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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의 무한한 영성을  

직접 살게 하는 책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어린아이가 건널 만큼 얕으면서도, 코끼리가 헤엄칠 만큼 깊다.”는 한 성서학자의 말을 인용해 요한 복음서의 특징을 설명한다. 즉 요한 복음서는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그 의미는 무한히 깊다는 것이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이처럼 신비와 통찰로 가득 찬 요한 복음서의 신학적 심오함을 하나하나 풀어내어 요한 복음서만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래서 요한 복음서가 전해 주는 예수님의 자기 계시와 표징, 예수님의 때, 그리고 십자가의 영광 등을 다각도로 묵상하게함으로써 요한 복음서만의 빛으로 우리 삶을 조명하고 신앙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요한 복음서를 요한 복음서답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요한 복음서의 영성을 오롯이 살도록 독려한다.


요한 복음서의 세계로 이끄는  
빛의 내비게이터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요한 복음서가 비추는 빛을 향해 망설임없이 나아가도록 하는 내비게이터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먼저 요한 복음서 읽기를 시작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충분한 분량으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요한 복음서의 저자에 대해 전통적 견해와 현대 학자들의 견해를 구분해 설명한다. 요한 복음서의 저자를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요한 복음서 곳곳에 등장하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와 동일시되는 요한 사도로 보아 왔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요한 사도의 제자나 요한 사도에게 신앙을 전수받은 익명의 그리스도인이 집필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그리고 요한 복음서의 집필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기원후 90-100년경, 소아시아의 에페소로 추정하며, 이미 예수님을 믿는 신앙 공동체의 신자들을 위해 이 복음서를 썼다고 설명한다.  

공관 복음서와는   
다른 요한 복음서만의 특징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이어서 요한 복음서만의 두드러진 특징을 소개한다. 먼저 요한 복음서는 ‘위’와 ‘아래’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상을 ‘위(하늘, 하느님의 영역)’와 ‘아래(땅, 인간의 영역)’로 구분한다. 예수님은 ‘위’에서 오신 분으로, 인간이 하느님을 알도록 이끄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예수님의 자기 계시인 “나는 …이다(ἐγώ εἰμι 에고 에이미)”라는 자기 계시 문구가 반복되는데, 이는 예수님의 신적 정체성과 사명을 드러낸다. ‘에고 에이미’는 구약 성경의 ‘야훼’와 같은 신적 존재임을 표현하는 자기 계시이다. 예수님의 이 선언은 단순한 자기소개를 넘어 신성 선언이 된다. 각 ‘에고 에이미’ 선언은 예수님이 인간에게 참된 생명, 빛, 길, 진리, 부활, 참된 양식이심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자신이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명백히 한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참된 생명과 구원이 주어진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요한 복음서의 담화(설교)는 매우 길고 상징과 알레고리(우의)적 언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깊은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몰이해와 아이러니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몰이해와 불신앙조차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된다.

예수님의 표징,  
그리고 표징의 책   
요한 복음서에서 ‘표징’(σημεῖον 세메이온)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용어이다. 요한 복음서가 공관 복음서처럼 ‘기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굳이 ‘표징’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기적이 단순히 ‘놀라운 일’, ‘초자연적 현상’에 주목하는 반면, 표징은 그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는 ‘증거’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표징’은 겉으로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물을 포도주로 바꿈, 오천 명을 먹임, 병자 치유 등)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인 예수님의 정체성과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내는 ‘표지판’과도 같다. 도로 표지판은 그 자체가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로 안내하는 것처럼, 요한 복음서의 ‘표징’도 기적 자체가 아니라 ‘그 기적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요한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요한 20,30)라는 말씀과 함께 다른 표징들도 많지만, 특히 일곱 개의 표징을 선별해 강조한 점에 주목한다. 완전을 나타내는 ‘일곱’이라는 숫자가 나타내듯, 그 일곱 개의 표징만으로도 예수님의 사명을 충분히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 표징들의 이야기가 담긴 ‘표징의 책’(1,19-12,50)에서 예수님의 표징(기적)과 가르침을 통해 그분의 정체성을 전해 준다. 

예수님의 시간/때, 영광      
그리고 영광의 책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요한 복음서에서 ‘시간/때’(ὥρα 호라, 이하 때)라는 표현은 ‘표징’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단순한 시각이나 연대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명과 구원의 완성에 결정적인 순간을 가리키는 신학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요한 2,4; 7,6 등). 여기서 ‘때’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의 절정을 뜻한다. 이 ‘때’는 하느님의 계획과 일치하며, 인간이 임의로 바꿀 수 없는 구원의 결정적 순간이다.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활 전체를 ‘때’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으로 그린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요한 복음서에서 ‘때’(ὥρα 호라)와 ‘영광’(δόξα 독사)은 긴밀하게 연결된 개념이라 말한다. 예수님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곧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할 때, 그분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영광’은 하느님의 현존, 권능, 빛남을 뜻한다. 그러나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곧 영광의 절정으로 제시된다.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요한 12,23)라고 선언하신다. 여기서 ‘영광’은 세속적 성공이나 힘이 아니라, 십자가에서의 자기희생과 사랑, 그리고 그를 통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완성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이 세상에 드러나는 결정적 사건이다. 이로써 예수님 자신뿐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도 함께 드러난다. 
요한 복음서 후반부인 ‘영광의 책’(13,1-20,31)에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해 영광의 절정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곧 예수님의 삶 전체가 ‘때’와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구원사의 드라마임을 보여 준다.

