진리 등을 살펴본다.
특히 중세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신비를 설명하면서 에크하르트와 현대 불교 영성가 틱낫한 스님의 사상과 영성을 비교, 인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물음을 푸는 열쇠가 종교 간의 대화에 있음을 밝힌다.
자기주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대화의 기본일 뿐 아니라
자신이 믿는 종교가 가르치는 참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길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