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그 나무는 아직 온통 서리와 눈으로 덮여 있었고, 그 위로는 북녘바람이 으르렁댔습니다. "꼬마야, 올라와 보렴" 하며 나무는 굽힐 수 있는 데까지 가지를 아래로 드리웠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은 너무 키가 작았습니다. 그것을 본 거인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나밖에 몰랐었구나. 이제야 왜 이곳에만 봄이 오지 않았는지 알겠군. 저 가엾은 꼬마를 나무 위에 올려 주어야지. 그리고 저 담은 다 부숴 버릴 테야. 이제부터 내 정원은 언제까지나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게 할 테다." 저만 알던 거인이 자기 속에 갇혀 있던 마음을 열고 아이들과 꼬마 소년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