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이드 닫기
  • | 1787*** (2023.02.10)조회 89 scorescorescorescorescore

    아주 힘든 시기에 온전히 숨을 쉬고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 성모님께 바치는 묵주기도였는데, 그 간절함이 성모님과 주님께 닿아 죽을 것 같았던 그 시기를 아주 현명하게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참으로 간사해서, 힘든 시기를 지내고 나니 더 이상 어떠한 기도도 하지 않게 되더군요.

    순간 순간 그러한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오늘은 꼭 기도를 올려야지", "내일 아침에는 꼭 기도를 해야지"라며 다짐했지만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생활성서사의 "성경, 내게 말을 걸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 기도를 해야하는 이유를 명확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내게 말을 걸다>라는 책은 단지 성경 묵상 글쓰기 훈련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저자가 다시 성경을 손에 들게 된 이유에서부터 시작해 에릭 에릭슨의 심리발달 8단계를 풀어냈고, 그 단계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성찰해야 할 내용과 묵상해야 할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하루 훈련을 해나간다면 묵상에 대한 고민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일어나서 물을 마시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하루의 일과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저자의 실천처럼 진실한 기도, 자아성찰의 묵상을 글로 기록하면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주 온유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참 행복합니다.

     



  • | 1845*** (2023.02.10)조회 474 scorescorescorescorescore






     제목부터 내 취향이다. 그저 말을 거는 것 자체도 참 좋은데, 무려 '성경'이 내게 거는 말이라니 버선발로 뛰어나가 환영하고 싶은 책이다. 성경 묵상 글 쓰기를 통한 심리 치유-라니 정말 좋아하는 단어들이 다 모여 있었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보며 마음이 얼마나 동하던지 나도 모르게 '서평단' 신청 메일을 보내고 말았다.

    '성경'

    '묵상'

    '글쓰기'

    '심리'

    '치유'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고도 아무렇지 않을, 이 단어들이 나에게는 치열한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밥상과 같다. 갓 지은 밥과 된장찌개와 나물과 김치처럼. 성경과 묵상과 글쓰기와 심리 치유... 평생 먹어야 한다면 이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조합이 있을까.

    넷째를 낳고는 인생이 수시로 찰랑거렸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몸과 내면의 격동이 일었다. 살기 위해 일기를, 버티기 위해 묵상을, 견디려고 내 영혼을 들여다보며 쓰기 시작했다. 4년을 흔들리고 끙끙 앓으며 이제 겨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얻은 것 같다.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를 위해 꼭 함께 가야 할 길벗들이 바로 '성경과 묵상과 글쓰기와 심리 치유'라는 것도. 이 벗들을 내게 허락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요즘이다.

    저자는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교육자다. 책은 쉽고 친근하게 읽힌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있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이모저모로 접한 독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저자는 성경 묵상 글 쓰기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자아 통합에 이를 수 있는 진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독자 스스로 자기 인생 서사 속에서 자신과 하나님에 대해 더욱 폭넓게 이해하게 하며, 내면의 어두운 영역을 직면하게 함으로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존재, 나와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깊음으로 나아가도록 독려한다. 다정하고도 사려깊게...

    신앙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나를 더욱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분명 좋은 길벗이 될 것 같다. 오래전의 나처럼 살고 있는 그 어딘가, 그 누군가에게... 이 글을 띄워보낸다.


     

    :: 서문 P11) 묵상 글쓰기는 특별한 치유의 작업이었다. 매주 성경 말씀은 피하고 싶은 나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부족함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그러나 나를 보듬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게 하였다. 그리고 관계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게 해주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야 할지도 알려주었다....여기에 부끄러운 글을 내놓는 이유는 나의 경험과 생각에 공감하는 누군가의 삶에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누구든지 성경을 묵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꾸준히 글을 써내려간다면 그 과정에서 자신을 만나고 치유를 받을 수 있으며 결국은 각자의 심리적 자아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우리 모두를 그 길로 인도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다. 누군가의 삶에 작은 도움... 따뜻했다. 성경을 묵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는 모두가 언젠가는 '심리적 자아 통합'에 가 닿길, 그 여정 가운데 성경과 주님의 은총이 동행하길 바란다.

