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대화와 종교다원주의? 논쟁을 하려거든 이 책부터 읽어라! 이 책은 "타종교들"을 향하거나 "세계종교들 사이의 대화"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다루는 학부 과정에서 기본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책은 일반적 "세계종교들"을 다루는 학부 과정에서 알맞은 입문서로 쓰일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경고의 종과 초대의 종으로 울리길 바란다. 먼저 이 책은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여러 타종교인이 자기 종교가 아닌 종교들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 다른 종교인들을 이해하고 함께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느끼도록 경고하려고 한다. 다음으로 흥미를 일깨우고 활력을 주며 세상에 공헌하고 깊은 신앙을 주는 선익善益이 타종교인과 어울리고 배울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긴급한 요청은 예정된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 종교인은 종교끼리 종교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신앙을 산다는 것은 다른 신앙을 사는 타인들과 함께 산다는 뜻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희망을 밝히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피고자 한다. 나는 이 점을 1985년에 발표한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No Other Name?에서 고찰한 바 있다. 지금 쓰려는 이 책은 초기 연구 내용을 개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지난 20여 년 넘게 타종교인들과 만난 경험에 관해 신학자들이 해 온 이야기들은, 1985년에 쓴 책을 개정하는 것만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새 책을 써야 했다. 아주 새롭고 다양한 견해가 있었고, 많은 것이 변했다. 나 또한 변했다. 학교에서 만나는 동료 신학자들을 겨냥해서 또 하나의 책을 쓰고 싶지 않다는 점을 알게 해 준 온화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아내 캐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종교 모임과 교회에서 만난 학생들 및 신자들과 나눈 사목적 체험을 돌아볼 때, 나는 "타종교들"이 그리스도인에게 부담스럽고 고민을 안겨 주며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나는 이 벗들과 얘기하고 싶었다. 이들은 종교와 신앙에 정통해 있고 지성적이며, 종교와 신앙에 관심을 가지거나 고뇌하는 평범한 이들이다. 이들과 이야기 나누려면, 솔직하고 호의적인 태도로 사귀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실제 문제들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근거가 확실하고 믿을 만한 신학을 제시해야 한다. 내가 이런 문제들을 곰곰이 생각할 당시, 오르비스 출판사도 현대신학에 주목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입문" 시리즈를 펴내기 시작했다.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나는 처음 쓰려던 개정판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추려 이 입문서에 넣을 수 있었다. 지난 수년 간 "신앙과 신앙이 만나다"The Faith Meets Faith 시리즈를 편집한 오르비스 편집국장이며 내 벗이자 동료인 윌리엄 버로우스William Burrows는 내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여러 입장을 설명하고 분석하지만, 한 입장만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에서 나는 하나의 모델(당시 용어로 "신중심주의")을 주장하기 위한 토대를 세우고, 종교신학을 비판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전개한 다양한 종교신학 모델들을 공정하게 비판하려고 노력했다. 한 입장에 서지 않고 공정하게 비판한 것은 축복으로 돌아왔다. 물론 객관성, 공평성, 중립이 완벽하게 지켜지진 않았다. 그러나 가치 있는 작업이었다. 나는 이 책에 매달렸으나 확실하고 매력적인 종교신학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내 주장을 펴지 않고 다른 종교신학들을 더 분명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다고 다른 신앙에 접근하는 나만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모델의 장단점을 밝힘으로써, 나는 내가 말한 모델의 한계점과 아울러 다른 모델들과 계속 대화할 필요를 더 많이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신학들"theologese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에 관해 쓰는 동시에 중립적 태도를 지녀야 하는 이중 작업은 아주 신중해야 했기에 도움이 필요했다. 로버트 벨라민 본당Robert Bellarmine Parish의 동료 열두 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힘들게 내용을 채운 다음, 나는 이메일이나 팩스로 그것을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냈다. 그들은 읽는 대로 우리 집에 모여 "평신도 독자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사실을 전하기 위한" 내 노력의 결실에 대해 친절하고 솔직하게 말해 주었다. 여러 달이 지나서 우리는 일종의 "신학에 기초한 공동체", 곧 신앙을 이해하려는 공동체를 구성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효과를 내야 한다는 바람도 품었다. 나를 도와준 이들은 크리스텐 코르코란Kristen Corcoran, 톰과 다이애나 플라우트Tom &
. 대체 모델 1·완전 대체 ● 근본주의적·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 ● 완전 대체: 타종교는 무가치하다 2·부분 대체 ● 하느님은 타종교 안에 계시는가? 그렇다, 그리고 아니다 ● 다른 신앙인들은 "길을 잃었는가"? 3·대체 모델의 주장과 문제점 ● 주장 ● 문제점 II. 완성 모델 4·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획기적 도약 ● 그리스도교 역사를 돌아보니 ● 신학의 개척자 칼 라너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획기적 이정표 5·위대한 개방과 대화 ● 세 단계 진전 ● 필요한 균형 ● 대화하기 6·완성 모델의 주장과 문제점 ● 주장 ● 문제점 III. 관계 모델 7·철학적 다리 ● 세 가지 질문 ● 세 개의 다리 ● 철학적·역사적 다리 8·신비적 다리와 예언적 다리 ● 종교적·신비적 다리 ● 윤리적·실천적 다리 9·관계 모델의 주장과 문제점 ● 주장 ● 문제점 IV. 수용 모델 10·아주 다른 것과 더불어 평화 만들기 ● 우리가 사는 현대 세계의 탈근대적 맥락 ● 탈자유주의적 기초 11·참된 차이가 참된 대화를 낳는다 ● 많은 종교, 많은 구원 ● 비교신학 12·수용 모델의 주장과 문제점 ● 주장 ● 문제점 결론 내릴 수 없는 결론 ● 그리스도인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 ● 종교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유졍원 가톨릭여성신학원으로 생태여성신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가톨릭 대학교 성심 교정 종교학과 박사과 정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