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 Der Weg des Menschen nach der chassidischen Lehre
★ 짧은 이야기 속 번뜩이는 통찰! ★
분도출판사의 대표 시리즈, 단순하지만 깊은 분도소책
하시디즘은 18세기 동유럽에서 발원한 유다교의 영성 운동으로 현재까지 많은 이가 따르고 있다. 마르틴 부버는 수십 년간 하시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자신의 풀이를 덧붙여 “인간의 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인간의 현실과 하느님의 사명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려 했던 하시딤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 분도출판사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분도소책 가운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책을 선별하여 새 표지를 입혔다.
본문 또한 변화된 맞춤법과 표기법에 어긋난 표현이나 명확하지 않은 뜻을 새롭게 다듬었다.
“이 가르침들은 내게 물음이 되고 아픔이 되고 또 안위가 되었다.”
마르틴 부버가 정리한 라삐 이야기와 하시딤의 가르침
라삐들의 가르침은 힘이 있다.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의 태도에 스며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꿔놓는 힘이다. 『전집』을 편집 중이던 노년의 마르틴 부버는 이 힘을 느꼈음이 분명하다. 그는 이전에 수집했던 라삐 이야기 중 여섯 편을 골라 자신의 해설을 덧붙여 “인간의 길”(Der Weg des Menschen)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현자들의 일화로 시작해 부버의 해설과 결론으로 나아가는 이 이야기들은 하시딤의 가르침을 단순하고 인상 깊게 전달해 준다.
하시디즘에 따르면, 인간은 세상과 자아를 긍정하고 하느님 뜻으로 이끌어야 한다. 하시딤에게 현세와 인간의 본성은 극복이 아닌 변혁의 대상이다. 우리는 먼저 스스로 처지를 살피고 하느님 앞에서 나약함을 고백해야 한다. 나를 아는 것에서 인간의 길은 시작된다. 자기를 알고, 바로잡으면 현세에서 자기 소명을 알 수 있다. 라삐들은 앞서 살았던 위인들을 본받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려 했다. 한 인간에게서 시작된 일은 결국 세상의 개혁에 이바지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인의 돌아섬을 통해 세상과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함께 주변의 세상을 하느님의 뜻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하느님 뜻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다. 인간의 실존과 사명에 의해 하나로 합쳐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하시디즘은 현세와 하느님 곁의 참 삶을 하나로 바라본다.
부버가 말했듯이, 하시딤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고찰을 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기회를 준다.
[책속에서]
인간 각자의 소명은, 하시딤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느님을 위해 세상과 자아를 긍정함으로써 둘 다 변혁하는 데에 있다(9쪽).
“나는 우리 선조 아브라함과 자리를 바꿀 마음이 없다. 아브라함이 눈먼 부남같이 되고 눈먼 부남이 아브라함같이 된다면 하느님께 무슨 보탬이 되겠느냐. 그런 변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내가 좀 더 나 자신이 되도록 힘써 보겠다”(22쪽).
유다교는 사람의 일로 하느님 나라가 될 하느님 창조의 일꾼으로 각 사람의 영혼을 보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영혼도 자신이나 자신의 구원을 목표 삼지 않는다(50쪽).
“하느님은 인간이 받아들이는 곳이면 어디에나 머무르십니다”(63쪽).


머리말
마음 살핌
독특한 길
결심
시작은 자기로부터
아집
제자리에서
마르틴 부버
역자의 말

글쓴이 마르틴 부버
현대 유다인의 사부라 불리는 저명한 유다 사상가다. 1878년 빈에서 태어나 조부 솔로몬 부버 슬하에서 자라면서 히브리어와 하시디즘을 익혔다. 1896년 빈에서 학업을 시작해 1904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3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의 교수로서 강의했지만 1933년 나치에 의해 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유랑 생활을 하다 1938년 예루살렘에 정착해 저술과 강의 활동을 이어갔다. 1965년 예루살렘에서 세상을 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피조물』, 『나와 너』, 『전집』 등이 있다.
옮긴이 장익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 해외에서 공부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94년 겨울, 춘천교구 주교로 수품되어 주교회의 일을 돕다가 2010년 은퇴 후 춘천 외곽 공소에 머물렀다. 2020년 8월 5일, 향년 87세로 선종했다.
옮긴 책으로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스도 신앙 (어제와 오늘)』, 『세속 안에서의 자유』, 『일상』, 『예수의 길』, 『게으름의 찬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