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팎에서 ‘기적의 장소’로 일컬어지고 있는 남양성모성지!
35년 동안 남양성모성지에서 일하며
기적을 만들어 오고 있는 이상각 신부의 이야기.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는 이상각 신부의 삶과 신앙을 고백하고 기록한 책이자 남양성모성지라는 거대한 성지를 일군 지난 30여 년의 기록,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가 한데 모이는 여정이 담겨있다. “한 사제가 홀로 직면한 모험”이라는 마리오 보타의 표현처럼 543쪽에 달하는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성지에 순례자들과 주민들이 치유와 위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한 성직자의 좌충우돌 시도를 들려준다. 그리고 남양성모성지의 오늘이 수많은 기도와 희생으로 이루어졌음을 전해준다.
[책 속에서]
“남양성모성지는 성모님의 은총으로 신비스런 기적의 장소가 되었네요. 또 기적이 실제로 수없이 일어나고 있고요!” 제가 성지 주임 이상각(李相珏)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을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 -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추천의 글’ 中
“나의 모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성모님의 스토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토마스 머튼(T. Merton)의 말을 빌려 고백한 신부님의 서문 속 염원처럼 이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바다의 별’인 성모님을 사랑하고 성모님의 겸손과 온유의 덕을 본받는 지상의 작은 별들로 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다양한 체험의 글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책 속에 못다 한 이야기가 더 많을 수도 있겠구나 헤아려 봅니다. 주로 당신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이 책의 탄생을 누구보다 성모님이 제일 많이 기뻐하실 겁니다.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추천의 글’ 中
33년이라고 했습니다. 남양성모성지를 조성하기 시작한 지가 33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뜬금없을지 모르지만 문득 예수님의 생애가 떠올랐습니다. …… 33년간의 남양성모성지 조성 다큐멘터리 같은 이 책을 읽는 도중 저에게는, 이상각 신부님이 새로운 세상을 지어가는 아키텍트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생애를 떠올렸을 겝니다. 세상을 짓는 아키텍트... - 승효상 (건축가, 이로재 대표, 동아대학교 석좌 교수). ‘추천의 글’ 中
신부로 산 37년 가운데 거의 모든 시간을 성지에서 살았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며 정원사처럼 살았고, 대성당과 엔들리스 성 요셉 예술원을 짓고 있고, 대성당 광장을 만들고 있으며, 티 채플과 순교자의 언덕을 건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날마다 모금을 하며 건축과 조경, 음향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사실 나는 나무나 건축에 관해서는 문외한인데 말이다. 나무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어떤 나무는 땅이 맞지 않아 몸살을 앓기도 하고, 조경 전문가가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성지의 숲을 사랑한다. 그저 내가 신부라서, 신부가 하는 일이라서 다들 믿고 응원하며 사랑해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께서 늘 나와 함께 해주셨기에 결국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대성당을 짓는 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뭐라고… 오직 내가 신부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를 믿고 힘들게 번 돈을 희생으로 바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분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며 생각한다. 혹시 나중에 누가 나에 대해 물으면 나를 소개하는 말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매일 기도했으며 미사를 봉헌할 때 가장 빛났다.’ - p.543, ‘닫는 글’ 中
