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오묘한 섭리가 담긴 치유의 시
-그리움이 행복이 되다!
2009년 <정신과 표현>을 통해 예순 여섯의 나이로 등단한 시인 기인명의 첫 시집 『진강산의 눈』.
총4부로 구성되어 있는 63편의 시 속엔 짙은 애잔함이 깔려 있다. 서문에서 밝히듯 '18년을 살다 하늘 나라로 떠난 막내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시 전체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시는 단순한 그리움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 그리움은 하느님을 통한 치유를 받아 시를 읽는 우리마저 위안을 받게 한다. 시를 통해 묵상과 기도를 하게 하며, 시를 읽고 나면 눈물을 다 흘리고 난 다음의 개운함을 맛보게 한다. 자신의 아픔을 주님을 통해 치유 받았고, 지금도 항상 그분께 위로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 시집을 내며 '항상 함께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는 시인의 말은 신앙인으로서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었다.
그리움을 행복으로 바꿔주시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용기와 힘을 주신 그분께 대한 진심어린 감사였다. 결국, 시인은 마지막에 자신의 '그리움'이 '행복'이 됐음을 고백하고 있다.
또한, 시인의 시는 오묘하게 순수한 감성과 연륜이 잘 조화되어 있다. 칠순이 다 되어 가는 시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살아있는 감성에, 시인의 산 경험이 보태진 때문일 것이다.
첫 시집을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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