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 2025년 4월 12일(토) 14시 ]

* 북콘서트 참가접수(무료) : https://forms.gle/kAzeLobPNdjJqLBr7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깊고 고요한 성찰의 공간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낼 현미경 같은 역할을 한 이탈리아 수도원의 역사와 현재를 이탈리아 성지 순례 가이드인 작가의 유려한 설명과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해 주는 책. 2권에서는 길 위의 순례자 영성과 성 프란치스코의 탁발 수도회와 성 클라라회의 등장, 몬테 올리베토 성모 마리아회의 탄생 등을 다룬다. 


“이 모든 수도원을 다 방문할 수 있는 독자는 드뭅니다. 하지만 책으로 하는 순례여도 독자들은 감동과 교훈을 누릴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초대하는 수도원 순례를 통해 우리 ‘인생 순례’에 도움이 되는 영성의 길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 작은 형제회 오학준 신부의 추천사


★ 그의 안내에 따라 수도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신비의 공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 성 베네딕토회 박현동 아빠스

☆ 매번 같은 분의 안내를 받고 같은 코스를 방문해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저자와 함께하는 순례에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 작은 형제회 오학준 신부 

‘여행’이라는 두 글자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 목적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지금 머물고 있는 장소,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행위는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하물며 그 설렘이 일상에서 벗어난 미지未知나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더라도, 적절한 보상 가령 뛰어난 경치나 산해진미, 편안한 휴식 등이 제공된다면 그 두려움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해소되어 버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돌아온 여행에서 우리는 지금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성 프란치스코회의 등장과 
새 시대에 찾은 초심 
이탈리아 수도원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다루는 두 번째 책인 『이탈리아 수도원 기행 2 - 하느님께 다가가는 신비한 여정』은 길 위의 순례자 수도원과 교회의 개혁을 이끌며 가난과 나눔, 겸손을 살아간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수도회, 성 프란치스코의 지우知友인 중세의 신여성 성 클라라의 삶과 수도회, 르네상스와 함께 초심으로 돌아간 몬테 올리베토 수도원과 성 베네딕토의 삶을 다룬다. 
  신학도로, 성지 순례 전문 가이드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30년이 넘게 머물면서 길 위에서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걷고 있는 저자는 로마 살레시오 대학교에서 신학을,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성지 순례학을 전공했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의 유명 관광지를 보는 기존의 여행도 물론 소중하겠지만, 저자와 함께하는 수도원 기행은 하느님의 모습을 더욱 선명히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 순례의 여정은 신앙을 사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로 가까이 다가가며, 하느님의 시간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비신자들에게는 이탈리아 중세 수도원의 역사와 변천이라는 지적 충만함뿐만 아니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숨은 보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 책에서 함께 떠날 수도원 기행이 그 신비의 영역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세속이라는 시간 안에서 하느님의 때를 적극적으로 기다리며 살았던, 종교 개혁 이전까지의 중세 1,000년 수도원의 삶 곳곳에서 카이로스로 오신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들어가는 말

수도원 순롓길에 만나는 
중세 교회사와 생생한 자료들 
이탈리아 수도원 순례라는 주제로 시작한 이 책은 수도원의 역사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중세사와 교회사를 넘나드는 자료를 제공한다. 고대의 그리스·로마 문화라는 뿌리에서 시작한 오늘날 서양 문명의 역사가 절대 왕정과 산업 혁명을 거쳐 근현대 사회에 이를 수 있었던 데에는 중세 천 년 장대한 줄기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중세의 사회·문화는 교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그들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수도회였다. 교황과 황제의 대립이 불러일으킨 경제와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도회의 쇠퇴와 개혁이 반복됐다. 『이탈리아 수도원 기행 2 - 하느님께 다가가는 신비한 여정』은 그러한 변화를 톺아보는 생생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1부에서는 길 위의 영성을 다룬 순례자의 이야기와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과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성 클라라의 생애와 그 수도회, 성 다미아노 성당과 성 클라라 대성당을, 2부에서는 몬테 올리베토 수도원과 공동 수도 생활의 시조인 성 베네딕토의 삶 등을 생생한 사진 및 평면도 등을 통해 소개하며, 수도자의 삶을 통해 이탈리아 수도원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보편적 규칙서로 서방 수도원의 길을 열었던 성 베네딕토와 그의 이름으로 된 수도회들, 세속에 너무 가까이 가려 할 때 은수적 삶을 강조하며 개혁하려 했던 수도회들, 규칙과 수도원 건물보다는 하느님의 섭리와 이웃 사랑으로 살아가려 했던 수도회들, 그리고 다시 초기 성 베네딕토의 영성을 재조명하며 돌아가려 했던 수도회까지, 하느님의 시간 안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귀중한 중세 수도원의 역사를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살펴보려 합니다.” - 들어가는 말

