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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선택 - <거룩한 독서 수업>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 길라잡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말씀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싶어서 역사 비평적으로 읽을 수도 있고,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 통독할 수도 있으며, 자기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을 수없이 되새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교회 역사상 가장 깊은 전통을 지닌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를 한 걸음 한 걸음 마치 가정교사가 개인지도를 하듯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특히 동방 교회의 오랜 전통인 ’이콘‘을 통해서, 말씀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주어 더 깊은 의미를 깨닫고 보다 깊은 관상에로 나아가게 합니다. 예수님 일생의 20장면을 읽고 보고 묵상하고 관상하며 실천에로 나아가게 합니다.  


『거룩한 독서 수업』은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자세히 안내해 주는 ‘거룩한 독서’ 길라잡이입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읽고 들으며 묵상과 관상을 거쳐 실천까지 이르는 ‘거룩한 독서’를 할 수 있고, 되풀이하여 습득하다 보면 마침내 전문가의 수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거룩한 독서’ 입문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부터 성모님의 승천에 이르기까지 신약 성경 전반을 ‘거룩한 독서’에로 안내합니다.

또한 서방 교회의 전통인 ‘거룩한 독서’에 동방 교회의 전통인 ‘이콘icon’을 최초로 결합시켜 동서방 교회의 보화寶貨를 총체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묵상과 관상을 더욱 쉬우면서도 풍요롭게 이끌어 줍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하듯이, 이콘으로 보여 주는 하느님 말씀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신앙인들을 더 쉽고, 더 풍부하게 하느님의 말씀에 빠져들게 합니다.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는 영성 지도자들이 갈구하던 책

“제가 찾던 바로 그 책이네요!”

신학교나 수련원에서 처음 기도를 시작하는 신학생이나 수련자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영성 지도 사제 혹은 수도자들이 이 책을 접하고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다. 묵상 기도를 가르칠 때,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이 꼭 필요했음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정해진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데 비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관상하는 것을 배우거나 가르치기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럼에도 영성 생활을 하려는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느님과의 내적 대화를 하는 묵상 및 관상 기도는 반드시 필요한 양식이자 생명과도 같다.

『거룩한 독서 수업』은 이처럼 단순한 염경 기도를 벗어나 묵상과 관상 기도에 입문하려는 이들이나, 이미 이런 기도를 하고는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진정한 길라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다.


말씀을 읽고 듣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를 혼자서도 충분히!

초기 교회 때부터 교회의 신학자들과 영성의 대가들이 하나같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밝혀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하며 성경 말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는 ‘거룩한 독서’를 가르쳐 왔다. 『거룩한 독서 수업』은 이 ‘거룩한 독서’를 혼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치 가정 교사가 하나하나 짚어 가며 개인 지도를 하듯 한 걸음 한 걸음 구체적으로 이끌어 준다.

이 책은 먼저 ‘거룩한 독서’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후, 예수님의 일생 중 20가지 주요 사건들을 성경 본문과 이콘을 통해서 읽고, 듣고, 보면서 묵상과 관상 기도를 한 후 실천으로까지 안내한다.


말씀을 보는 비시오 디비나Visio Divina 되찾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는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말씀을 보여 준다. 그동안 서방 교회에서는 성화聖畵를 주로 감상의 대상으로 여겼을 뿐 묵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당연히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말씀과 성화(이콘)를 함께 보고 묵상하는 것이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아주 귀한 전통임을, 『거룩한 독서 수업』은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초기 교회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말과 글로, 그림으로, 행동(실천)으로 전했다. 그런데 당시로서는 말이나 행동은 보존이 어려웠고, 글과 그림만이 보존되었다. 마침내 글은 계속 필사筆寫되어 ‘성경’으로 이어졌고, 그림은 모사模寫되어 ‘이콘’으로 이어졌다. 물론 도중에 성화상논쟁聖畵像論爭이 없지 않았으나, 이는 9세기말에 종결되었다. 어떻든 고대 교회에는 성경을 해석하고 묵상하는 독서讀書뿐만 아니라 성화(이콘)도 해석하고 묵상하는 독화讀畵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서방 교회가 결별한 11세기 이후, 가톨릭 교회에서는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가, 그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동방 교회에서는 ‘거룩한 독화Visio Divina’가 주로 전해져 왔다.


