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신약성경의 본질을 이해하는 길잡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을 읽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성경 전체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구원사와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새로운 계약에 대한 믿음과 체험을 서술한 책이다. 그래서 신약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신약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성경이면서도, 때로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복음서와 서간서,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책들이 어떠한 역사적 배경 안에서 기록된 것인지, 구약과는 어떤 연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로써 신약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 가르침을 얻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이 어떻게 기억되고 전해졌으며,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록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구약에서 신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파악하고, 하느님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신약성경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신약성경 입문이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프랑스어권 가톨릭·개신교 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입문서로, 신약성경 27권을 신약의 역사적 배경과 집필 당시의 상황, 문학적 구성, 신학적 목적 등 여러 관점을 통해 균형 있게 살펴본다. 성경 각 권에 관한 문학적 소개로 시작하여 저술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신약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용어 해설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이 책을 따라 신약성경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차분히 읽어가다 보면, 성경 본문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경험이 한층 더 깊어지리라 믿는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라기보다 부활하신 분의 힘으로 신앙인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그 순간부터, 그분의 말씀은 현재 안에서 진리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적응되어야 했다.”

 본문 중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 신약성경을 깊이 있게 만나다!

개정과 증보를 거쳐 완성된 입문서

 신약성경 입문은 스위스의 라보르 에트 피데스Labor et Fides’ 출판사에서 2000년에 출간된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치며 꾸준히 읽혀 왔다. 이 책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아 온 까닭은 신약성경을 하나의 단편적인 주제로만 다루지 않고, 역사와 신앙의 흐름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점에 있다. 한국어판은 원서의 네 번째 개정판을 기준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네 번째 판에서는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해 본문을 재정비하고, ‘예수에게서 복음서까지라는 새로운 장을 추가해 내용을 한층 보강했다.

이 책은 신약성경을 읽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 주제들을 선별해 제시한다. 각 문헌의 집필 배경과 문학적 특징, 신학적 의도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학문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요 가설들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방대한 신약성경 연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는 해설서가 아닌신약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입문서다그래서 신약성경을 처음 접하며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에게도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수가대 신학총서’ 시리즈 소개

 

수가대 신학총서는 신학생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신학에 관심을 둔 평신도들이 꼭 읽어야 할 기초 개론서를 발간하기 위하여 마련된 총서입니다신학의 제 분야에서 인용 지수가 높은 저명한 신학 서적들과 한국적 신학을 펼치는 신학 서적들을 발간하고 있습니다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는 구약성경의 제도들을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앞으로도 가톨릭 신학에서 중요한 도서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책속에서]

다시 한번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라기보다 부활하신 분의 힘으로 신앙인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그 순간부터그분의 말씀은 현재 안에서 진리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적응되어야 했다.

 

― 35p, ‘1예수 전승’, ‘1예수에게서 복음서까지’ 중에

 

하느님 아들의 생애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지 그분의 말씀을 전한다기보다는 인류 역사의 틀에 그분의 생애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이야기로 기술하는 것은 강생의 논리에 부응하며하느님께서 인간의 희망과 불행의 총체적 난국인 이 세상에 어떻게 들어오시는지를 보여준다복음은 사람들 가운데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역사이다역사의 망각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유심론적 일탈에 빠지게 하여구속 신화의 구체화와 예수님의 도래를 혼동하게 할 것이다.

 

― 44p, ‘1예수 전승’, ‘1예수에게서 복음서까지’ 중에

 

복음이 그리스도교의 선포 내용곧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인간해방의 기쁜 소식이라면마르코 복음서는 그 해방의 역사를 그려주는우리에게 전해진 첫 번째 이야기이다이 이야기는 복음(euangelion)이라는 단어로 열리고이 복음은 시작에 관한 이중 의미를 지닌다곧 생생한 목소리로 복된 소식을 전하는 시작이며이 소식을 받아 삶의 이야기 형태로 펼치는 글쓰기 행위의 시작이다첫 문장은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일부 고대 사본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을 덧붙인다여기서 다시 한번 복음의 이중적 의미가 펼쳐진다복음은 예수님께서 때가 이르러(1,14-15) 하느님의 다스림이 가까웠다고 주체적으로 선포하는 메시지이며아울러 복음 선포자이신 예수님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87p, ‘2부 공관복음과 사도행전’, ‘3장 마르코 복음서’ 중에서

 

마르코 복음서는 하느님의 아들을 신비로 다루지도 않고그 비밀을 유보하지도 않는다첫 단어들이 이미 하느님의 아들을 상정한다예수님은 우리는 그분의 기쁜 소식을 곧 읽게 된다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지니시고일부 사본들에 따르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칭호도 소유하신다그럼에도 마르코의 이야기는 그의 신원에 대한 문제로 수놓아져 있다그것은 결핍을 채워주는 지식의 점진적인 획득 과정으로 전개되기보다기존의 믿음과 지식을 의문시하는 형태를 취한다마치 이 최초의 고백에 근거하여 지식에 이르는 접근방식을 늘 새롭게 질문해야 하고바로 이 질문 과정에서 진리 안에 인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더욱이 예수님의 삶의 여정도 동일한 흐름을 따른다세례나 변모 때 그분 안에 드러난 하느님 모습의 표징들은 아들이 순종으로 수용한 길 안에서 죽음을 통과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 119p, ‘2부 공관복음과 사도행전’, ‘3장 마르코 복음서’ 중에서

 

예수님의 역사 다음에 사도들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고대 그리스도교에서 유일무이한 행위이다루카 이전에 누구도 이를 실행하지 못했고 루카 이후에 누구도 반복하지 못한 일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문학적인 새로움은 신학적 범례의 변화를 드러내 보인다그리스도의 행위는 그의 증인들을 통하여 지속되고 복음서의 속편처럼 이야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서 신학적인 결단이 대단한 무게를 가지게 되는데그 이유는 계시가 예수님의 생애로 국한되지 않고 이제부터 증인들의 역사를 포괄하기 때문이다사도행전과 더불어 복음은 역사를 만들어간다.

