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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돌아보면 유난히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어릴 적 기억들입니다. 
머리맡에서 들리던 할머니의 옛이야기라든가, 
어느 겨울 언 개울 위에서 얼음을 지치다 물에 빠졌던 일, 
소풍 날 보물찾기 놀이를 하면서 나뭇가지 사이에서 찾았던 행운의 쪽지 등등.
특히 어린 시절에 만난 감명 깊었던 책이나 영화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이번 생활성서사에서 출간한 이태석
신부님의 전기 만화 『내 친구 쫄리 신부님』 역시 
아이들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감동의 명작’으로 남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이 책은 이태석 신부님이 살아생전 직접 쓴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와 
신부님 가족들에게서 들은 이태석 신부님의 개인적인 삶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불우한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늘 애틋한 마음으로 다가갔던 소년 이태석. 
그리고 음악을 사랑했고, 사람을 사랑했고, 하느님을 사랑했던 청년 이태석. 
그 청년이 살레시오회 수도 사제가 된 것은 돈 보스코를 닮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 보스코를 닮는 것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고, 하느님 뜻에 맞갖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 자신의 마음 밭에 영원히 변치 않을 
작은 꿈 하나 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닌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2011년 5월 어린이날에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남 상 헌 신부 


[출판]내 친구 쫄리신부님
박수정 기자 | 2011-06-19 | [평화 신문]
만화로 만나는 고 이태석(1962~2010, 살레시오회) 신부의 아프리카 사랑 이야기다. 
이 신부는 의대를 졸업했지만 의사 가운 대신 수도복을 택했다. 살레시오회를 설립한 돈보스코 성인처럼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친구가 돼주고 그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싶었던 소망이 의사로서 갖게 될 부와 명예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살레시오회 사제가 된 그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학교와 병원을 짓는 등 그 꿈을 실현한다.
그의 이야기는 그가 직접 쓴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줬다. 
만화가 신명환씨 역시 이 신부 삶에 큰 감동을 받았다.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이 신부가 쓴 책을 토대로 그의 삶을 만화로 그려 어린이들에게 이 신부가 보여준 사람에 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는 '구데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양이 '도고(DOGO)'는 그의 대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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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는 이태석 신부
박지순 기자 | 2011-07-17 | [가톨릭 신문]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①」은 지난해 다큐멘터리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신자와 비신자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에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뿌린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다. 

이태석 신부가 살아 생전에 집필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와 가족들의 이야기에서 모은 이 신부의 개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만화로 새롭게 꾸며 출간했다. 특히 톤즈에서의 에피소드와 이 신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란히 이어지면서 사제가 되기까지 그에게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많았음을 전해준다. 

“그냥 가고 싶었어요. 이 길은 어릴 적부터 나에게 영향을 끼친 내 주변의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오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이곳에 오게 되었네요.” 

고(故) 이태석 신부는 지구 반대편 가장 가난한 나라 수단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 톤즈를 찾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얼어붙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그들의 친구이며 지휘자이며 의사가 돼 준 이 신부의 이야기가 만화가 신명환씨의 그림과 글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①」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사람을 사랑하고 돕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깨닫게 하고, 이기심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영성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