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통적인 14처 십자가의 길에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15처가 포함된 ‘십자가의 길 기도서’다. 십자가의 길은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파스카 여정이다. 요한 복음의 통찰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 자체가 고양(高揚)이요 부활이다. 각 처에는 20세기 최고의 종교화가 조르주 루오의 판화 그림이 곁들어져 있다. 루오는 위 같은 십자가의 길 의미를 잘 숙지한 인물이다. 작품은 물론이고 본인 스스로 각 작품에 붙인 화제가 이를 증명한다.
이 책에서 십자가의 길은 각 처마다 주제에 맞는 성경 구절을 읽고 잠시 묵상한 다음,시편기도와 짧은 전구의 순서로 진행된다.
글쓴이 정태현 신부
1977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뒤 군산, 전주 등에서 사목하였다. 벨기에 루뱅대학교에서 유학하여 1988년 신약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1-1993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성서 언어와 고대 근동어를 연구하였다. 1989-1999년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구약성경 번역위원과 성서사도직 총무로 일하였고, 2007-2013년 광주가톨릭대학교 성서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