    :: P32) 이제까지 나의 삶은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다. 난 깜깜한 심연에 있었으며 내 위로 하느님의 영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는 어둠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난 스스로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내 노력에 의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며, 인생을 내 뜻대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중략) 나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시고 이끄신다. 내게 좌절과 고통을 허락하신 하느님께서는 유난히도 자아가 강했던 내게 당신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시고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결국 내가 겪은 힘들었던 시간이 주님 계획 속에 있었던 은총의 시간이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P39)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느님을 실제로 보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현존하심을 믿는 것이다... 지붕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의식을 뚫고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는 의식의 지붕을 벗기고 내려가야 집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중략)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 개개인이 온전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무의식을 돌봐야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의식 위주의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무의식에 주목하기 위해 잠시 멈추어야 한다. 눈을 감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내 안에 있는 욕구, 슬픔, 원망, 아픔, 분노 등을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몇년 동안 어지간한 심리학 서적을 독파한 내게 저자의 이러한 글은 '맞아, 맞아', '그래, 그렇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보이는 의식은 너무나 작은 조각이지만 심지어 바쁘고 분주하다. 보이지 않는 무의식은 얼마나 크고 깊으며 힘이 센지를 매일, 너무나 자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사건, 생각, 감정을 돌아보며 내 안의 목소리를 가만가만 듣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영역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에 지금 이 시대와 일상은 얼마나 바쁘고 어려운지...

    ::P 53)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것 중에서 다른 대상이 아닌 '나' 자신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는 최대한 관대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을 소중하게 대했는지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관대했더라면 나의 부족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더라면 내 삶이 좀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57) 안간힘을 써서 일어나보려 했지만 다시 주저앉게 되었을 때, 나는 스스로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너무 강했다. 나의 '자아'는 너무 팽창해 있었고 쉴 줄 몰랐으며 멈추려하지 않았다.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 내가 바라던 직장이나 사회적 지위를 가지지 못한 현실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고통스런 일이었다. 내가 더 이상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느님 앞에 주저앉았을 때, 나는 그때까지 내가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은 후련한 기분도 들었다.

    이런 내밀하고도 진실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몇 문장 안에 그간의 사연을 어찌 다 담을까 싶지마는 이 글 속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괴로움이 내게도 있었기에 깊이 공감한 부분이다. 하나님 안에서 사람들은, 나는, 얼마나 씨름하며 갈등하고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모두들 화려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주려 하고 보이고 싶어하는 이 세상에서 나는 정말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두드리는 절망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강하고 완고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 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낙심과 좌절 같은 손님들을 어찌 대접하는지... 늘 나는...알고 싶었다.

    ::P63) 개성화 과정은 실제로 통합의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우리의 어두운 무의식의 측면인 '그림자'를 알고 그것을 수용하는 태도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빛과 그림자는 반대쪽에 존재하지만 하나이다.

    심리학 서적에서 처음으로 '그림자' 개념을 만났을 때 정말 놀랐다. 그리곤 깊은 희열과 환희를 느꼈다. '빛'을 향해, '빛'만 좇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인생들 속에서 나는 정말이지 '어둠'이,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가 절실했었다. 이 둘이 하나라는 사실은... 그리고 이 둘은 반드시 함께해야 하고, 떼어낼 수 없으며, 다정히 품고 안고 가야 한다는 사실도 내겐 큰 안도감과 희망을 주었다.

    ::P69) 침묵과도 같은 한나의 기도는 하느님 현존에 대한 강한 믿음을 근거로 하느님 앞에 드리는 '테메노스'였다. 테메노스란 고대 그리스 신전에서 신에게 바치는 그릇과 같은 것이다. 테메노스는 우리 내면의 의식의 공간으로 그 안에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심리적 그릇인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심리적인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테메노스를 갖기 위해선 먼저 그 열기가 그릇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고독과 침묵 속에 조용히 머물러야 한다. 그 시간은 현존하는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이 테메노스-의 시간을 갖기 위해 최근 몇년을 연습하고 또 훈련해왔지만 여전히 쉽지 않고, 여러 상황과 사람과 일정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그런 나의 환경을 원망하기보단 할 수 있는 내에서라도 깊이, 고요하게, 진실되게 머물고자 한다.

    '완전한 침묵' 속에서만 듣는 것이 시작되며,

    언어가 사라질 때에만 보는 것이 시작된다.

    영화 <위대한 침묵> 포스터

    ::P106) 빅터 프랭클 박사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실존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삶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내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가장 깊이 묵상하고 있는 주제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삶...에 대해 매일 곱씹는다. 오랫동안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기도하며 바랐다. 나는 성직자도 사역자도 아니니까-라는 합리화를 하며. 실상 사는 건 선교지나 수도자와 다를 바 없는 것 같기도 하면서... 쩜쩜쩜... 허나 끝내는 하고야마는... "주님, 하실 수 있다면 이 잔을 옮겨주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주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나의 기도 역시 진심이었다. 이것도 나의 부끄러운 사랑이었다. 돌아보면 내게는 늘 두 마음이 있었다. 빛과 그림자처럼... 이제야 조금, 진실로 주께서 내게 원하시는 삶과 모양 그 속의 사랑과 섬김 같은 게 어떤 형태인지 헤아려지는 것 같다.

