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emus Papam!
레오 14세, 새로운 교황의 탄생
2025년 5월,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숨죽여 지켜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인한 슬픔 속에 열린 콘클라베가 끝나고, 마침내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는 전 세계를 향해 우렁찬 외침이 울려 퍼졌다. “Habemus Papam!”
새로운 교황은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바로 레오 14세였다. 《하베무스 파팜》(새 시대의 교황, 레오 14세)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히 담아내며,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첫 미국인 교황의 삶과 비전을 조명한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성장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한 이래 한평생 교회에 헌신했다. 저자는 교황의 어린 시절과 사목자로서의 여정, 교황으로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며 그분 삶에 녹아든 하느님의 섭리를 성찰하게 한다. 또한 교황의 온유하면서도 단호한 성품을 강조하며, 일치와 통합의 길을 걷게 될 가톨릭교회의 미래를 제시한다.
위대한 교황들의 발자취에서
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다
이 책에서는 교황명을 레오 14세라고 선택한 이유를 자세히 다룬다. 레오 13세는 산업 혁명 시기에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간 존엄성을 옹호하며 사회교리의 기틀을 다졌다. 저자는 신임 교황이 레오 13세 교황의 정신을 계승하여, 오늘날의 디지털 혁명과 그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 생명 윤리 등 현시대의 도전 과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교회가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일 것이다.
또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향을 존중하는 레오 14세 교황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기후 위기, 이주민 문제, 종교 간 대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요하게 다루었던 주제들은 레오 14세 교황에게도 중차대한 과제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교황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며 복음의 기쁨을 세상에 전파하는 데 힘쓸 것이다. 저자는 두 교황의 영적 연결 고리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교회의 연속성과 새로운 발전 방향을 동시에 보여 준다. 또한 우리가 기도와 사랑으로 이 시대의 도전들에 맞서 싸우고, 교회의 새로운 여정에 함께 동참해야 할 사명을 깨우친다. 진정한 희망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갈 때 빛나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긴 여정을 이어 왔습니다.
특히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를 중심으로 한 보편 교회의 신비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끈끈한 유대감과 굳건한 희망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적 유산과 더불어,
교회가 직면한 현대적인 도전 과제들, 바로 이주민 문제,
기후 위기, 성소자 수의 급감, 교회 운영 문제, 종교 간 대화,
그리고 교회 내 성폭력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피하지 않고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새 교황님께서 ‘온유함과 결단력’으로 교회를 이끄셔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와 더불어 ‘극도로 민감한 영역을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통찰합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가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교황님께서 홀로 짊어지실 짐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동참해야 할 사명일 것입니다.”
-이용훈 주교의 ‘추천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