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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며 이스라엘의 해당 성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성지 가이드북인 동시에 복음 말씀을 구체적인 사진과 정보와 더불어 생생하게 묵상할 수 있는 영적 안내서이다.

저자 이창훈은 30년 동안 가톨릭 평화방송‧평화신문(CPBC)에서 신문 기자로 재직하며 서른 번 가까이 성지 순례를 다녀왔는데, 마땅한 인솔자가 없을 때는 대타(?)로 인솔자 역할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은 이 책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 본업인 기자로서 저자는 평화신문에 ‘예수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 기사를 쓰게 되었는데,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루카 복음을 중심으로 묵상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과 신앙을 성찰하고 새롭게 하자는 취지의 글이었다. 연재를 하는 내내 저자는 복음 말씀과 이스라엘 성지 순례 때의 체험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특별한 은총과 축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때마침 저자는 자신의 그 특별한 체험들을 담아, 한 월간지에 이스라엘 성지를 소개하는 글을 싣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그 연재 글들과 사진들은 일부 교체되거나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비로소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었다. 

저자 자신이 글을 쓰면서 은총의 시간을 보내고 변화할 수 있었듯이, 이 책을 읽는 이들 역시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어떤 배경에서, 어떤 맥락에서 그런 가르침을 주시고, 그런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는지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고대하는 이들에게, 또 이스라엘 성지를 떠올리며 예수님의 삶과 구원의 신비를 보다 깊이 묵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요롭고 유의미한 도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 역사의 현장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낮추어 겸손의 문을 통과해야 하고 거기에서 다시 지하 동굴로 내려가야 하며 그것도 모자라 다시 고개를 더 숙여야 탄생 자리의 별을 만져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화해와 일치, 평화를 이루려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가타리나 성당 지하의 예로니모 동굴 또한 그리스도인 삶의 나침반이 바로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임을 새롭게 되새기게 합니다.

(본문에서)


머리말


나자렛의 주님 탄생 예고 대성당

엔 케렘의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과 요한 세례자 탄생 기념 성당

베들레헴의 주님 성탄 성당과 목자들의 들판 성당

나자렛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성당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요르단강 건너편 베타니아와 유혹을 받으신 유다 광야

예수님이 첫 번째 기적을 일으키신 카나의 혼인 잔치 기념 성당

카파르나움, 예수님 활동의 중심지

예수님께서 희년을 선포하신 나자렛 회당 성당과 절벽산

예수님 활동의 주요 무대인 갈릴래아 호수

행복 선언 산과 기념 성당

빵의 기적 기념 성당과 막달라

폐허로 변한 코라진과 벳사이다, 쿠르시

예수님의 신원이 드러난 카이사리아 필리피와 타보르산

자캐오의 도시 예리코

라자로를 살리신 동네 베타니아

올리브산 정상 주님의 기도 성당과 중턱 주님 눈물 성당

벳자타 못과 성녀 안나 성당

벳파게와 시온산 2층 방

예수님이 피땀 흘리며 기도하시고 붙잡히신 겟세마니

시온산 베드로 회개 기념 성당

십자가의 길

죽음과 부활의 현장 골고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엠마오와 티베리아스 호숫가

올리브산 예수님 승천 경당과 시온산 성모 영면 성당


글쓴이 이창훈 알폰소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및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편집부를 거쳐 1990년부터 가톨릭평화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며 취재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엮은 책으로 『내가 선택한 가장 소중한 것』, 옮긴 책으로 『신약성서-영적 독서를 위한 루가 복음』, 『나쁜 가톨릭 신자의 착한 생활 가이드북』, 『신비 신학자 마이스터 엑카르트』, 『더 높이 올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가는 길』, 『하느님의 약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