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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엔의 힐데가르드(1098-1179)와 비슷하게, 멕틸드도 “네가 보는 것을 써라, 그리고 네가 들은 것을 말하라”는 번개같이 빛나는 내면의 소리로부터 촉구받았다. 번개와도 같은 빛과 내면의 소리를 들은 마그데부르크의 멕틸드(약 1207-1282년경)는 한 세대가 지난 후, 그것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하느님의 빛에 압도당했고, 저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요를 받았다. 


 멕틸드는 부모의 궁정이 있는 마그데부르크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궁정 생활 안에서 당시 궁정적이고 기사도적이며 문학적 Minnegesang(사랑의 연가)에 대해서 알았고, 그 시대의 사랑의 개념인 Minne를 그대로 자신의 종교적 하느님 체험을 묘사하는데 받아들였다. 또한 멕틸드가 Minne의 언어적 개념을 사용할 때는 인간 안에 질서 잡힌 모든 도덕성에 바탕을 둔 사랑, 즉 Minne를 의미한다. 


‘경계 없이 흐르는 하느님의 빛’이라는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멕틸드는 하느님의 찬란히 빛나는 광채는 “성령의 힘”이며, 성령의 총체적 진행 안에서 감각과 육체를 침투하는 동시에, 책이 지닌 정신적 유기체적 생명력 안에서, 하느님의 신성을 증명했다.


그녀는 전교 사명과 함께 그리스도의 이 말씀을 받는다. “너에게 진실로 말한다. 이 책은 내 심장의 피로 기록한 것이다.”(Ⅴ,34). 바오로가 코린토 공동체에 보낸 서간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열정적인 어투로 진술함으로써 강화시킨 여운을 여기서 읽을 수 있는데, 바오로는 그것을 “그리스도의 서간”이라고 말하면서 “잉크로 쓴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쓴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순교자들이 진리를 위해서 그들 자신의 피로 대가를 치른 것처럼, 멕틸드 역시 온갖 방법으로 자신의 기록 문서와 함께 하느님의 Minne의 피흘림 없는 순교로 이를 증거하게 된다. 


“복된 갈망”에서 멕틸드는 베긴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갖은 수난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인식의 소녀적인 청순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님, 당신은 나의 연인,

나의 그리움,

나의 흐르는 샘,

나의 태양,

그리고 나는 당신의 거울. (Ⅰ,4)


우리가 하느님을 거울처럼 비추는 그날을 꿈꾸며 이 깊은 신비적 시인은 노래한다. 


인간이 언젠가, 

참사랑으로 큰(완전한) 상처 입으면,

그는 결코 회복되지 않으리니,

영혼을 입맞춤으로 상처 입힌

같은 입에 입맞추기 때문이어라. (Ⅱ,15)


[책속에서]

Minne는 나의 오감을 휘돌며, 온 힘으로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다. 

Minne가 영혼 안에서 커지면, 그는 자신을 큰 갈망으로 하느님에게까지 들어올린다. 그리고 그녀 위에 부어지는 기적으로 인해 녹아내리듯 퍼져나간다. Minne는 영혼을 통해서 감각 안으로 스며든다. 그러므로 육신은 그의 몫을 얻게 되고, 그렇게 Minne를 통해서 그는 모든 것 안에서 형성되어간다(Ⅴ,4).

그녀는 그분의 감미로움을 받기 시작한다. 그분은 그녀를 그분의 신성으로 부르시고,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힘이 그녀의 영혼과 육신을 완전히 관통한다. 그와 함께 그녀는 참 지혜를 받고, 그분은 그녀를 아프도록 사랑하신다(69페이지).


그때 사랑하는 입이 말한다,

내 영혼을 아프도록 입맞춤한,

그의 고귀한 말씀 안에서,

나는 한 번도 합당하게 듣지 않았는데: 

“너는 내 갈망의 사랑스런 느낌이며,

너는 내 가슴의 감미로운 청량제이며,

너는 내 입의 친밀한 입맞춤이며,

너는 내 횡재의 복된 기쁨이니

나는 네 안에, 너는 내 안에,

더는 가까워질 수 없이

우리 둘은 하나로 용해되어

한 틀에 부어졌고, 

영원히 싫증냄 없이 그렇게 머물 것이다.” (Ⅲ,5)(76-77페이지).


Minne(사랑)에 대한 역자 주해

본문 텍스트에 관한 안내문

마그데부르크의 멕틸드에 대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1. 기록하라는 명령

하느님의 영광과 책이 가르치는 길들

이 책을 비추는 예언자들

너희가 놀라워하는 것이 나는 놀랍다


2. 영혼은 무엇인가?

나는 품위 있게 자유에로 태어났다

하느님 닮음

육체와 영혼의 관계

죄와 하느님 자비


3. 인간의 행복

하느님이 어떻게 영혼을 사랑하시는가?

복된 갈망

황홀경

Minne와의 대화

삼위일체의 기적


4. 찬양 노래

이렇게 아홉 합창단은 노래한다

한 걸인이 이렇게 말한다


5. 하느님께 가는 길

고통의 길

Minne의 길

덕행의 길

진리의 길

정도에서 벗어남

하느님의 뜻


6. 천사와 악마

찬란한 빛인 천사들

하느님의 권능인 천사들

화려한 천사 옷을 입은 천사

악마와의 논쟁


7. 금언

독수리와 올빼미

Minne 금언-경이로움

노년의 금언


8. 노동과 활동

너는 노동으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기도의 힘


9. 성령

이성과 은총

교회의 힘과 아름다움

교회의 쇠퇴

신속한 전달자인 성인들


엮은이 노마르고트 쉬미트

여성 평신도 신학자


옮긴이 장연옥 젬마 수녀
1967년-1984년 독일에서 체류
아오스딩회 수도자로 간호학 전공. 노이스 루카 시립병원에서 근무.
1984년부터 7년간, 일본 하코다테 천사원 여자 트라피스트 수도회원. 
현재 수정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수도승 생활을 하고 있다.

감수 이진수 스테파노 신부
2001년 6월 마산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칼 프란체스 대학교에서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 대한 성서 신학을 주제로 석사 학위(2002년)를, 마카베오기 4서와 요한 묵시록에 대한 비교 논문으로 ‘신구약 중간사’ 분야 박사 학위(2004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부산 가톨릭 대학교에서 교의 신학, 성서 신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7년부터 마산교구 삼계 본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신학대학에 출강하였다. 지금은 옥봉 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성서로 배우는 기초 신학”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자렛 예수 2”, “베네딕토 16세의 기도”,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가정에 관한 복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