    ::P167) 지난날 나는 내 생에서 고통을 두려워하고 잘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것이 나의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가혹한 고통을 겪은 욥이 침묵하게 된 것, 귀로만 듣던 하느님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 자신의 부끄러움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모두가 고통을 겪어낸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질적 도약이며 성장인 것이다.

    주님의 마음을 진실로 헤아려보고 싶다.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된 것도 내가 지나온 '고통의 길'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보이지 않는다. 오직 주님과 나만 아는 이야기들... 숱한 밤과 눈물을 밟아오며 나는 간절히 바랄 뿐이다. 내가 아주 조금이라도 자랐기를... 깊어졌기를... 주님께 가까워졌기를...

    P210 우리가 타인을 받아들이고 함께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어두운 측면, 즉 그림자까지도 수용하고 나누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족 공동체 안에서도 너무나 절절하게 깨닫는 부분이다. 온 식구가 고생 많다. 여섯이서 서로 서로 보듬고 이해하고 기다리느라...

    :: P243) 노년기의 문제는 신체적인 취약성이나 경제적인 궁핍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이외 심리적인 부분이나 영성적인 측면은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이 지금의 사회 분위기다... 주변에서 내 삶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노인을 찾아보는 것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도, 책 속에도, 가까운 가족에도 내 삶의 모델로 삼고 싶은 '노년의 모델'들이 있다. 감사하다. 친정 부모님은 환갑 전후로 뿌리내려지는 깊은 영성 덕분에 삶 전체를 조금씩 다 바꿔나가시는 듯하다. 두분의 삶과 신앙이 내게 너무나 큰 힘이자 비빌 언덕이라는 걸 마흔이 돼서야 알았다. 바보... 엄마의 유머와 다정함, 아빠의 신실함과 깊음, 아버님의 기록, 어머님의 지혜를 다 한 데 모아도 정말 멋지겠다.

    :: P245) 혼자서도 잘 사는 노인의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은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내고 살아온 뿌리 깊은 나무와도 같아 젊은이의 버팀목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래 사는 것'이 최고의 관심이 되어버린 우리 삶에 대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

    :: P248) 신앙의 기본은 믿음이지만 그 출발점은 떠남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내 삶에서 그분을 따라 산다고 결정할 때 우리는 지금 사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각자의 단호한 의지가 개입된다. 우리는 신앙을 가지면서 우리가 가진 나 중심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내 삶의 중심에 두고 살기를 약속한다. 삶의 방식과 가치관, 모든 것이 통째로 변화한다. 나에게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행의 끝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온전한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설렘을 갖고 기다렸던 책이다. 막연하지만 성경과 심리 치유가 어떻게 조화롭게 맞물리며 앞을 향해 나아가게 될까,를 궁금해하며 기대했다.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내면 작업'일진대, 신앙인으로서 성경 말씀을 통한 글쓰기와 심리 치유가 이어짐에 대한 기쁨을 이 책이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아마도 이 작업은 평생토록 이어질 것이다. 긴 순례이자 여행이며 훈련일 거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책 몇 군데 내면 작업이나 인생에 대해 단순형 혹은 완료형으로 표현한 것이 다소 아쉽긴 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저자는 이 책 제목처럼 '성경과 묵상과 글쓰기와 심리 치유'가 한데 어우러져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이야기했고, 하나님의 사랑,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그 중요성을 잘 알려주었다.

    그간 심리학 서적을 찾고 읽은 것만큼이나 성경 속에 푹 파묻히지 못했음이 아쉽고 부끄럽다. 이 부끄러움은 성경만이 전부니 다시 성경만 읽겠다-라는 뜻이 아니다. 성경 묵상은 어쩐지 교훈과 감동과 성장과 더 나아감-을 향한 길이라고 여겼던 내 무지 때문이다. 성경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도, 내면으로, 가장 깊은 곳으로도 그물을 내리게 하는구나-를 깨달아간다. 머리로 아는 것이 마음으로 와닿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이제는 성경과 하나님과 함께하자는 내 안의 큰 목소리가 들려오기에... 이 책이 이토록 고맙다.