추천의 글
30여 년 성지개발의 실감 나는 기록 | 이용훈 마티아 주교 • 06
우리 모두 성모님의 작은 별이 될 수 있도록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 08
나의 ‘마스터 아키텍트’ | 승효상 건축가 • 12
여는 글
나를 부르는 당신• 2
1부 내 삶의 오후 네 시
01 / 엄마의 소원• 30
02 / 고마운 내 동생• 36
03 / 네가 물고기냐 사람이냐• 40
04 / ‘라면땅’ 사건• 43
05 / 못 말리는 시절• 46
06 / 진세를 버렸어라. 이 몸마저 버렸어라• 50
07 / 신부는 일찍 죽을수록 좋다?• 52
08 / 내 삶의 ‘오후 네 시’• 56
09 / 성모님, 제가 드린 기도 잊지 마세요!• 65
10 / 이 신부, 성지개발 한번 잘해 봐• 69
11 / 나의 할머니들• 71
12 / 소나무를 이식하다• 75
13 / 그래, 이 이야기야!• 79
14 / 삯바느질해서 4년을 모은 돈입니다• 82
15 / 24시간 묵주기도 고리 운동• 84
16 / 나에게 묵주기도의 힘을 가르쳐 주신 성모님• 87
17 / 성모님, 이 둑이 무너지면 저는 도망가야 합니다• 94
18 / 감동을 서비스하다• 98
19 / 신부님, 그러다 감옥 갑니다• 102
20 / 남양 순교지를 성모성지로 선포하겠다• 105
21 / 한국 천주교회의 성모성지 탄생!• 108
22 / 새 사제 봉헌식• 111
23 / 장화 없이 기도 못 하겠어요• 115
24 / 건축에 대한 나의 생각• 119
25 / 기도하는 집이 아니고 화장실이에요?• 122
26 / 동굴 성체 조배실• 124
27 / 나의 아들아, 나도 함께 데려가다오• 129
28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32
29 /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을 배우다• 136
30 / 성경에 기초한 새로운 십자가의 길• 139
31 / 메주고리예 십자가 산처럼 맨발로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 143
32 / 기다려주는 신부님• 148
33 / 성지는 매일매일 화해의 날• 151
34 / 무너져 내린 경당과 목조 경당 신축• 153
35 / 묵주기도를 가장 기쁘게 바치는 곳• 158
36 / 구슬 속에 담긴 이야기• 169
37 / 빛의 신비 묵주기도 길• 174
38 / 묵주기도 길에 나타난 자비의 성모 이콘• 178
39 / 엄마 찾으며 엉엉 울 수 있는 곳 • 185
40 / 한국적인 성모상 조각• 187
41 / 남양 성모상, 엄마의 치맛자락에 매달리신 아기 예수님• 191
42 / 미술관 옆 화장실• 197
43 /너의 엄마인 내가 여기 있지 않니?• 199
44 / 아즈텍인들의 412년 주기 역법• 203
45 / 아가야, 미안하다• 205
46 / 성지개발 과정에 대한 기록• 209
47 / 자비로우신 예수님 언덕• 216
48 / 하느님 자비심의 산성• 220
49 / 자비로우신 예수님상 축성·봉헌식• 223
50 / 문화촌 주민 이주 및 수용된 땅 제척 이야기• 227
51 / ‘평화의 모후 왕관의 열두 개의 별’ 프로젝트• 233
52 / 놀라운 하느님의 섭리와 이끄심• 241
53 / 그단스크 비르지타 대성당에서의 남양성모성지 성체 현시대 프레젠테이션• 247
54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체 현시대 축복• 249
55 / 성체 현시대 안치식• 253
2부 천사가 머무는 시간
01 /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 258
02 / 마리오 보타에게 대성당 설계를 의뢰하다• 262
03 / 세계적인 건축가는 바쁘다• 267
04 / 의사는 땅속에 남기고, 건축가는 땅 위에 남긴다• 271
05 / 신부님은 늘 된다고 하네요• 276
06 / 어제 잠은 잘 잤나요?• 281
07 / 대성당은 디테일이 생명이다• 283
08 / 남양 성모님이 일으키신 첫 번째 기적• 285
09 / 인테리어 회의• 290
10 / 신부님, 내가 천국 가게 해줘야 합니다• 293
11 / 거장의 소개로 거장을 만나다• 297
12 / 우리 시대의 미켈란젤로• 302
13 /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두 거장, 보타와 반지• 307
14 / 마리오 보타 영화 상영회 및 강연회 개최• 312
15 / 공사 진행 일지• 315
16 / 줄리아노 반지의 십자가, 나에게 예수님은• 319
17 / 대성당 종소리,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325
18 / 대성당의 빛, 하느님의 선물• 327
