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심과 질투심, 신앙의 차원에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시기심과 질투심은 인간 본성에 뿌리를 둔 심오한 감정으로,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동시에 삶을 뒤흔들고 관계를 파괴하는 다루기 어려운 감정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어려운 감정을 다스려 사랑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하느님께 의탁하며 거짓과 자기혐오에서 비롯되는 시기와 질투의 감정에서 빠져나와 신뢰와 우정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함을 강조한다.
먼저 카인,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등장하는 큰아들 등 성경 인물들이 겪었던 시기심과 질투에 대해서 살펴보고,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해 닫아야 할 내면의 문과 열어야 할 내면의 문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더불어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하느님을 뵙고 그분께로 나아갔던 성인들의 체험을 통해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뵈었듯이, 각자의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만나도록 초대하는 이 책은 삶을 살아가며 맺게 되는 다양한 관계에 있어 내면의 감정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한처음에 하느님이 주신 숨과 말씀이 나의 뿌리다. 그러므로 시기와 질투와 탐욕은 우리 삶에서 중요하지도 않을뿐더러 나를 규정하지도, 나의 정체성을 만들지도 않는다. 나의 고유함은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의 영이 하시는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_16쪽
시기는 다른 영적 병폐와는 다르다. 탐식은 음식의 맛이라도 주고, 탐욕은 재물을 소유하는 기쁨이라도 주며, 음욕도 그 나름의 쾌락을 준다. 그런데 시기는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않는다. 시기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없다. 감각적인 즐거움도, 겉으로 드러나는 기쁨도 없다. 시기는 아무것도 보태거나 채워주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_32쪽
시기와 교만은 처음부터 악행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그보다 먼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을 앗아간다. 우리가 그분 앞에서 업적이나 공로에 상관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진실을 잊게 만든다.
_66-67쪽
예수님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이 사랑만이 사람의 굳게 닫힌 마음을 어루만져 열어줄 수 있다. 이 사랑만이 시기와 질투로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여 예수님의 따뜻한 품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_117쪽
우리는 저마다 감사와 찬미 안에서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지혜로워지고 내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우리가 그분께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한다.
_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