    곳곳에 '이거 너무나 내 이야긴데... 너무 내 마음이잖아?' 하는 부분이 많았다. 멀리 있는 신앙 친구를 만난 느낌도 들었고, 너도 이랬구나, 나도 그랬는데... 하며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적잖이 받았다. 마흔 첫달에 와준 참 좋은 친구.

    아픈 중에 서평을 마무리해야 해서 짬내어 한단락씩 쓰느라 오래도 걸렸다. 서평은 정말 어렵다. ^^;


  • | dear*** (2023.02.09)조회 141 scorescorescorescorescore

     


    성경, 내게 말을 걸다』 도서는 성경 말씀에서 인간 심리의 내면을 밝히는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하느님의 시선으로 다시 돌아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품어 안고 사랑하게 하며 살아갈 힘을 실어 주는 영적 치유를 체험하게 해 줄 것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결국 주저앉게 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하느님을 다시 찾아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마주하고 깊이 묵상하고 싶다면 『성경, 내게 말을 걸다』 도서를 추천합니다.


  • | kko2*** (2023.02.09)조회 91 scorescorescorescorescore

    생활성서사, 배성연의 "성경, 내게 말을 걸다"

     

    누구든 환영해주는 듯한 의자 하나,
    책 한 권, 차 한 잔 올려두기에 넉넉한 작은 테이블 하나,
    키만큼 자란 푸른 이파리 하나 그리고 푸른 잎을 입에 문 새 한 마리!
    에메랄드빛 앞표지부터

    친환경 마크와 재생용지를 사용한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뒷표지까지.

     

    생활성서사 인스타그램의 서평단 모집 피드를 보고

    서둘러 신청한 후 일주일 후에 받아든 책의 첫 느낌은 이렇듯 참 좋았다.

    그리고 책 표지의 제목 아래
    성경 묵상 글 쓰기를 통한 심리 치유라는 부제목에 마음이 갔다.

     

    저자 배성연 루치아는 자신의 전공인 교육학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 삶의 자리에,
    우리 각자의 마음자리에서 육화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영성은 각 사람의 성향뿐만 아니라 그가 지나온 삶의 길,
    그의 관심 분야, 재능, 전공 등을 총망라하여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하나의 길이라 생각하기에
    교육학자로서 관심을 가지고 심리학을
    자신의 영성으로 엮어낸 저자에게 우선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사도직 현장에서 만나는 대학생 및 청년들과의 대화 안에서

    많은 젊은이가 자신들의 심리적 상황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미 심리 상담 관련 교육 및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본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하는 성경 묵상 글 쓰기를 통한 심리 치유가
    젊은이들에게 심리적 차원의 갈증을 넘어서는
    마중물이 되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저자가 학문적인 지식을 넘어서서 자신의 체험들이 녹아든
    새로운 복음적 가치를 풀어내고 있는 모범이 되어주고 있음이 고마웠다.
    특히 우리 안의 심리 현상(고독, 기억과 망각, 불안, 질투와 시기심, 우울 등)
    성경 속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내어 새로운 복음적 가치로 전환하는 작업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참으로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에 인간 발달이 완성된다고 보았던 프로이트,
    이 이론의 개념을 확장시킨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이론을
    저자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바라보도록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하느님 구원 역사 안에로 초대한다.

    이 초대가 성경, 내게 말을 걸다라는 책 제목처럼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의 시선으로 삶을 해석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가 우리 각자가 지닌 삶의 스토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도록
    심리학적 바탕 아래 구체적인 질문을 제시해주어 스스로 해답을 찾게 하고,

    저자 자신 또한 열린 자세로 자신의 삶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나누어주고 있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마치 꾸준한 심리, 영성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귀한 시간을 함축하여 책으로 엮어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만나게 될 젊은이 뿐만 아니라 영혼의 청춘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특별히 사도직 자리에서 만나게 될 젊은이들과 성경 묵상 글 쓰기를 통해
    각자 만난 하느님과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


  • | joy0*** (2023.02.08)조회 129 scorescorescorescorescore


    올해 저의 목표는 성경통독입니다. 통독표 안내대로 신약성경부터 매일 읽고 있는데요, 성경을 읽다보니 어느 한 구절이 크게 와닿을 때가 많아 자연스럽게 묵상노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짧게, 어느 날은 노트 한 페이지를 다 채울만큼 길게 글을 쓰는 시간이 매일의 저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생활성서사에서 출간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 내게 말을 걸다>는 성경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심리적인 주제를 심리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글을 쓰며 자신의 삶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고 저자, 배성연 루치아 박사는 고백합니다.