하느님과의 교감, 그분과의 전인적 만남이…… 

이후, 가톨릭 교회의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를 정립한 베네딕토 성인은 하느님의 말씀을 가슴의 귀로 들어야 함을 강조했고, 동방 교회의 이콘을 이용한 묵상을 하는 이들은 가슴의 눈으로 보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종합해서 이해하면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읽는 것과 보는 것은 더 깊은 묵상을 위한 단짝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간과해 온 이콘은 사실, 언어로 전달하는 교회의 가르침을 시각적으로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복음서와도 같다. 이콘을 가만히 바라봄으로써 하느님 말씀의 신비를 느끼고,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얼굴을 맞대고 만남으로써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콘을 통해 성경 속의 동일한 사건 현장에 동참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하느님의 구원 사건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서학자인 저자와 신학생들의 ‘거룩한 독서’ 지도자인 감수자

로마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한 성서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 스티븐 J. 빈즈는 오랫동안 성경 연구에 전념해 오면서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의 진가를 잘 알고 있었고, 나자렛 ‘주님 탄생 예고 성당’과 그 부근에서 ‘거룩한 독화(비시오 디비나)의 진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하는 신앙인들의 갈망에 새로운 묵상 방법을 제시한다. 『거룩한 독서 수업』을 감수한 대전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이자 신학생들에게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를 지도하고 있는 김인호 신부는 이 책을 두고 이렇게 추천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더 이상 글로써만이 아니라 성경의 장면이 바로 내 앞에서 펼쳐지듯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마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거룩한 독서와 거룩한 독화讀畵를 하다 보면, 성경 속 장면 인물들에게 동화同化 되어, 거룩하게 새로 빚어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간에 민감한 현대인 그들을 위한 묵상 솔루션!

『거룩한 독서 수업』의 ‘거룩한 독화’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현대인에게 적절한 묵상법이기도 하다. 더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성경 말씀에 더 풍부하고, 더 쉽고, 더 확실하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통한 거룩한 독서의 전통과 이콘을 묵상하며 바라보는 거룩한 독화의 전통을 결합하면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살아 계신 말씀을 더욱 완전하게 경험할 수 있음을 발견한 저자는 여러 가지 감각을 통해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을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속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이 책은 ‘전全 존재’로 하느님의 말씀을 체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머리말 6

거룩한 독서의 오랜 전통 10

이콘을 통해 경험하는 하느님의 말씀 22

우리를 새 모습으로 빚어내는 거룩한 독서와 거룩한 독화讀畵 35


주님 탄생 예고 46

엘리사벳을 방문한 성모 마리아 56

그리스도의 탄생 66

성전에 봉헌되신 예수님 76

성전에서 찾은 어린 예수님 86

세례 받으시는 예수님 98

카나의 혼인 잔치 108

하느님 나라 선포 118

예수님의 거룩한 변호 128

최후의 만찬 138

예수님의 고뇌 148

채찍질 당하시는 예수님 158

“자, 이 사람이오” 168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178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188

부활하신 예수님 198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 208

성령 강림 218

성모님의 영면 228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238


글쓴이 스티븐 J. 빈즈

성서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이며 가톨릭 교회의 유명 강사다. 성서 신학과 성경 주해, 그리고 영성에 관한 책을 40여 권 집필했고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저술가이기도 하다.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태어난 빈즈는 댈러스대학을 졸업한 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 및 로마와 예루살렘의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성서학회와 가톨릭성서학회(CBA)의 회원이다. 또한 리틀록 성서학회의 전임 회장이었으며, 『오늘의 하느님 말씀 God’s Word Today』지誌의 편집자였다.


옮긴이 전경훈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는 일로 산다. 옮긴 책으로는 『레비와 프티의 바이블 스토리』, 『사도 바오로』, 『교부 아우구스티누스』, 『IS의 전쟁』, 『사랑하올 어머니』등이 있다.


감수 김인호 신부

대전교구 사제로,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전 삼성동 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 겸 교무처장으로 있으며 신학생들에게 심리학 및 사목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영성심리 상담교육원 및 대전가톨릭대학교 부설 교리신학원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여러 방송의 상담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했고, 다수의 매체에 원고를 기고했다. 저서로는 『신앙도 레슨이 필요해』가 있고,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