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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현 주교의 유쾌한 참회록, 자전적 에세이

성직 지망자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기상천외한 삶을 살았던 마산 교구장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의 자전적 에세이와 가르침 모음집. 마산 교구 총대리 시절 저자는 그동안 문제를 일으키며 살았던 지난날들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되돌아보며 37편의 자전적 에세이를 유머와 재치로 적어 내린다(Ⅰ부). 거기에 주교로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쓴 교서와 담화문들,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부모와 스승 이야기들(Ⅱ-Ⅲ부)을 이 책에 담았다. 배기현 주교였기에 가능했던 여러 재미난 일화들은 읽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시골 본당에서의 따스하면서도 생경한 사목 이야기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곧 영성(靈性spirituality)’임을 깨닫게 해 준다.


유머와 재치에 담긴 진솔한 자기 고백서

“일이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2016년 마산 교구 제5대 교구장 서품 및 착좌식에서 배기현 주교의 답사 첫마디이다. 좌중은 일제히 크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배 주교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하느님께서 자신이 ‘불쌍해서’ 주교로 불러주셨음을 고백했다. 재치와 유머 속에 담긴 깊은 성찰로 듣는 이를 사로잡곤 하는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의 책이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은 한 교구의 교구장 주교의 자기 고백적 에세이라고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 기상천외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배기현 주교는 마산 교구 총대리로 부임한 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1년간 매주 교구 주보 「가톨릭마산」에 자기 고백적 신앙 에세이를 기고했는데, 이 글이 Ⅰ부 제언에 담겼다. 여기에 주교로서 발표했던 ‘사목교서’와 ‘담화문’ 그리고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삶의 근간이 되어 주신 부모와 스승 신부에 대한 글들이 더해져 Ⅱ부와 Ⅲ부로 꾸며졌다. 배 주교는 이 책에서 놀랍도록 진솔한 자기 고백을 날카로운 신앙적 성찰을 거쳐 유쾌하고 담백한 언어로 풀어 낸다.


꾸밈없는 질박한 육성을 그대로 듣는 듯해

배 주교는 주교가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에서는 평소에 사용하는 토속어 입말을 고집하며 사용한다. 그래서 읽는 이들은 배 주교의 사투리 입말을 육성 그대로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배 주교는 표지에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라는 제목과 저자명과 사진 외에 다른 어떤 수식적 문장도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뒤표지에는 어머니가 배 주교에게 보낸 카드 이미지와 어머니의 친필을 넣었다. 책의 날개에도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필자 소개나 함께 읽을 책 소개마저 원치 않는다. 당연히 추천사도 없고, 머리말이나 마침말도 없다. 그렇게 그는 질박한 언어를 곧바로 진솔한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이라는 제목은 어쩌면 그의 성직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적인 말인 듯하다. ‘Ⅲ부 나의 스승 그리고 부모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같은 제목의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 안에 부자지간父子之間의 사랑이, 그의 일생일대의 성소聖召가 녹아 있다.  


꿈속에서도 통교하는  어머니, 어머니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에는 군데군데 진한 감동으로 배 주교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첫 등장은 노름으로 날밤을 새는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어머니의 임신 중절을 바라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종내는 끊임없이 그를 기다려 주고 위로하고 감싸며 한량없는 이해로 배려하며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랑 깊은 자애로운 어머니 모습이다. 어머니의 그 끝없는 사랑에 그는 ‘믿을 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Glaubhaft ist nur Liebe’라고 응답한다. 그리고 꿈이런 듯 속삭여 주었다는 성령 강림 대축일의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신비 속으로 이끌며 동시에 포근히 안아 주는 듯하다.


우리 신부 몸을 아끼세요. ‘육신이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사는 밑천’이라오. 그러니 소중히 아끼고 잘 돌봐야겠지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1의 이웃은 다름 아닌 자기의 육신이 아니겠어요?’

자기 몸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이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있겠어요. 사랑이신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을 닮아 가려면 제일 먼저 그 사랑의 연습을 자기 육신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훈련해야겠지요. 많이 보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니 만날 때까지 부디 건강하고 안 주교님 잘 받들고 동료 신부님들과 신자들을 마음 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길 바래요 안녕, 엄마가.   - 43쪽 불쌍한 아들에게, 엄마가 중


어머니가 유고로 남긴 아홉 권의 일기 중 마지막 일기

배 주교는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맨 마지막에 어머니의 일기 두 편을 싣는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솟구친다는 고백과 함께. 어머니는 ‘구질구질한 것 같아서 신부만 보세요.’ 하면서 유고로  아홉 권의 일기를 남겨 주셨는데, 배 주교는 그 중 1998년 마지막 일기 두 편을 이 책에 공개한다. 다음은 그 중 한 부분이다.