     

    묵상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후 자기 사랑, 성경 속 심리현상, 성경에서의 관계, 에릭슨의 발달 이론과 영성을 연결한 주제까지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책은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구절을 통해 내가 곧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말솜씨가 없는 사람입니다.’하고 고백하는 모세를 통해서는 모세를 변화시키지 않으시고 모세의 결점을 받아들이시며 모세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하느님을 보여줍니다.

     

    에 대한 조명은 이제 성경 속 구체적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를 낳지 못해 세상에서 멸시받는 여인, 한나의 한 마디,“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라는 구절에서는 성체조배를 통해 힘을 얻는 작가님의 경험을 전합니다.

     

    다윗을 사랑하여 자신의 무기병으로 삼아 곁에 두었던 사울이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를 죽이려한 구절에서는 우리가 지닌 고유한 가치, 즉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모습과 가치를 찾아내도록 초대합니다.

     

    이 외에도 우울, 불안,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 부모 자녀 관계 등에 대한 묵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 중반부터는 에릭슨의 발달 이론과 영성을 연결 지어 성찰과 묵상을 하도록 하는 에릭슨 프로그램이 등장합니다. 작가님의 묵상글과 제시된 질문에 답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을 성경구절과 함께 묵상하는 부분이 묵상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성연 작가님은 스무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대학 생활의 기억들, 허전하고 완전하지 못한 가정 생활과 아버지에 대한 부담감, 대학원 진학과정을 고백하며 루카 복음서에 나오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언급합니다.

     

    성경의 어느 한 장면과 자신의 삶을 포개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우리의 삶이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이 되고, 거꾸로 성경 속 세상이 나의 삶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성경으로의 안내는 그렇듯 자연스럽고 익숙한 풍경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며칠 전, 힘든 일 앞에 불현 듯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이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 통독을 하며 읽게 된 구절이었는데요, 성경은, 말씀은 어느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가 필요한 때에 불쑥 고개를 내밀어 지친 순간에 힘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을 읽고 생각을 글로 잘 정리하고 싶으신 분, 글쓰기를 통해 일상을 새롭게 살아가고 싶으신 분, 성경 묵상을 깊이 있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도 이 책을 참고해서 성경 묵상을 좀 더 깊이 있게 해보겠습니다


  • | 1132*** (2023.02.07)조회 85 scorescorescorescorescore


    해마다 나의 신년 목표는 성경 통독이다

    몇 년의 반복되는 목표지만 달성은 하지 못했고

    작년부터는 매일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것도 함께 해 보기로 했다

    하루하루 빠짐없이 성경을 읽어 가다 보니 나의 삶에서는 동떨어지고 어렵게 느껴졌던 성경이 

    어느 날은 날 위로해 주시기 위해, 어느 날은 내가 반성하길 바라시며 준비해 놓으신 듯 

    나에게 말걸어 주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성경, 내게 말을 걸다> 라는 책 제목을 본 순간 

    어머,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라는 놀람과 함께 책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다

    사제, 수도자가 쓴 글이 아닌 딸, 엄마, 직장인, 교리교사 등 작가와의 몇 가지 공통점이 나를 더 이 책으로 이끌었다

    작가는 일주일에 한번 묵상 내용을 글로 적기 시작했는데

    성경 묵상 글쓰기가 인간의 내면에 접하는 진실한 마음의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성경 묵상 글 쓰는 과정을 안내 한다

    그래서인지 가까운 자매님의 이야기를 듣는 듯 공감 가는 내용이 참 많았다.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루카 17,17-18) 

    나를 포함한 아홉 사람은 이미 예수님께 받은 치유를 당연하게 여기고 망각해 버린 것이다. (p77)

     

    받은 것은 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어버리는 나를 돌아보며

    나도 작가처럼 아홉에 들어가는구나 하는 몹쓸 동질감도 느꼈으며

    받을 것을 청하기보다는 이미 받은 좋은 것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따금 돌아오지 않는 아홉에 속한 나를 반성했다.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성경을 심리학적인 면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다

    자기 사랑, 성경 속 심리 현상, 성경속에서의 관계에서 심리학적인 설명과 작가의 경험을 더한다

    심리학적인 접근이라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심리학에 대해 모르는 나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친절한 설명과 

    중년의 비슷한 연령대인 작가의 경험이 나의 경험에 비추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에릭슨의 발달 이론에 따른 발달 단계의 심리 특성은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고 아직 오지 않은 시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각 단계별로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대목은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p144)

    각 발달 단계에서 나는 노년기의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았는데

    아무래도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많은 어르신들의 노년기와 

    아직은 조금 먼 나의 노년기를 자주 생각해서인 듯하다.

