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DE VITA ET MIRACULA VENERABILIS BENEDICTI ABBATIS
★ 교회의 고전 베네딕도 전기, 보급판 출간 ★
삽화와 함께 만나는 성 베네딕도의 삶
성 베네딕도는 베네딕도회를 설립하고 서방 교회 수도생활의 기반을 닦은 빼어난 성인이었다. 이 책은 성인의 인간적인 삶과 그가 일으킨 위대한 기적 이야기를 함께 제시한다. 베네딕도는 유혹을 당하거나 시련에 부딪치더라도 기도와 순명을 통해 하느님께 되돌아갔다. 성인의 이야기는 우리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며, 베네딕도회의 영성을 일깨운다.
과거 교부문헌총서에 속해 있던 『베네딕도 전기』를 옮긴이 이형우 아빠스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새로 출간했다. 변화된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을 수정하고 하삼두 화백의 삽화를 더해, 성 베네딕도의 삶을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속에서]
옛날 은총에 있어서나 명성에 있어서나 존경받을 만한 생을 사셨던 베네딕도가 계셨는데, 그분은 어려서부터 원숙한 마음으로 처신하셨다. 그분은 품행에 있어 나이를 앞서갔으며 어떤 향락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셨다. 이 세상에서 좋은 세월을 마음껏 누릴 수도 있었지만, 꽃처럼 화려해 보이는 세속을 먼지와 같이 업신여기셨다(27쪽).
하느님의 사람께서 형제들과 함께 그곳에 이르자 무릎을 꿇고 아이의 몸 위에 엎드린(2열왕 4,34-35) 다음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주님, 제 죄를 보지 마시고, 자기 아들의 소생을 간청하는 이 사람의 믿음을 보시어 당신께서 거두어 가신 영혼을 이 시신에게 되돌려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자마자 아이의 영혼이 임석한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떨고 있는 육신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기이하게 떠는 모습은 모든 이로 하여금 두려움에 싸여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분이 그의 손을 잡자 살아나 건강하게 되었고, 그를 아비에게 돌려주셨다(137-138쪽).
창조주를 뵙는 영혼에게는 온 세상이 작아진다. 비록 영혼이 창조주의 빛을 조금만 보더라도 창조된 모든 것은 그 영혼에게 축소되는 것이다. 영혼의 능력은 내적 관상의 빛 안에서 커지게 되며, 세상을 초월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뵙는 이의 영혼은 자기 자신도 초월하게 된다(150쪽).
그분은 수도승들을 위한 규칙서를 탁월한 분별력과 명쾌한 문체로 저술하셨다. 만일 누가 그분의 생활 방식을 더 자세히 알고자 하면, 그분이 제정한 규칙서 안에서 지도하신 그분의 모든 행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실상 성인께서는 당신이 사신 것과는 다른 어떤 것도 도무지 가르칠 수 없는 분이셨기 때문이다(153쪽).

역자의 말
그레고리우스 대종
『이탈리아 교부들의 기적에 관한 대화 4권』
제1권 머리말
『대화』 제2권
존경하올 베네딕도 아빠스의 생애와 기적
머리말
제1장 복된 수도생활의 시작
제2장 검은 새
제3장 죽음의 그릇과 생명의 표시
제4장 마귀에게 홀린 수도승
제5장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다
제6장 깊은 물에서 되돌아온 쇠붙이
제7장 물 위를 걸은 마우루스
제8장 순명한 까마귀
제9장 가벼워진 바위
제10장 우상과 가짜 불
제11장 어린 형제를 치유하다
제12장 형제들의 잘못을 꾸짖다
제13장 악령에 굴복한 방문객
제14장 토틸라 왕의 방문
제15장 왕의 운명
제16장 마귀 들린 성직자
제17장 수도원 파괴에 관한 예언
제18장 뱀이 든 술통
제19장 몰래 받은 선물
제20장 교만이 드러나다
제21장 기근과 밀가루 포대
제22장 환시를 통한 지시
제23장 해방된 두 영혼
제24장 매장되지 못한 어린 수도승
제25장 역마살이 든 수도승
제26장 나병 치유
제27장 빚 열두 냥과 금화 열세 냥
제28장 내던져진 유리그릇
제29장 넘쳐흐르는 기름
제30장 마귀를 쫓아내다
제31장 이단에게 붙잡힌 농부
제32장 소생
제33장 스콜라스티카가 행한 기적
제34장 누이의 임종
제35장 빛 속의 게르마누스
제36장 수도 규칙
제37장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다
제38장 육체는 죽어도 기적은 계속된다

글쓴이 그레고리우스 대종
540년경 로마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법학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573년에 로마 시장이 되었다. 574년에 직접 수도원을 세우고 엄격한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590년에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당시 전염병과 랑고바르드족의 위협으로 혼란에 빠진 로마를 출중한 능력과 깊은 신앙심으로 구해 냈다. 베네딕도를 흠모하여 수도원 제도를 널리 알렸으며, 새로운 전례를 도입하고 그레고리오 성가를 제정했다. 중세 교황권뿐 아니라 교회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옮긴이 이형우
1946년 9월 30일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65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한 후,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고,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교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4대 아빠스를 지냈고, 한국교부학연구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여러 교부 문헌을 번역하고 해설하여 한국에 교부들의 가르침을 널리 전했다. 2016년 11월에 선종했다.
그린이 : 하삼두
남해의 섬마을에서 나고 자랐으며, 동아대와 홍익대를 거치며 동양화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글과 그림을 함께 담은 『여백에 머물다』, 『알로이시오 신부』, 『지금 여기』, 『그렇게 말을 걸어올 때까지』 등을 출간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라』의 삽화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