오늘은 음력 설날이다. 3시에 잠이 깨어 공상 묵상하다가 4시쯤 사르르 일어났다. 우리 신부가 아주 평화스럽게 자고 있다. 그 좋은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기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하여진다. 이전에는 잠자는 모습이 무척 괴로워 보였다. 그래서 자주 팔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는 몸부림도 별로 없이 조용히 평화로이 잠을 잔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인가. 하느님께서 함께하여 주심을 믿고 감사할 뿐이다. 불과 1년 남짓한 한국 신학생들과의 삶이었는데……. 그동안 신학 생들을 얼마나 진정으로 사랑하였을까. 사람이 괴로움이 많은 사람이 그동안에 스스로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까지 변하여서 참스승이 되었음을, 그 변화 앞에 엎드려 눈물로 감격스러운 감사에 잠긴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 모두를 바치고 순종하는 종으로 삼아 주심에 감사하옵니다. 

-189-190쪽 어머니가 남기신 마지막 일기 중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인 것 같다. 배 주교의 글을 보면, 막무가내였고 문제아였던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 백성을 염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크신 목자가 되어 있기까지,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에 나타난 그의 삶 전체는 일종의 회심 이야기이자 성장 이야기처럼 보인다.


Ⅰ. 제언

두 분 신부님, 고맙습니다 10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2 

아침에 일어나기 15 

가련한 배 신부 17

마음의 이중 구조(二重構造) 20

믿을 만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Glaubhaft ist nur Liebe) 22 

경통이와 경질이 24

트라피스트(Trappist) 정신 26

성령께서 우리 교구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이유 28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 줘! 31

예수님께 과외 공부를! 34 

독신으로 산다는 거… 37 

윤사월(閏四月) 송홧가루 40 

불쌍한 아들에게, 엄마가 42

“성모의 밤” 44 

꿈 47

알자지라(Al Jazeera) 50

주교님이 되려면 53

환상 교향곡(Symphonie fantatique) 56 

담배 59

상생(相生) 62

부끄럽지만 정직하게 65 

돈 욕심-알따(Alta) 할머니 68 

유치원 중퇴 71

아이스끼어 74 

전어 한 사라 77 

기도의 방향 79 

첫 미사 82

병자성사 85 

추석 보름달 88 

묵주 신공(黙珠信功) 91 

동민 여러분 94 

흰돌이 97

가난한 아낙의 기도 100 

죽음: 사랑과 진실 103 

마지막 그리고 희망 106 

가난하게 된다는 것 109


Ⅱ. 주교로서

2017년 교구장 사목교서 120 

2019년 부활 담화문 125

2021년 교구장 사목교서 131

2020년 성탄 담화문 138

2021년 부활 담화문 143

2022년 교구장 사목교서 149

2017년 전교의 달 담화문 154

2018년 노동절 담화문 161

2019년 인권 주일 담화문 165

사형 폐지의 날 기념사 170



Ⅲ. 나의 스승 그리고 부모님

우리 선생님 176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179 

어머니가 남기신 마지막 일기 188





[가톨릭평화신문]

유쾌하고 진솔하게 풀어낸 마산교구장의 자기 참회록

서평 -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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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발행 [1654호]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배기현 주교 지음
생활성서


“일이 이렇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2016년 제5대 마산교구장 착좌식에서 배기현 주교가 답사에서 처음 한 말이다.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지만 배 주교는 진지한 표정으로 하느님께서 자신이 불쌍해서 주교로 불러주셨음을 고백했다. 평소 재치와 유머로 듣는 이들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 배기현 주교가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생활성서)을 펴냈다. 교구장 주교의 자기 고백적 신앙 에세이로, 진솔한 자기 고백을 날카로운 신앙적 성찰을 통해 유쾌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교구 주보 ‘가톨릭마산’에 실었던 에세이와 주교로서 발표한 사목교서와 담화문,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삶의 근간이 되어준 부모와 스승 신부에 대한 글을 담았다. 이연학(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회 미얀마 수도원 창설 책임) 신부가 보내온 서평을 싣는다.

