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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역사의 수많은 성인 중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성인도 드물다. 모든 종교와 모든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평화의 사도’로 불리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분의 정신이 담긴 글이나 말씀들은 그를 따르는 가족들 외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교회 안과 밖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 프란치스코가 제자들에게 남긴 ‘영적 권고’는 총 28개로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영적 풍요는 깊이를 잴 수 없는 우물과도 같다. 하느님과 사람과 세상과 피조물을 대하는 프란치스코의 정신과 태도가 마치 잘 영근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출생의 하일성 멜키올 신부님은 작은형제회 사제로서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돌아가실 때까지 26년의 대부분을 수도자들을 양성시키는 소임을 맡았다. 이 책은 수년간에 걸친 그 양성 강의록을 묶은 것이다. 2002년에 낸 초판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절판되었기에 새 성경과 영적 권고의 새 번역을 사용하여 낸 수정판이다. 우리는 모두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다가도 문득 멈춰 서서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등의 질문을 한두 번쯤은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나섰으면서도 나아가야 할 진정한 목표가 분명치 않고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하 신부님이 유품처럼 남긴 이 책은 마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맑고 청량한 한 바가지의 샘물과도 같다.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 권고’라는 깊은 우물물을 우리로 하여금 맛보게 해주는 요긴한 두레박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출판사에서는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온 <가난의 찬가>를 재편집하여 2판을 출간하였다.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의 고 하멜키올 신부가 프란치스코 성인의 <권고들>에 관하여 강의한 내용을 생애 마지막 시기에 보충하고 다듬어 출판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지혜가 담겨 있는 권고 말씀의 내용을 우리들의 구체적인 삶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예리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2판에서는 새로 번역된 가톨릭 성경과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을 반영하였고 책의 속과 겉의 모습도 새로 바꾸었다.



차례


책을 추천하며 / 수정판을 내면서 / 2판을 내면서

책을 내면서

약어표


권고1. 그리스도의 몸
권고2. 의지를 자기 것으로 삼는 악
권고3. 완전한 순종
권고4. 아무도 장상직을 자기의 것으로 삼지 말 것입니다
권고5. 아무도 교만하지 말고,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할 것입니다
권고6. 주님을 따름
권고7. 지식에는 선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권고8. 시기의 죄를 피할 것입니다.
권고9. 사랑
권고10. 육신의 제어
권고11. 다른 사람의 악행 때문에 무너지지 말 것입니다
권고12. 주님의 영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권고13. 인내
권고14. 영의 가난
권고15. 평화
권고16. 마음의 깨끗함
권고17. 하느님의 겸손한 종
권고18.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함
권고19. 하느님의 겸손한 종
권고20. 주님 안에서 행복한 수도자와 허울 좋은 수도자
권고21. 헛되고 수다스러운 수도자
권고22. 잘못을 고침
권고23. 겸손
권고24. 참된 사랑1
권고25. 참된 사랑2
권고26. 하느님의 종들은 성직자들을 존경할 것입니다
권고27. 악습을 몰아내는 덕
권고28. 선을 잃지 않도록  감춥시다


맺는 말


글쓴이 하일성 멜키올
1940 스페인 출생 1956 작은 형제회 착복 1964 사제서품 1965 한국 선교사로 파견 1967 주문진 본당 신부 1970 대전 수련소 수련장 1979 한국 준관구장 1985 직장암 수술 1991 자매인 죽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