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정감있는 제목의 "밥데기 죽데기"는 월간 성서잡지「야곱의 우물」에 15회에 걸쳐 연재된 연작동화를 엮은 것이다. 밥데기 죽데기"는 두 남자 꼬마아이로 솔뫼골 마을에서도 십리가 훨씬 넘는 골짜기에 사는 늑대 할머니가 마늘과 쑥을 푹삶아 똥통에서 건져낸 달걀귀신이다. "밥데기 죽데기"와 함께 펼치는 늑대 할머니의 원수 갚기는 그 여정을 통해 일어나는 우리 주변의 작은 사건들을 들려주고 있다. 할머니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는 낯선 학 아저씨, 50년만에 찾아낸 늑대 할머니의 원수 사마귀 할아버지, 벽장 속에서 50년을 살아온 인숙이, 군 위안부 할머니의 한맺힌 사연 등 모두가 분단과 관련있기에 분단 얘기를 함께 하고 있다. 인간들의 그 악한 삶의 모순에서 잠 못 이루는 할머니가 "밥데기 죽데기"와 함께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고치기 위한 단 한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죽을 힘을 다해 마지막 과업을 이룬 할머니의 활약이 돋보인다. 작가는 주위에 혼자되신 할머니가 많은데 어쩌면 그분들 중에서 한 분일지도 모르는 늑대 할머니는 50년을 정성을 다해 기도 드리며, "밥데기 죽데기"와 함께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1. 솔뫼골 늑대 할머니 2. 세상의 원수들은 3. 보름 동안 벙어리가 된 할머니 4. 원수를 찾아 서울로 5. 떠돌이 황새 아저씨 6. 드디어 찾아낸 원수 7. 사마귀 할아버지의 지난 얘기 8. 벽장 속의 인숙이 9. 인숙이는 원자탄을 맞았어요 10. 사마귀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11. 불쌍한 삼층 병실 할머니 12. 마음이 서글퍼진 늑대 할머니 13. 세상을 위하여 14. 꽃가루 만들기 15. 철조망이 녹아 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