허약함의 은사

읽으면 마치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목소리와 함께 숨소리마저 건너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이야기 책’이 그렇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뛰어난 이야기꾼들을 주셨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하면 심오한 삶의 이치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거듭난다. 복음서는 그런 책의 전형이다.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그 ‘이야기’가 교회 신학의 토대요 원형이다. 혹자는 그게 바로 최고의 신학이라고 말한다.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의 이야기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도 따지자면 그런 계보의 ‘이야기 신학’이다. 주교님을 신학교 시절부터 알아 온 사람들은 그분이 희귀한 이야기꾼이었음을 먼저 기억한다. 광주신학교의 전설 콘스탄티누스 선배님. 독방은 ‘곤수암(坤守庵)’이라 했고, 암주(庵主)는 ‘파적(破寂)대사’라 불렸다. 그 방에서 더러 대침묵 시간에도 아픈 청춘들을 위한 ‘거룩한 집회’(사막 교부들은 이를 ‘쉬낙시스’라 불렀다)가 열리곤 했기 때문이다. 방에는 당연히 모종(?)의 향연(香煙)도 자욱해야 했다. 교수 신부님들도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허락해 주셨다. 성소의 위기를 겪는 학생들이 거기서 새로운 전기를 얻는 일이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스스로의 과거사를 소재로 펼치는 파적대사님의 이야기는 혼이 쏙 빠지도록 웃기고 재미있어 자주 포복절도(抱腹絶倒)했다. 그러나 웃음의 뒤끝엔 늘, 마음 깊은 곳에 꿈틀대는 ‘앙금’ 같은 게 남았다. 그건 더러 코끝 찡한 감동이기도 했고 슬며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교훈(처럼 들리지 않는!)이기도 했다. 하느님 말씀도 때로는 훈계조의 직설(直說)보다 구수한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질 때 울림이 더 큰 게 아닐까 싶다. 때로 느낌표보다 의문부호가, 정치구호의 노골성보다 시의 망설이는 어조가 사람 마음에 더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듯.

병고의 은사

이 책은 아픔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사목(司牧)’이란 말이 뜻하듯, 돌봄과 어루만짐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위로부터 하교(下敎)하는 듯한 근엄한 어조는 한 군데도 없다. 오히려 목자의 시선은 근원적으로 따스하다. 더러 비틀어 말하기는 해도 말투가 싸늘하지 않다. 신기하게도 이런 음성이 언제나 ‘회개’에 더 큰 효과를 낸다. 옷을 강제로 벗기려는 북풍보다, 스스로 옷을 벗게 하는 하느님 따스한 눈빛의 ‘햇볕정책’과 빼닮았다. 교구장 체면 따위 접어 두신 듯 본인의 허약함을 특유의 해학과 함께 아슬아슬한 필치로 고백하신다. 그럴 때마다, 방호복처럼 겹겹으로 감싸인 독자의 영혼 역시 무장을 해제당한다. 예컨대 신학생 시절뿐만 아니라 사제가 되어서도 성소의 위기를 겪으시던 때의 담담한 고백이 그렇다. 늙으신 아버지가 고독한 신부 아들의 금연 소식에 가슴 아파하시며 뱉으신 한 마디에(“다시 푸라!”) 면전에서 다시 담배를 피우며 부자가 함께 우셨다는 기가 막힌 이야기도 그렇다. 독자는 이런 장면들 앞에서 웃기도 하고 눈시울도 적신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자기 약함과 어둠을 의식하고 그것과 화해하게 된다. 언뜻 화려하게도 보이지만 아픔과 그림자도 많았던 가정사, 평생 시달려 온 허리 병, 그리고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숨기기는커녕 우스갯거리로 펼쳐놓고 ‘자랑’하시는 다른 많은 약점들.(2코린 12,9 참조) 이 모든 것들이 한 인간과 가정의 구원사를 더없이 구수하게 풀어내면서 하느님 자비를 노래하는 재료로 쓰인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의 허약함을 아는 사람. 하느님 자비의 품에서 그 허약함이 어떻게 소화되고 변모되었는지 겪은 사람. 그런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과 허약함과 상처를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다. 어떤 할머니 수녀님께서 주교님을 두고 “병고의 은사를 지니신 분”이라 표현하신 적이 있다. 과연, 주교님은 허약함에도 불구하고 주교가 되신 것이 아니라 허약함 때문에 주교가 되셨다. 그 ‘허약함의 은사’가 이 작은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순절의 영적 여정을 걷는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로.



이연학 신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회

미얀마 수도원 창설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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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배기현 주교

배기현 주교는 1953년 2월 1일 영문학자였던 아버지 배덕환(요셉)과 산부인과 의사였던 어머니 전풍자(모니카)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랐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생활했다. 자유는 방종으로까지 이어졌고, 고등학교 시절 정학을 네 번이나 받을 만큼 말썽도 많이 피웠다.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어머니는 그런 그를 묵묵히 기다려 주었다. 1976년 개업의를 그만두고 소록도로 이사해 한센인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배 주교는 새로운 삶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았던지라, 신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아침마다 일어나기는커녕 기도와 미사도 빠지기 일쑤였다. 결국 1학년 2학기 신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985년 사제품을 받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죄 많은 집안에서 신부가 나왔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989년 유학을 떠나 1996년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교포 사목(미국 덴버), 사천·덕산 본당 주임, 교포 사목(미국 LA)을 거쳤다. 2015년 1월부터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았으며, 2016년 4월 19일 주교로 임명되었고, 6월 8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주교 서품 및 착좌식이 거행되어 현재 천주교 마산 교구 교구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