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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을 중심으로 쓰인 구약 성경의 행간에는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면서 살았던 여인들의 삶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은 당연히 중심이 아닌 주변인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네들은 하느님이 주신 고유한 사명을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이뤄 나가면서
가부장들과 함께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어 나갔던 이들이들입니다.

성조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아내인 이들은 사라와 하가르, 레베카, 라헬과 레아입니다.
저자는 그들을 "가부장"이라는 단어에 상응하는 표현으로 "가모장"이라 부릅니다.
이 "가모장"이란 표현은 독자들에게 매우 생경하게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라와 하가르, 레베카, 라헬과 레아를 통칭하는 창세기의 다섯 가모장들의 삶은
"가모장"이란 표현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들 남편들의 삶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저자는 이 여성들의 궤적을 찾아내기 위해 구약 성경 외에 미드라쉬, 탈무드, 조하르 등의
유다교 전승과 이슬람 전승을 이용합니다.
유다교의 어머니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한 사라,
이스마엘의 어머니로서 이슬람 민족의 어머니가 된 하가르,
이사악의 용감한 아내요, 야곱의 어머니로서 이스라엘을 지켜 나간 레베카,
아랍 여인들의 위로인 야곱의 아내 라헬과 그 언니인 레아,
이들은 오늘 이스라엘 민족을 있게 한 어머니이자 하느님의 짝이었습니다.

이 책은 원래 스위스의 초교파 여성 공동체인 "그랑샹 복음 공동체"에서
여성들을 위한 나눔 자료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세상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가부장적 구조의 두터운 어둠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살았던 가모장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 하느님을 따르는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톨릭신문 2007.1.28> 최근 생활성서에서 발간한 ‘하느님의 길을 발견한 여인들’에는 가부장을 중심으로 쓰인 구약 성경의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며 살았던 여인들의 삶이 숨겨져 있다. 유다교의 어머니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한 사라, 이스마엘의 어머니로서 이슬람 민족의 어머니가 된 하가르, 이사악의 용감한 아내요, 야곱의 어머니로서 이스라엘을 지켜나간 레베카, 아랍 여인들의 위로인 야곱의 아내 라헬과 레아. 이들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하느님이 주신 고유한 사명을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이뤄나가며 남편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과 함께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어 나갔다. 이 책은 원래 스위스 초교파 여성 공동체인 ‘그랑샹 복음 공동체’에서 여성들을 위한 나눔 자료로 사용돼 많은 여성들에게 세상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가부장적 구조의 두터운 어둠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살았던 여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하느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