     

    작가는 노년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죽음을 생각해보게 하고 노년기는 하느님을 만나러 여행을 떠나는 시기임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죽음 후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어릴 적 절대적인 죽음의 위력에 압도되었던 작가 또한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그 문제를 직시함으로서 알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고 

    죽음은 또 하나의 삶이며, 전체적으로 보면 죽음도 삶의 일부 인 것을 깨닫게 된다. (p253) 

    하느님과 늘 함께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었던 다윗 임금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길 기도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 8,28)

     

    작가가 신앙을 가지고 사는 동안 언제나 마음속으로 되새기던 성경 구절처럼 (p258) 

    나또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사랑해 주심에 감사하며

    내일은 또 어떤 말을 걸어주실지 기대해 본다

  • | gia1*** (2023.02.06)조회 135 scorescorescorescorescore

     생활성서사 신간 [성경 내게 말을 걸다: 성경 묵상 글쓰기를 통한 심리 치유]는 묵상 글쓰기를 통해 신앙심과 삶의 통찰이 깊어진 저자의 체험이 담긴 책이다. 발달 심리학 이론인 에릭슨 이론을 참고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연계지은 부분이 인상 깊었고, 성경복음 내용을 다양한 심리학 이론 관점에서 설명한 부분들도 인간 심리 및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묵상을 통해 하느님이 삶 속에서 어떠한 깨우침을 주셨는지 쓴 부분도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힘든 시기에 하느님께 기도하며 의지했고 그 과정에서 나의 잘못된 삶에 대한 회개와 신앙적 세계관을 조금이나마 갖게 되어 고통도 은총이었음을 체험했기에 저자의 글이 와닿았다.

     

    사실 요즘에 워낙 심리학 서적이나 성경 묵상 책들이 많아 이 책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저자의 참신한 시도와 진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천주교 신자의 경우 삶과 신앙이 분리된 경우가 많다. 물론 성경 묵상과 기도가 결합된 렉시오 디비나가 있지만, 일반 신자는 잘 모른다. 개신교 신자는 큐티를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대로 할 때가 많을 것 같다.

     

    제대로 된 지침 없이 성경 묵상이나 글쓰기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체험을 예로 삼아 에릭슨의 발달 이론(신뢰 vs 불신, 자림심 vs 수치심과 의심...자아통합 vs 절망) 과 신앙을 연계시켜 설명한 부분이 저자만의 개성적인 발상이었고 실용적 지침이 되었다. 인간 심리를 다룬 책들이야 많지만, 이렇게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8단계를 영성과 연계시켜 설명하고 본인의 삶에 직접 적용한 예를 드니 그 이론이 더 와닿았다. 이 책은 내용도 깊이 있지만 쉽게 읽혀서 대중적 접근성도 높다.

     

    특히 신앙과 심리학 이론을 연계시킨 면을 보면, 지식 간 융합과 통합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적합하다고도 생각된다. 신앙이 학문과 융합될 때 더 큰 시너지가 생기면서 삶이 체계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학문을 하더라도 이처럼 신앙에 기준을 두어 한다면 더 의미있는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지식의 습득은 결국 공허할 뿐이다. 그 지식이 성경적 세계관 틀 안에서 이해되고 해석될 때만이 생명력이 생겨난다. 또 글쓰기도 단순히 감정과 생각의 나열보다는 성경 말씀을 토대로 학자들의 이론을 참고해서 써나갈 때 더 체계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그 효과도 커질 것이다.

     

     

    <추천 대상>

     

    심리학, 상담, 교육학 공부 중인 신자분들

    성경 묵상 글쓰기에 관심 있거나 올바른 지침이 필요한 분들

    성경 묵상을 통해 신앙적 세계관을 가지고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분들

    심리와 성경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

     

    <책 속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 8.28)”

     

    내가 지금까지 신앙을 가지고 사는 동안 언제나 마음속으로 되새기던 구절이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나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를 때 마음속으로 다 잘 될 거야라는 믿음과 함께 지금 겪는 이 모든 어려움이 그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게 해주는 구절이었다.....나의 약함과 부족함은 하느님께서 나에 대해서 가지고 계셨던 계획의 일부였으며 그것이 지금 내 삶을 더 풍요롭게,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살게 된 계기가 되었다....주어진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해 나에 대한 주님의 계획을 이루려 성찰하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이 내게 주어진 사명임을 알고 있다. p. 258

     

  • | dalm*** (2023.02.05)조회 180 scorescorescorescorescore

     성경은 언제, 그리고 누가 읽는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그때그때 다른 느낌의 구절들이다......