함께 읽을 말씀에서 
컬러링까지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먼저 요한 복음서 입문을 통해 앞으로 다루게 될 전체적인 본문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저자와 집필 시기, 역사적 배경 등과 같은 개괄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이는 해당 성경 본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들이다. 13과로 이루어진 각 장은 공부할 성경 말씀, 이끎말, 묵상, 컬러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순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안내하기 위한 방식이다. 우선 그날 공부할 성경의 주요 본문을 직접 읽게 함으로써 해당 부분의 핵심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끎말을 통해 해당 성경 본문을 깊이 있게 익히고 이해한 뒤, 묵상을 통해 말씀과 자신의 삶을 연결하여 구체적인 일상 안에서 그 말씀을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막 순서인 컬러링은 그날 배운 말씀을 온전히 내면화하는 체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업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색채 심리 방법에 적용해 본다면 자신의 마음 상태와 건강 상태 등을 알고 구성원들과 서로 나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단순한 성경 공부 교재 이전에
특별한 묵상 안내서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의 저자 한재호 신부는 여러 방면에 해박한 성서학자이다. 영적 복음서라 일컬어지는 요한 복음서의 핵심 메시지를 뽑아내어 알기 쉽게 전달한다. 그리고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묵상’의 주제들은 평소 묵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보자들을 편안하게 묵상에 들도록 안내하며, 이 책 본문에서 다뤄지는 신학 사상을 어렵지 않게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킴으로써 다양한 묵상 주제들을 자신의 삶의 자리에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성경 공부 교재가 아닌 말씀과 삶을 긴밀히 이어 주는 특별한 말씀 묵상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전체적 이해를 돕는 
시각 자료들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는  해당 성경 내용의 핵심을 집약한 다양한 그림과 지도와 같은 시각적 자료들을 풍부하게 이용함으로써 본문에서 다뤄지는 신학적 내용을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 말씀과 설명에 도움이 되는 시각적 자료들은 문화적인 이해로 이어지고 아울러 인문학적인 교양도 높여 준다. 그리고 고대 근동 지도를 뒤표지 바로 전에 두어 어렴풋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지명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화된 자료들은 성경 본문의 맥을 꿰뚫어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아가 이런 모든 자료들이 종합되어 에제키엘서가 전하는 가르침을 바로 알고 그 가르침이 나의 삶 속에 자리하게 되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하느님 지혜를 일상에서 살게 하는 
‘지혜 여정’ 시리즈  
성경을 지적知的으로 이해할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영적靈的 지혜까지 얻어 일상에서도 그분을 닮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신 성경 공부 교재 ‘지혜 여정’ 시리즈는 학문적 성경 연구와 영성 생활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르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성경을 잘 모르는 초보자부터 신학을 전공한 사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개인적인 성경 공부, 그룹 토의, 영상 강의 등에서 활용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이미 발간된 ‘지혜 여정’ 시리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구약 성경 속 역사서의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하느님께서 전해 주시는 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혜 여정’ 시리즈는 성경의 모든 책들을 한 권 한 권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출간할 예정이다. 

생활성서사의 다양한 
여정 성경 공부 교재 
한편 생활성서사에서는 성경 공부 교재인 『여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성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교재 『여정 첫걸음』 시리즈,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교재 『은빛 여정』 시리즈가 있으며, 컬러링 말씀 교재인 『성화 기도 여정』 시리즈도 출간되어 말씀의 감동이 기도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교재를 토대로 하여 전국에 ‘여정 성서 사도직’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풍요로운 말씀의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신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분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가슴 벅찬 응원이 되어 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재를 펴내고자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추천의 말

출간에 즈음하여


요한 복음서 입문  … 10

제1과   로고스 찬가와 새로운 창조의 예고(요한 1,1-2,12) … 36 

제2과   첫 번째 예루살렘 여정(요한 2,13-3,36) … 46

제3과   사마리아와 카나에서(요한 4장) … 58

제4과   두 번째 예루살렘 여정(요한 5장) … 70

제5과   갈릴래아에서의 파스카 축제(요한 6장)… 82

제6과   세 번째 예루살렘 여정과 초막절(요한 7,1-8,11) … 96

제7과   초막절과 세상의 빛(요한 8,12-9,41)… 108

제8과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요한 10장) … 120

제9과   라자로의 소생과 예루살렘 입성(요한 11-12장) … 132

제10과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과 제자의 배반(요한 13장) … 146

제11과   고별사와 마지막 기도(요한 14-17장) … 158

제12과   수난과 죽음(요한 17-19장) … 170

제13과   빈 무덤과 부활 이야기(요한 20-21장) … 184


글쓴이 한재호

제주교구 소속으로 2002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신약 성경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했고, 현재는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있다.

저서로 『지혜 여정 복음서4 요한 복음서』, 『지혜 여정 사도행전』, 『지혜 여정 요한 묵시록』, 『다 이루어졌다』, 『루카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가 있고, 역서로 『너는 이것을 믿느냐?』(공역)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