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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하느님이 부모에게

신앙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가정인가요!’ 그리스도인 가정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인간적 감동을 넘어 이 가정과 은총으로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 ‘추천의 글’에서

 

저출산 풍조가 확산되고 많은 이가 양육비 부담 때문에 아이 낳기를 꺼리는 사회가 되어 버린 우리나라에서 요즘 정말 보기 드문 가정, 하상이네.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분이 주신 자녀는 모두 받겠다는 마음으로 가정을 꾸려 가는 동안 하느님은 저자에게 민아, 민지, 하진, 하윤, 하상, 하경, 민경, 하민이라는 여덟 천사를 보내 주셨다.

이 책의 저자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준비하신 길, 아무것도 모른 채 믿음으로 따라 나선 가정생활이라는 여정에 이토록 많은 행복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고백한다. 가족 안에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이야기, 가족끼리 모여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나누는 이야기, 부닥치는 어려움들을 온 가족이 함께 협력하며 극복해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흐뭇한 미소와 가슴 따뜻한 감동을 넘어 자녀는 하느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교훈을 준다.

우리는 모두 가정의 한 구성원이다. 혹시 아이들이 가정 밖에서만 신앙에 대해 듣고 있지는 않은가? 신앙 교육의 중심은 가정이며, 가장 중요한 교사는 바로 부모이다.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자녀라면,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신앙이 가정에서 꽃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마음을 열고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가정생활을 돌아보고, 부모의 진정한 역할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그분을 공경하도록 삶으로 가르치는 데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차례


추천의 글


책 머리에


별난 우리 가족

018 우리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024 마리아와 요셉처럼

030 신자하고만 결혼하라고요?

036 첫째 딸 민아의 독립운동

043 기름도 넣어 주시는 하느님

050 하진이의 봉헌금은 어디에?

061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서

068 아빠를 향해 돌격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

078 꼴찌를 자청한 하상이

084 욥에게 믿음을 배우다

091 돈보다 더 소중한 생명

098 예수님을 때린 아빠

105 분만실 묵상

110 치과에 다녀오세요

116 항상 지켜보고 있단다

123 예방주사 소동

129 부부 싸움의 지혜


우리 가정은 신앙 학교

136 말씀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142 성체를 쥔 연구원들

148 하느님은 정말로 계실까?

154 해님은 누구랑 기도할까?

161 하상이의 첫영성체

168 미사를 훔치다

175 용서

180 하상이네 정하상

186 금붕어 사건

191 이빨 빠진 하경이

196 헌혈과 어머니


최고의 선물

204 민아의 대학 입시

209 어머니를 통한 기적

215 여섯 살 하경이부터 여든 살 어머니까지

220 아빠는 목수

225 할머니 얼굴, 하상이 얼굴

230 다둥이 아빠의 남다른 행복

235 희망의 방울토마토




가톨릭 신문 발행일 : 2012-07-01 [제2802호, 7면]

[가톨릭 쉼터] 8남매의 우당탕탕 신앙일기

“아이들에게 물려줄 건 주님사랑뿐이죠”
아이들과 부대끼며 하느님 은총 절감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며 신앙심 키워


또다시 온 집안이 우당탕댄다. 한창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삽시간에 티격태격. 한쪽에서 끝이 났다 싶으면 어느 틈엔가 또 다른 방에서 투덜거리며 실랑이가 이어진다. ‘이런’하며 쫓아갈라치면 어느새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데굴데굴 구르곤 한다. 8남매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오늘도 셋째 하진이가 냉큼 일어나 창문부터 닫아걸었다. 행여 이웃들에게 소음피해가 갈까 염려스러운 마음에서다.

그래도 저녁 8시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거실에 둘러앉는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묵주기도 시간. 이웃신자가 선물해준 30단 묵주는 서로 돌리려고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아이들 손에서 이미 조각조각이 나버렸지만, 기도에 대한 열의만큼은 한결같다. 주일 저녁에는 성경묵상과 체험발표 시간도 정기적으로 갖는다. 서로의 체험과 속내를 나누는 가운데, 바쁜 일상에 치여 잘 알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도 채워간다. 저녁기도의 끝, 가족끼리 서로 축복해주는 시간은 하루일과의 절정이다. 네살배기 막내가 가장 먼저 안수해달라며 가족들 앞에서 넙죽 엎드린다.

신앙생활의 중심은 가정이며, 부모는 첫 교사이다. 하느님께로부터 자녀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부모는 자녀들에게 신앙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줄 수 있다.