19 / 천사가 머무는 시간• 330
20 / 팬데믹 종식을 위한 전 세계 성모성지들의 묵주기도 마라톤• 333
21 / 대성당에 설치된 줄리아노 반지의 십자가와 성화• 337
22 / 남양 성모님께 바치는 특별한 소성당• 342
23 / 대성당은 섬세하고 예민한 악기• 346
24 / 목소리를 주먹으로 쥐고 집어던지는 느낌• 348
25 / 대성당을 완성하는 소리• 350
26 / 대성당 광장 공사• 352
27 / 몬테 타마로 그리고 대성당 의자• 355
28 / 대성당 가구• 359
29 / 축성된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361
30 / ‘지어진’ 파이프오르간• 366
31 / 오, 춤토르 좋지요!• 370
32 / 나는 ‘싫소.’라고 말한다• 375
33 / 나는 테마파크 같은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380
34 / 마음을 먹기까지• 386
35 / 다른 듯 같은• 391
36 / ‘대지가 내는 소리’를 듣고 싶다• 396
37 / 나는 티 하우스를 제안합니다• 398
38 / 야뽁 건널목• 406
39 /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암 투병 아내 앞에서• 412
40 / 티 채플 모형 앞에서• 417
41 /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 422
42 / 두 번째 방문 1 : 티 세리머니• 428
43 / 두 번째 방문 2 : 일흔세 번째 생일에 시작! • 434
44 / 세 번째 방문 1 : 아파트가 보입니다• 438
45 / 세 번째 방문 2 : 이 자리가 좋겠습니다!• 443
46 / 세 번째 방문 3 : 건축 같지 않은 건축 작업• 449
47 / 나는 일관성 있는 사람입니다• 453
48 / 잘 익은 포도주• 458
49 / 티 채플 국비 지원금을 돌려주다• 463
3부 제가 이 일을 해도 되겠습니까?
01 / 성 요셉, 이 기도를 들어주시면 성지에 당신을 위한 경당을 짓겠습니다!• 472
02 / 그 어느 것도 무겁지 않다!• 478
03 / 다시 가슴이 뛴다!• 483
04 / 제가 이 일을 해도 되겠습니까?• 488
05 / 왜? 무엇을 지으려고 하는가?•493
06 / 어떻게 지을 것인가?• 496
07 / 엔들리스• 501
08 / 산 넘어 산• 507
09 / 또다시 성 요셉께서 도와주시다• 514
10 / 백로야 오지 마라• 517
11 / 새 이름 ‘엔들리스 성 요셉 예술원’• 522
12 / 인터뷰 1 : 페터 춤토르• 526
13 / 인터뷰 2 : 마리오 보타• 529
14 / 인터뷰 3 : 줄리아노 반지• 533
닫는 글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541
글쓴이 이상각
1958년 12월 10일 충청북도 무극에서 태어났다. 1986년 1월 27일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비산동 본당 보좌 신부로 사목을 시작했다. 1987년 보좌 신부로 부임한 지동 본당에서 무주구천동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물에 빠진 신자를 구하다 죽음 직전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이 체험을 통해 성모님의 보호와 도우심을 깨닫고 남은 사제의 삶을 성모님께 바치기로 서약한다. 1988년 신갈 본당 주임 신부를 거쳐 이듬해 군종 신부로 임명되었다가 1989년 8월 24일 남양 본당 주임 신부로 부임하였다. 그때부터 남양 본당 사목과 함께 1983년 발굴이 시작된 남양 순교지의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순교지를 개발하면서 성모님께서 당신께 드린 서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이 일을 맡겨주셨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주교님께 찾아가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과 서약의 이야기, 그리고 남양 순교지를 성모님께 기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그리하여 1991년 10월 7일, 남양 순교지는 성모님께 봉헌되고,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되었다.
1995년 2월 8일부터는 남양성모성지 전담으로 일하고 있다.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이었던 2011년 통일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건축을 시작하였고, 현재 엔들리스 성 요셉 예술원이 건축 중이며, 티 채플과 순교자의 언덕도 건축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