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들은 삶과 죽음ㆍ건강과 질병ㆍ성장ㆍ사랑ㆍ책임ㆍ사명 그리고 죄 등, 중요한 주제에 대해 교회가 전반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표지다. 이는 모든 성사가 다루는 삶의 핵심 주제다. 병자성사는 우리에게 질병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를 믿음오로 극복하라고 요청한다. 또한 병자성사는 삶의 그 어떤 영역도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에서 배제되지 않음을 약속한다.
우리는 병가운데서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병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신 하느님을 위해 우리 마음을 열어 그분께서 우리 삶을 치유하시고 변화시키시도록 한다. 병자성사는 바로 이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해 줌으로써 교회를 떠난 이들에게까지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륀 신부는 병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지니는 의미에 대해, 그리고 병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손길을 건네는 병자성사에 대해 특유의 영성과 체험을 토대로 자상하게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의 중간 부분은 병자성사 예식에 대한 그륀 신부의 체험적 해설이다. 매 순서에 담긴 뜻과 가치를 지은이 특유의 영성과 감성으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엄숙하게만 여겨지던 병자성사 예식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머리말
|. 병자성사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 예수님 말씀
병자성사의 역사
참으로 낫게 하시는 의사 예수님
어머니 사랑 같은 하느님 사랑
||. 예식
성수로 축복함
사제가 성사의 의미를 설명함
참회기도
복음
보편지향기도
안수
도유
병자를 위한 기도
강복
병자들의 공동미사
|||. 병자성사 - 삶의 출발점
그리스도인은 병을 치유하라
병은 영적 과제다
시인들은 병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병이 기도가 되게 하라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
맺는말
참고문헌
글쓴이 안셀름 그륀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Erl?ung durch das Kreuz: Karl Rahners Beitrag zu einem heutigen Erl?ungsverst?ndnis이라는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 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요한네스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옮긴이 윤선아
윤선아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 신학연구소 편집부에서 일했으며 현재 독일에 살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에서 『원시 그리스도교의 여성』 『그때 예수께서 물으셨다』 『사랑을 방해하지들 말아다오』 『하느님의 선율을 노래하라』 『병자성사』 『견진성사』 『렘브란트』 『황혼의 미학』 『떼제 공동체와 로제 수사』 등을 우리말로 옮겨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