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깊은 순간에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의 신앙 고백을 담은 책 『빛나는 고백』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4년 4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월간 『참 소중한 당신』에 게재된 수많은 원고 중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70편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결실이다.
이 책의 뿌리가 된 월간 『참 소중한 당신』은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축복 속에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교”가 되길 바라며 2004년 4월 창간되었다. 특히 ‘참 소중한 당신’이라는 제호는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가 기도 중에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안에서 참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은 이름이다.
총 7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사고, 투병, 사업 실패 등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 하느님의 손길부터 성가정의 사랑과 이웃에 전하는 신앙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고백을 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체험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만난, 그리고 또 앞으로 만날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 길을 열어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나는 신앙의 가치를 발견하고,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복된 신앙인의 삶을 새롭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삶의 깊은 순간에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의 이야기 70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지 그들의 이야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만난 하느님이며 또 앞으로 만날 그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일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새롭게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 곁 평범한 이웃들의
진솔하면서도 뜨거운 신앙 고백
『빛나는 고백』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진솔하면서도 뜨거운 신앙 고백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나 특별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늘어놓지 않는다. 대신 고통과 상실, 흔들리는 믿음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하느님을 붙들었던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독자들은 나와 닮은 필진들의 고백을 통해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함께하신다.”는 강한 확신과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시련의 한가운데서, 감사와 기쁨의 순간에, 혹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느낀 절망의 자리에서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희망과 사랑을 발견한 이들의 증언은, 인생의 사계절 속에서 ‘희로애락’의 풍경을 늘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어떤 조언보다 단단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은총의 시선으로 바꾸는
특별한 영적 초대의 시간
미래사목연구소장 김상인(필립보) 신부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이미 만났고, 또 앞으로 만나게 될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한다. 신앙생활을 하며 기도의 힘이 약해졌거나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방황할 때, 70편의 고백은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다가가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게 한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하느님과 소통하는 구체적인 길을 보여 줌으로써, 일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은총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게 한다.
신앙생활이 잠시 정체되어 있거나 형식적인 습관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혹은 삶의 여러 시련 속에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 또한 신앙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숨결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독자들은 진솔한 고백을 따라가며 시들해졌던 신앙의 활력을 되찾고, 우리 삶 깊숙이 찾아오시는 주님과 인격적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참 소중합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만나는 여정
허영엽(마티아,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장) 신부는 『빛나는 고백』 추천의 글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별빛은 까만 밤일수록 더욱 찬란하게 비치며, 앞이 캄캄한 순간이야말로 우리 가슴 깊은 곳의 별빛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전한다. 이 가슴 속 별빛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무너져 있을 때조차 우리 손을 결코 놓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는 은총의 증거임을, 이 책은 20여 년 동안 월간 『참 소중한 당신』에서 길어 올린 ‘빛나고 값진 신앙 고백’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삶 속에 비친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만나고, 동시에 자신 역시 하느님께 사랑받는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빛나는 고백』을 읽으며 독자들이 삶의 자리에서 다시 하느님을 발견하고,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 안에서 ‘새 일’을 이루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책속에서]
하느님은 이토록 무한한 사랑이시기에 피조물인 저는 하느님이 주신 자유 의지로 사랑 속에 온전히 머물러 있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신성한 이 의무감 속에만 있어도 저는 평화와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의무를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기에 이렇게 기도하곤 합니다.
“주님! 저와 제 형제자매들이 늘 거룩한 성령과 함께 있게 하시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천명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사랑이신 아버지 나라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게 하소서! - 정진민, 22쪽
저 역시 봉사자와 본당 신부님의 추천을 받아 창세기 그룹 공부로 성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룹 공부 후 참여한 3박 4일간의 연수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아가 강한 저는 여태까지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고 행동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마련하고 계셨고, 그분께서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책을 읽는 마음으로 흘려보냈던 창세기의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라는 말씀은 사랑의 부르심이었고, “나를 위해 내가 선택했다고 생각했던 ‘신앙’이 사실은 당신의 품 안에 살게 하려는 그분의 놀라운 계획이셨던 것입니다.” - 윤이나, 25쪽
그날 밤 내내 나와 예수님을 비교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는 것을 되풀이해 그려 보았다. 십자가를 지시고, 여러 번 넘어지시고, 베로니카 성녀를 만나시고, 키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시는 과정을 순서에 상관없이 되풀이해서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갑자기 예수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사고를 당한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내 처지도 잊은 채 예수님이 가엾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 김형기, 78쪽
찬미 노래를 부르면서 저는 아들 스테파노가 제 것이 아니고 주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용서하소서.’ 주신 이도 주님이시고 거두어 가시는 이도 주님이심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려 한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떠나간 아들에 대해서 더 이상 억울하지도 않으며 애달파하지도 않았습니다. - 김은순, 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