 

― 197p, ‘2부 공관복음과 사도행전’, ‘6장 사도행전’ 중에서

 

묵시록은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초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묵시주의 문학에 속한다구약성경의 예언 전승을 이어받은 이 저항 문학은 먼저 유다교에서 발전된다환시가들은 예언의 형식을 빌어 희망과 호소의 메시지를 전한다묵시문학의 저자는 취약한 상황에 처해서 억압을 당하는 소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그리고 묵시문학의 저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이 세상의 권력에 대하여 늘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면서 각성을 촉구한다.

 

― 635p, ‘4·요한 전승’, ‘23장 요한 묵시록’ 중에서


넷째 판 서문 11


제1부·예수 전승

제1장 예수에게서 복음서까지 19

제2장 공관복음 문제 49


제2부·공관복음과 사도행전

제3장 마르코 복음서 87

제4장 마태오 복음서 131

제5장 루카 복음서 162

제6장 사도행전 197


제3부·바오로 문학

제7장 바오로 연대기 239

제8장 바오로 서간집 252


제3부-1·바오로 서간

제9장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283

제10장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314

제11장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345

제12장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66

제13장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89

제14장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412

제15장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430


제3부-2·제2바오로 서간

제16장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43

제17장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63

제18장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484


제3부-3·사목서간

제19장 사목서간(티모테오 1서와 2서; 티토서) 505


제3부-4·히브리서

제20장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537


제4부·요한 전승

제21장 요한 복음서 559

제22장 요한의 서간 600

제23장 요한 묵시록 626


제5부·가톨릭서간

제24장 야고보 서간 657

제25장 베드로의 첫째 서간 677

제26장 베드로의 둘째 서간 697

제27장 유다 서간 710


제6부: 경전 역사

제28장 신약성경 경전 역사 723


제7부·본문비평

제29장 신약성경 본문과 역사 765


부록

부록1 : 용어 해설 803

부록2 : 명칭 및 주제 색인 813



글쓴이 다니엘 마르그라

1943년 스위스 로잔(Lausanne) 출신으로서, 로잔대학교에서 Le jugement dans l’évangile de Matthieu(마태오 복음에 나타난 심판)이라는 논문으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 대학교에서 1984년부터 2008년까지 신약성경 교수로 재직하며 신학대학 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명예교수로 추대되어 강의와 연구와 저술에 전념하는 가운데, 제네바-로잔-뇌샤텔 신학대학연합회 회장과 국제신약성경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가톨릭과 개신교의 여러 신학대학에서 강의했다.


오늘날 프랑스어권 신약성경 연구를 대표하는 학자로서, 전통적인 역사비평 방법론에 설화적 방법을 긴밀하게 접목시켜 성경 본문 주해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다수의 저서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La première histoire du catholicisme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 Cerf, 1999), Pour lire les récits bibliques (Cerf, 2009 : 『성경 읽는 재미』, 바오로딸), Les Actes des apôtres(‘사도행전 주해’, Labor et Fides, 2015), Vie et destin de Jésus Nazareth (‘나자렛 예수의 생애와 운명’, Seuil, 2019)을 꼽을 수 있다.


공동 저자 : 

Corina COMBET-GALLAND (Institut Protestant de Paris)

Élian CUVILLIER (Faculté de Théologie de Monpellier)

Andreas DETTWILER (Université de Genève)

Roselyne DUPONT-ROC (Institut Catholique de Paris)

Jean-Daniel KAESTLI (Université de Lausanne)

Yann REDALIÉ (Faculté Vaudoise à Rome)

Jacques SCHLOSSER (Faculté de Théologie de Strasbourg)

François VOUGA (Université de Neuchâtel etc.)

Jean ZUMSTEIN (Université de Zürich)


옮긴이 김건태

김건태(루카) 신부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구약성경을 전공하여 예언서를 주제로 학위를 취득하였다. 유학 중 1981년 6월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성서신학 교수로 재직하며 총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분당 이매동 본당 주임과 안산 대리구장직을 거쳐, 입북동 본당 주임을 끝으로 지금은 은퇴의 길을 걷고 있다.

 

옮긴이 백운철

백운철(스테파노) 신부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85년 2월에 서울대교구 사제로 서품받았다. 이후 대방동 본당에서 2년간의 보좌 신부 생활을 거친 뒤, 파리로 유학하여 1996년 12월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예수 어록을 주제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7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신약성서를 강의하였으며, 신학대학 학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우면동 본당 주임과 ‘신학과 사상 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