    그동안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성서 모임에서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비친 성경의 구절, 그에 대한 묵상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심리학자가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성서에 대한 묵상은 처음이라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고 신선했다.

     

    이 책은 이 책의 표지처럼 정갈하고 포근한 빈 의자에 머무르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함께 누려 보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평안하고 나를 치유해 주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문의 40-41p 병자를 데려온 사람들이 군중 때문에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서 들것에 누인 중풍 병자를 내려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말 그대로 지붕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의식을 뚫고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는 의식의 지붕을 벗기고 내려가야 집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신선하게 심리적으로 접근하니 신기하고도 흥미로웠다.

     

    성경 속의 주인공들의 심리를 설명해 주니 성경에서 간혹 이해가 되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4장 에릭슨의 발달이론과 영성 부분에서는 에릭슨의 발달 이론에 근거해서 각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과제를 내가 달성했는지, 종교적으로 연결해 본 내 모습을 어떤지에 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를 많이 묵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립심/수치감 부분에서는 고통에 관한 나의 받아들임에 관한 묵상이 있다.

    여기에서는 167p ‘가혹한 고통을 겪은 욥이 침묵하게 된 것, 귀로만 듣던 하느님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 자신의 부끄러움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모두가 고통을 겪어 낸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질적 도약이며 성장인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고통 후에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를 묵상하게 되었다.

     

    자아정체성/혼란 부분에서 요즘 제일의 고민 중의 하나인 자녀의 신앙 교육에 관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청소년기에는 미사에 잘나가던 녀석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신앙을 강요하지 말라고 거세게 저항을 해서 이때 강요하면 오히려 종교에 대한 반감만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뒤에서 가만히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만 하고 있다......

    203p ‘청소년들이 하느님께 도전하고 반항하는 모습 자체도 무척 소중한 기회가 된다. 위기 없이 신앙적 자아 정체성도 만들어질 수 없다. 어떻든 청소년기는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밝혀 주는 소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청소년기에는 신앙에 관한 반감이 커서 반항을 했었다. 그러다 학력고사를 앞두고 억지로 끌려간 미사에서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져서 하느님의 사랑을 뜨겁게 맛보고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청년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고, 그렇게 돌아와서 아이들도 신앙 교육을 열심히 시켰다.

    그렇게 나의 청년기는 신앙생활을 뜨겁게 했고, 그래서 청년 초기에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잘 성장할 수 있었다. 아버지도 평안하게 하느님께로 돌려보내드릴 수 있었고, 아버지의 위암으로 인한 고통, 나의 경제적 고통 그 모두를 신앙에서 힘을 얻어 잘 견디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 나의 말 할 수 없는 기쁨을 그들에게도 주고 싶은데......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을 모르고 인생의 빛나는 시기가 가고 있어서, 그 기쁨을 물려줄 수가 없어서 걱정인데......

    조금 더 기다리면 그들에게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분명 나의 하느님은 마련하고 계시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아통합감/절망감

     

    234p 노년기에 주변에 감사를 전할 때 노인은 자신의 삶을 더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시모님은 늘 불만이시고, 남과 비교하시고 스스로 불행하다 하신다. 그래서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하셔서 늘 조마조마하다.

    그래서 합가도 해 보았지만 너무 잦은 분노의 표출은 가족들 모두 지치게 만들었고, 잦은 자살 시도로 인해 아이들의 정신도 피폐해져 갔다. 그래서 다시 분가를 하였다.

     

    그렇게 여러 번의 자살 시도가 있어서 그런지, 혹은 코로나 후유증으로 치매가 동반되어서 그런지, 섬망 증세가 심해져서 이제는 집에서 감당이 안 되어서 종합 병원을 거쳐서 요양 병원에 장기 입원해 계신다.

     

    그래서 나의 장래 희망은 긍정적인 노년을 살기. 나의 하루하루 힘 없어지는 육신을 받아들이고, 내가 잘 못 움직여서 내 몸을 잘 못 쓸 때는 내게 묵상할 시간이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내가 나를 감당 못하게 될 때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같은 신앙을 가진 또래들과 몸은 잘 못 움직이더라도 기도하고, 요양원에 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을 즐겁게 맞이하고 감사하는 노년을 살아내고 싶다. 나의 시모님을 보면서 나는 그런 노년을 늘 꿈꾼다......

