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는 계시종교입니다. 계시는 '하느님의 자기소개 곧 자기전달자체'라고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왜 당신을 먼저 소개하시고 전달하실까요?

우리는 처음 만나는 모음에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 이유는 함께 참석한 사람들이 서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자신을 알리시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인간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지성 안에 그분을 담아 알기에는 하느님은 너무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 '알 수 없는 분'이라고 고백해 왔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자기소개를 하시면서 전달하시고 통교하십니다. 이와같이 '자기전달자체'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4,16)

사랑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결합시키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데 탁월한 힘을 줍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니, 하느님에 관한 학문으로써 신학 역시 그 내용이 사랑에 관한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둘이나 셋이 내 이름으로 모인 그 가운데 나도 있습니다.(마태 18,20)라고 말씀하시는 복음처럼, 신학은 공동체와 인격의 가치를 드러내는 데, 사랑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은 우리 생각을 하나로 모아 주고 내면으로 깊게 들어가도록 하며, 믿음과 조화를 이루어 "사랑 실천"이라는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통째로 이해하는 전문 교양서로서 신학입문이 하느님과 이웃,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 하나 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살아가는 이들과 젊은이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과 포괄적인 이해를 목표로 적확하게 탐구하는 신학공부를 해서 서로 사랑하며 일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 책은 대전가톨릭대학교 1학년 신학생들을 위한 "신학입문" 강의를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신학의 출발과 목표로서 신앙이 증거되는 교회와 세상에서 실천해 온 그리스도교 신앙을 이해하는 신학입문서입니다.

이는 계시와 신학, 신학의 목적과 범위 그리고 분류 및 방법을 통해 제일천년기(1-1000) 신학부터 제이천년기(1001-2000)를 거쳐 제삼천년기(2001-3000) 신학의 그리스도교 사상을 간략하게 아우를 것입니다. 한편 신학의 목적 가운데 중요한 한가지가 하느님의 말씀 곧 복음을 어떻게 알아차릴 것인가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학은 하느님다운 하느님, 역사와 신앙 그리고 우주의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과 함께 만나는 데 그 목적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구원론과 직결됩니다.

들어가는 말

제1장 신학 입문 시작

1. 신학이란?

2. 신앙과 신학

3. 교회와 신학

제2장 그리스도교 계시와 신학

1. 신적 선물

2. 계시와 신학

3. 신학의 목적과 범위

4. 신학의 분류

5. 신학 방법론: 어떻게 신학을 해 왔을까?

제3장 제일천년기 신학

1. 신학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

2. 교부시대

3. 첫 번째 천년의 신학: 동방교회 신학의 개념 및 정의

제4장 제이천년기 신학

1. 중세 시대 신학

2. 근대 시대 신학과 19세기까지

3. 20세기의 현대 신학

제5장 제삼천년기 신학을 향하여: 제2차 바티칸공의회

1.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그 정신이란?

2. 전례 헌장: 전례 쇄신과 증진을 말하다

3. 생활 전례를 말하다

4. 계시 헌장: 하느님이 먼저 당신을 알리셨다

5.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

6.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

제6장 복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1. 죄란 무엇이고 그 결과는?

2. 그리스도교 신관의 특징: 하느님다운 하느님

3. 율법과 계명

4. 새로운 복음화의 정신과 성찰

5. 자비의 얼굴, 예수 그리스도

6. 역사에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7.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제7장 제삼천년기 신앙 구원론

1. 제일천년기 신앙 구원론

2. 제이천년기 신앙 구원론

3. 제삼천년기 구원 패러다임

에필로그

참고문헌

글쓴이 곽승룡 신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교의신학박사 S.T.D를 취득하였으며 교황청립 동방연구소(PONTIFICIO ISTITUTO ORIENTALE)에서 동방신학과 영성을 연구하였다. 1989년 대전교구 사제로 서품을 받고 충남 당진과 대전 용전동 그리고 금산성당과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에서 사목을 했다. 1996년부터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강의했으며 2013년부터 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비움과 충만의 그리스도》, 《비움의 영성》, 《자비》, 《복을 부르는 마음》, 《기도,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 《뒤통수가 멋진 사람》, 《당신을 축복합니다》. 《신학이 사목을 만나고, 사목이 신학을 찾을 때》, 번역서 《선교신학》,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 계실 예수 그리스도》,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그리스도교 동방영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