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참 나를 발견하며 얻는 자유, 아버지와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는 행복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텔레마코스 콤플렉스’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그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정반대 개념이다. … 텔레마코스는 자신의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수평선을 응시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 아버지가 탄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죽였던 오이디푸스의 폭력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아버지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싸워야 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하나의 희망이자 염원이며, 야만인들에게 점령된 섬의 질서를 다시 바로잡아 줄 훌륭한 사람이다.”(15쪽)

이 책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텔레마코스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성경 인물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룬다. 저자는 성경의 인물들(이사악, 요셉, 사무엘, 다윗, 부자 청년, 되찾은 아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삶의 신비와 관계의 신비에 대한 역동적인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는 영감을 우리에게 준다.

성경의 인물들은 진정한 인간다운 삶의 여정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말벗이며, 우리에게 청춘에 대한 영적 ‧ 교육적 ‧ 심리적 성팔의 길을 열어준다. 그저 윤리적 차원의 가르침이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으로 인간 내면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놓는다.

인간을 향한 긍정적 시선이 배경에 깔려 있어 부모의 자녀의 아름다운 정체성과 각각의 역할을 예리하고 신선하게 통찰하고 있으며 이 시대 젊은이들과 부모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이 담겨있다. 아울러 친숙한 성경 인물들을 새롭게 만나는 기쁨과 맑은 눈으로 하느님 아버지 또는 나의 아버지를 만나는 행복도 얻을 수 있다.

<아파하는 나에게>와 <아버지 성 요셉>의 저자가 쓴 이 책은 관계 안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더욱 자유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여정의 길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개인의 영성 생활과 내적 작업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관계 차원(아버지-아들 또는 딸, 어머니-아들 또는 딸, 형제자매)을 깊이는 청년 사목이나 가정 사목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며, 도움을 받고 싶은 인물이나 관심을 끄는 주제를 선택해서 먼저 읽어도 좋다.


추천 글

소개 글 
프롤로그
희망에 대하여 (텔레마코스)
고유함에 대하여 (아브라함 / 이사악)
총애에 대하여 (야곱 / 요셉)
열망과 성소에 대하여 (엘리 / 사무엘)
마음에 대하여 (아들 다윗 / 아버지 다윗)
결정에 대하여 (부자 청년)
용서에 대하여 (자비로운 아버지)

그리움에 대하여 (예수)


글쓴이 루이지 마리아 에피코코 신부

이탈리아 라퀼라 교구 신부이며,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친다. 강의와 피정을 통해 평신도와 수도자, 성직자 양성에 헌신하며, 과학·철학·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책과 칼럼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파하는 나에게」 · 「깊은 곳의 빛」 · 「아버지 성 요셉」이 있다.


옮긴이 김성봉 신부

전주교구 사제이며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했다.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영적 지도와 영성신학 강의를 했고, 줄포성당과 복자성당 주임신부를 역임했으며, 초남이 성지 전담신부로 사목했다. 옮긴 책으로 「식별하는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