     

    길지 않지만 짧지 않은 중년을 살아내면서, 그동안의 삶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음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볼 수 있어서 이 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생활 성서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 글 맺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 | with*** (2023.01.29)조회 124 scorescorescorescorescore




     +. 나의 인생을 차분히 돌아보며....


    "성경, 내게 말을 걸다"라는 제목을 통해 이 책은 나에게 무슨 말을 걸어줄까?

    어떤 질문으로 나를 이끌어 갈까?에 대한 설레임으로 책장을 넘겼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첫 인상이 좋아서 확~ 이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면 알수록 깊이 있게 느껴지고 진국인 사람이 있다.


    이 책은 왠지 후자의 느낌이다. 앞 부분에서 전하는 복음과 함께 하는

    심리학적 접근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이렇게도 복음을 읽을 수 있구나!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하지만 후반부의 에릭슨과 발딜이론과 영성으로 들어가보면

    좀 더 깊이 있게 내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초대하고

    읽기를 멈추고 기도가 동반되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고 앞으로 통합에 이르는 길에 까지

    나를 차분하게 기도 에로 초대한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심리학적 이론을 습득하는 책이 아니다.

    그리고 성경을 심리학 이론과 비슷한 것끼리 연결 짓는 단순한 책도 아니다.


    나의 인생 여정 전체를 내어 놓으며 바라보고 기도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이 하신 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통합되어 가는 내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 230페이지에서 알려주는 자아 통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에릭슨의 관점에서 자아 통합이란 ' 

    내 인생을 다르게 살았더라면' 하고 말하지 않고 의미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스스로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긍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으며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을 어떻게 성장 시켰는지 바라보고 깨닫는 일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얼룩졌던 내 삶의 발자국들을 짚어 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


    책장을 덮을 때 이런 감사의 기도를 독자들이 체험 할 것임을 확신한다. 

    요즘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텔레비전 방송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관심 있는 신자들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 무슨 말을 걸어 줄지?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치고 읽기과 기도를 함께 해 보세요! 라고 초대하고 싶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 | emil*** (2023.01.22)조회 167 scorescorescorescorescore

      

    요즘 심리학에 작은 관심이 생겼다. 학부 때 심리 책을 멋모르고 집어 들었다가 어렵고 난해해서 그대로 반납해버렸는데 나이가 드니까 심리 공부가 재미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와 똑같은 책을 서른이 넘어서 다시 샀다. 부끄럽게도 아직 20퍼센트도 채 읽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언젠가 꼭 집중해서 읽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은 성경 묵상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심리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작년에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한 예수님처럼 말하는 법을 다룬 책의 서평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성경을 묵상하면서 글을 쓰기다. 저자는 여러 자매들과 성경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글을 쓰면서 마음을 치유해 나갔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걸 주셨는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가 겪은 상처와 고통 시련들이 하느님의 계획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나도 상처와 폭력 학대를 겪을 대로 겪었던 터라 이 사실이 그리 달갑지는 않은데 어쨌든 그렇다. 나에게는 지금까지도 과거의 환청이 들리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왔던 저자와 정 반대의 삶을 살아왔던 나는 무시와 경멸에 익숙해져 있었다. 천성이 악해 나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는 말도 들었다. 자연히 공부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고 대학교도 1년 재수하게 되었다. 그래도 한 해 늦게 입학한 대학에서 성적이 잘 나와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숨통이 트였다.

    대학원에 입학한 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는 일은 없어졌지만 혼자 있을 때 과거가 떠오르면 그 때 그 장면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더 놀라운 건 당사자들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오랜만이네?” 라고 하거나 더 심하게 조롱한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같은 대학에서 조우해 총장님께 메일로 제보하여 학생복지처에서 처리 완료한 상태다.

    저자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에 입각하여 성경을 묵상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독자인 우리의 인생도 돌아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프로이트의 성적 발달 단계가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성기기에서 끝나는 반면 에릭슨의 경우 노년기에 해당하는 자아통합 대 절망 단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아직 노년의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여러 연구를 토대로 노년기를 보내는 방법을 마지막 장에서 정리하고 있다. 나는 저자보다 훨씬 어리지만 어쨌든 노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에 해당하는 서른 초반에 나이듦을 공부할 수 있음은 축복이라 여기고 싶다.

    이 책은 한 번만 읽고 처박아두면 안 되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틈 날 때마다 읽기를 추천한다. 원래는 이 문장을 맨 처음에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문장을 이어쓰기가 어려워져 뒤로 미뤘다. 나도 두 번 완독한 후에 서평을 쓰고 있다. 성경 묵상과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로 읽어야 할 것을 강하게 말하고 싶다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