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는 예루살렘에서 250km이상 떨어져 있었다. 바오로와 무장 병력들이 그곳에 도착하려면 며칠을 더 가야 했다. 다마스쿠스가 거의 눈에 보일쯤 새로운 사건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져 모두 땅에 나동그라졌다. 바오로는 자신에게 들려오는 신비스런 목소리를 들었다. "사울아,사울아,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바오로는 두려움에 떨며 나지막한 소리로 되물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정신이 혼미해진 바오로는 자세를 낮춰 물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다마스쿠스로 가거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네게 일러줄 것이다." 바오로는 다시 일어나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이 손을 잡아 이끌고 그를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그는 사흘 동안 볼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그의 머리를 강하게 뒤흔들고 간 유일한 생각은 예수야말로 진정 메시아라는 것이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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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06.5.21>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 일생을 성인전 형태로 엮은 책. 열심한 바리사이파 유다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울이 다마스쿠스에서 극적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게 되고 위대한 첫 선교사로서 3차에 걸친 전교 여행 끝에 마침내 로마에서 순교하기까지 일생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