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상처와 슬픔을 간직한 모든 삶을 위해 인생의 중반을 넘기면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고 통찰하는 저자의 시선을 담은 시집입니다.
세상의 이치와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저자가 일상이나 소소한 사건에서, 때로는 과거의 기억이나 깊은 사색에서 얻은 생각들을 정갈한 시어로 담았습니다. 그 시어들은 그리움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섬세한 서정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며 쓴 시들과, 종교적인 관점에서 청아한 느낌으로 쓴 시들은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민들레의 영토》와도 닮아 있습니다. 이 시집은 자신의 지나온 삶과 그 의미들을 돌아보는 시기에 있는 중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감성적인 마음으로 되돌아보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이 가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매일매일이 새롭게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머리말
독백, 하느님
흐르는 시간 속에서 / 눈 오는 날 / 바다 / 성당 갔다 오는 길 (중략)
마음 밭
꽃의 자아 / 산 / 문 두드리니 / 벽 / 세월 / 갯벌 / 물 항아리 (중략)
사람과 사람사이
노년의 뜰 / 겨울나무 / 고향 / 달 속에 숨으셨나요? / 사람과 사람사이 (중략)
세상살이
삶의 거실 / 폭포 앞에서 / 삶의 뒤안 / 훠이 훠이 / 세상살이 (중략)
좁은 문
베드로의 꿈길 / 작은 새 / 새벽 기도 하다가 / 바닷가 유리 조각 (중략)
그립습니다, 아버지
기차 / 해질녘 / 길 떠나는 사람아 / 우주속 물고기 / 시간의 배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