제목에 숨은 함의 속 신비 
은총의 빗물과 세 개의 돌 
이탈리아 수도원 기행 2 - 하느님께 다가가는 신비한 여정』을 구성하는 두 개의 부에는 각각 ‘은총의 빗물’과 ‘세 개의 돌’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 간단한 제목 안에서도 중세 수도원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쇠퇴와 진보의 과정이 함축되어 있다. 은총의 빗물은 1권 2부의 제목인 ‘신비의 우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물이시고, 물은 하느님의 현존을 의미한다. 신비의 우물은 봉쇄 수도원 안에서 살아가는 정주 수도자들을 위한 하느님의 은총과 현존의 상징하였던 반면, 은총의 빗물은 거리에서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며 살아가야 하는 탁발 수도자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우물에 모아 둔 고여 있는 물이 아닌,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섭리의 빗물로 살아 있는 물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초기의 수도 공동체가 주창했던 가난과 순명의 삶으로의 회귀였으며, 어느 곳에나 공평하게 내리는 빗물처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랑과 은총을 세상 모든 이들과 나누고자 했던 성 프란치스코의 원의願意이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은 중앙 사각 정원의 회랑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을 지하 저수조에 모아 용수로 삼았기에 은총의 빗물은 비유가 아닌 실제 삶으로도 드러났다. 
 중세라는 역사의 흐름은 새로운 시대에 밀려 과거로 흘러갔다. 수도원의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하느님을 찾는 수도 생활을 위한 공동체에서 시작해 지상 권력의 정점을 찍은 제도로서의 수도원은 수도원 본래 목적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개혁 수도원을 등장시켰다. 르네상스의 여명이 유럽을 비추지만, 흑사병의 재앙이 출현한 시기, 초기 베네딕토 공동체처럼 모두가 평등한 형제애로 함께 기도하고 노동하는 수도원이 등장했다. 성 베네딕토의 기적 중에는 수도원에서 사용할 물을 구하는 과정에서 성인이 일으킨 기적이 이야기로 전해 내려온다. 성인이 오랫동안 기도한 후 그 자리에 세 개의 돌을 두고 다음 날 수도자들에게 그곳을 파게 했더니 물이 풍족하게 솟아오른 기적이다. 세 개의 돌은 성 베네딕토회가 벽화로 남겨 교훈으로 삼았던 성인의 가르침에서 삼위일체 하느님을 찾는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수도회의 의지를 연상케 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의 여행에서 
한 발 한 발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행으로 
어렵게 떠난 여행에서 사람들은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온다. 그렇다. 여행은 곧 ‘돌아옴’을 전제로 한 ‘떠낢’이다. 세상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것이다. 즉 떠낢과 돌아옴의 반복인 여행은 언제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신앙을 향한 여정인 ‘순례’의 의미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신앙의 ‘한처음’을 되돌아보는 여정인 순례는 순간이 아닌 영원을 지향한다. 순례는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순례의 은총은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끌어당겨 하느님을 만나는 최고의 복으로 인도한다. 여행이 순간에 묶여 있다면, 순례는 영원을 향한 탄성으로 우리를 하느님 곁으로 옮겨 주는 ‘신비의 여정’인 것이다. 

신비의 여정인 수도원 기행, 
이탈리아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법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의 역사에서 이탈리아는 신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시티를 품고 있는 곳이고, 역사적으로도 로마 제국의 수많은 유적이 존재하는 곳이며, 가톨릭 교회가 제도 종교로 성립된 후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됐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중세 천 년의 장구한 시간에 걸친 수도원의 출현과 발전은 교회사나 문화사적으로도 매우 큰 가치가 있으며, 그 주요 무대인 이탈리아의 수도원 기행은 이탈리아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다.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장인 박현동 아빠스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탈리아 수도원 기행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 새롭게 비춰볼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우리는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바티칸, 베네치아와 피렌체의 아름다운 예술을 떠올리지만, 이탈리아 곳곳에 자리한 수도원들은 그보다 깊고 고요한 성찰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 수도원 안에서의 작은 고독과 침묵의 시간은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삶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추천사 중에서


추천의 글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4 

추천의 글 오학준 신부(작은 형제회) 8 

들어가는 말 11 


1부 은총의 빗물 

1장 길 위의 수도운 28 하느님께 향하는 또 다른 이들 길 위 인간의 영성 29

     나의 교회를 고쳐 세워라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사람들 속으로 41

     지옥의 언덕이 천국의 언덕으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58

     프란치스코 성인의 신비로운 여정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120 

2장 확신으로 이룬 꿈 142

     중세의 신여성 성 클라라의 생애 143

     신비의 현현 성 클라라회, 성 다미아노 성당에 복음 자리를 틀다 153

     빈자와 순례자를 위한 땅 성 클라라 대성당, 그리스도의 뿌리가 되어 175 

3장 바람에 올라타거나 휩쓸리거나 68

     제국과 수도원 성 베네딕토 수도회의 발전과 정체 69

     황제의 대수도원 파르파의 성모 마리아 대수도원 73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또 다른 통로 성 안티모 대수도원 94 


2부 세 개의 돌 

     새로운 시대와 초심 194

     르네상스와 함께 눈뜬 처음 그 마음 몬테 올리베토 대수도원 195

     기도와 노동의 힘 그림으로 보는 성 베네딕토의 삶 210


주註 238 



글쓴이 이관술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성지 순례학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풍부한 소유가 아니라 풍성한 존재를 위해 30년째 로마에서 신학자로 그리고 순례자 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