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마음에 새기며
하느님을 바라보는 100일간의 신앙 여정
신앙은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매일 이어지는 여정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다.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그 길을 걷기 시작하고, 누군가는 성당 안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성경 말씀 한 줄에서, 뜻밖의 사건을 통해서 그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앙의 출발이 어떠하든 우리의 믿음이 언제나 단단하지만은 않다. 고난과 시련이 몰려올 때 우리는 때때로 흔들리고, 의심과 불안 속에 길을 잃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흔들림 그 자체가 아니다. 흔들린 뒤에 다시 어디를 바라보며 바로 서는가, 무엇을 붙드는가에 따라 삶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께 날마다 마음을 돌리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다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렇게 신앙은 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우리의 중심을 잡아 주는 힘이 된다.
《100일 동안 깊어지는 가톨릭 신앙생활 챌린지 북》은 세례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자, 예비 신자, 조용한 묵상과 기도를 통해 신앙을 깊이 새기고자 하는 이들이 신앙을 키우는 과정을 돕고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앙이 거대한 결심이나 특별한 체험에서 오는 일회적인 감정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을 통해 자라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그 사실을 기억하고 깨달으며 감사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100일 동안 깊어지는 가톨릭 신앙생활 챌린지 북》은 매일 읽고 쓰는 습관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고, 그분께 마음을 열어 드리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우리를 돕는다. 짧은 글을 읽고, 손으로 쓰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신앙을 머리로만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삶의 리듬으로 체화하게 된다. 그렇게 하루의 루틴은 곧 하느님께 대한 응답이 되고, 우리의 일상은 하느님 안에서 더 굳건히 뿌리내리는 삶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출구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 닥친다 해도 우리에게는 언제나 미래가 열려 있습니다.
― 첫 번째 책, 《별이 빛난다》 중에서
가톨릭출판사 명저 100권과 함께하는 신앙 루틴 만들기
더 깊은 신앙을 위한 매일의 습관
144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도서 가운데 100권을 엄선하여 각 도서에서 두 편씩 짧은 글을 발췌해 엮었다. 각 글은 성경·전례·교리·역사·인물·문학·기도·영성·인문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신앙생활에 필요한 지혜와 영감을 고루 느낄 수 있다.
100일 동안 신앙 루틴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며 신앙을 키울 수 있도록 네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장 ‘하느님을 발견하다’는 우리 곁에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계심을 알아차리고, 그분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며 신앙의 기초를 다지도록 돕는다. 두 번째 장 ‘하느님과 함께하다’는 일상에서 작은 선택과 실천을 반복하며 신앙을 생활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장 ‘영혼을 정화하다’는 내면을 돌아보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 내며 하느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여정을 다룬다. 네 번째 장 ‘사랑을 실천하다’는 신앙이 개인적인 깨달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사랑과 나눔으로 이어져야 함을 일깨운다.
각 단계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독자가 조금씩 더 깊은 신앙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각 글의 아래에는 묵상의 핵심을 담은 문장과 질문을 수록해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지나온 여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아침과 저녁, 또는 하루 중 여유가 있는 시간에 이 책을 펼쳐보는 작은 습관이 모이고 쌓이면 신앙이 우리 삶을 더욱 굳건히 지탱하는 중심이 되어 줄 것이다. 100일 여정의 끝에서 독자가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고, 신앙을 삶 속에서 살아 내는 길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과 하나 되어 당신의 참된 사랑 안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당신과의 친교로 초대하십니다. 신앙인은 그 초대에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단 한 번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했다고 해서 신앙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인은 그 응답이 흔들림 없이 굳건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애써야 합니다.
― 스물일곱 번째 책,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