최보향(안나·47·대전 도룡동본당)·전문석(레미지오·50)씨 부부는 하느님께로부터 큰 선물을 여덟 번이나 받았다. 그 선물은 민아(안나·21), 민지(카타리나·19), 하진(사무일·17), 하윤(베르나르도·15), 하상(바오로·13), 하경(요한비안네·8), 민경(아녜스·6), 하민(마르티노·4)이라는 열매로 빛을 내고 있다. 8남매와 그 부모가 좌충우돌 꾸려가는 일상, 그 시간은 매순간 신앙일기가 되고 있다.
중략

■ 8남매네 신앙일기 ‘최고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도 나와
최보향·전문석씨 부부와 8남매의 좌충우돌 신앙일기는 생활성서사가 펴낸 책 「최고의 선물」〈239쪽/1만3000원/www.biblelife.co.kr〉을 통해 더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단지 양육비가 부담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아이 낳기를 꺼리는 최근 사회 분위기를 넘어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준비하신 길이라는 이유로 기쁘게 걷고 있는 자녀 양육의 여정. 아무것도 모른 채 믿음 하나로 따라나섰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행복 일화들이 넘쳐난다.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세상의 잣대가 아닌 하느님의 시선으로 자녀들을 바라볼 때, 부모들의 삶에서도 자녀들의 삶에서도 ‘최고의 선물’이 탐스럽게 영글어간다는 체험이 솔직담백하게 실었다. ‘하진이의 봉헌금은 어디에?’ ‘예수님을 때린 아빠’ ‘말씀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등 30여 가지 이야기들은 지난 2009~2011년 월간 생활성서에도 인기리에 연재된 바 있다.

평화 신문 2012. 05. 27발행 [1168호]
[출판] 최고의 선물-8남매 하상이네 신앙일기

주님이 주신 여덟 밀알로 가꾼 행복한 성가정 화단

한 집에 무려 10명이 함께 산다. 아빠, 엄마 그리고 8명의 아이들.
아이 한둘 낳아 키우는 것도 버거워하는 요즘, 전문석(레미지오, 48)ㆍ최보향(안나, 45) 부부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인공피임을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시는대로 아이를 낳고 길렀다. 올해 20살이 된 첫째부터 4살이 된 여덟째 막내까지.
최고의 선물-8남매 하상이네 신앙일기」(생활성서/1만 3000원)는 회사원인 아빠 전씨가 여덟 남매를 키우며 알콩달콩, 때론 좌충우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월간 「생활성서」에 3년간 연재했던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열 식구가 함께 사니 오죽하랴. 한 번 책장을 펼치면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각종 사건사고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방을 달라며 독립운동을 펼친 첫째 딸, 미사 가는 길에 봉헌금 1000원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남은 500원을 얼떨결에 삼켜버린 넷째 아들, 게임기를 사달라며 단체투쟁을 하거나, 독감주사를 못 맞겠다며 보건소에서 숨바꼭질을 벌이는 남매들 이야기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이 웃음 뒤에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것은 소소한 일상에서도 늘 하느님 뜻을 찾고 기도하는 가족들 신앙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독립운동을 펼친 첫째 딸은 성령 세미나를 다녀온 후 집안 형편에 대한 불평이 사라졌다. 봉헌금을 삼켜버린 넷째 아들 덕분에 가족 모두가 봉헌금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 특히 매일 온 가족이 모여 아침ㆍ저녁 기도를 바치고 주말이면 성경묵상 시간을 가지며, 미사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는 가족들 신앙 생활에선 '이 가정이야말로 성가정'이라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전씨는 책에서 여덟 아이를 키우는 현실적ㆍ인간적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씨는 "아내 임신 소식을 알게 될 때마다 제일 먼저 눈앞을 가로막는 것은 어리석게도 사람들 이목이었다"고 했다.

부부에게 아이들은 분명 하느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었지만, 한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가족이 늘어나면서 부부 한숨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막내를 가진 사실을 알았을 때 아내는 "아이 일곱을 키우면서 죽을 만큼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아냈지만, 이내 기도와 신앙으로 아이를 받아들였다. 전씨는 책 머릿글에서 "글을 쓰면서 다짐했던 것은 이 글이 개인 이야기가 아니라 하느님 이야기가 되게 하자는 것이었다"면서 "우리집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삶을 이끌어주신 분은 하느님이시기에 우리집 삶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하느님 모습을 찾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장 황철수(부산교구장) 주교는 "그리스도인 가정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면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인간적 감동을 넘어 이 가정에 은총으로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된다"고 책을 추천했다.(전문석 지음/생활성서사/1만 3000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