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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oas*** (2018.10.05)조회 20 scorescorescorescore

    절대적 고요, 외로움 속에 나를 던져넣기.⠀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때까지_ 우리의 귀, 그리고 그를 통한 우리의 영혼은 한시도 쉴틈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백색소음"이라도 들어야 심신이 안정이 된다며, 이동중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어폰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의 소리에 귀를 닫다보니,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집니다.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것은 더 많이 듣고, 말은 적게하라는 뜻이건만, 너나 할것없이 귀를 닫고 있으니 목소리만 점점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요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우리에게는 안식이 있어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삶을 24/7으로 바삐 돌리지 말고 때때로 머물러 쉬었다 가기를 권합니다.⠀

    관계에 치일때, 소리에 쉬이 피로해질때- 무엇보다 내 안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을때, 고요한 명례성지에 같이 머무는 느낌이 들어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것같습니다만... 출퇴근길에 대중교통 안에서 읽으면 오히려 반감이 올라오지 않을까...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귀가 후, 따뜻이 샤워하고 좋아하는 음악과 차와 함께 하면 하루의 피로를 녹이고 그 다음날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것입니다 :)⠀

    제목이 알려주다시피 고요와 적막이 낯설지만_ 우리가 광야라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하느님의 사랑이 보살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음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책이며, 그렇게 살지못해 아픈 부채감은 독자의 몫인거겠죠...^^;⠀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 adel*** (2018.10.03)조회 23 scorescorescorescorescore

    머리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흔들려 안정이 되지 않던 8월말 즈음에
    생활성서사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는데 운좋게 선정이되었다.
    어떤 책인지 모르는 상태로 신청한 것이었는데,
    받고 보니 책에 쓰여있는 익숙한 이름과 지명, 이제민 신부님과 명례 성지.
    지난 4월에 생활성서사 북콘서트에서 뵌 저자이셨고,
    그때 알게된 신석복 성인의 생가터인 명례 성지였다.
    우연한 기회에 같은 저자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다니,
    뭔가 대단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제민 신부님의 책들 중 갖고있는 두 권 : 손 내미는 사랑,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이 포스트에서는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간략하게 비교를 해 본다면,
    '손 내미는 사랑'은 책 표지에 '평신도 희년 필독서'라고 짐작이 되듯 
    내가 신자로서 실찬해야 할 것 또는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내용이라면,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이신부님의 독백, 일기 같은 책이다.
    실제로 이신부님께서는 매일 쓰시는 일기 같은 노트에서 내용들을 골라 엮으셨다고 한다.
    책의 제목도 내용 중에 나오는 구절을 활용하여 정하신 거라고...

     

    먼저 표지를 넘겨 목차를 보면, 목차의 내용이 좀 특이하다.
    보통은 상위 분류(장 정도?)일 수록 간결하고, 하위(절 정도?)로 내려갈 수록 상세해지거나 길어지는데,
    이 책은 상위 분류가 더 길고, 하위로 내려가면 오히려 간단해진다. 
    각 내용들에 적힌 공통된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골라 엮으신 것 같다.
    읽다보면 시간의 흐름도 느껴져 어렴풋이 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기처럼 적어내려간 글이라고 북콘서트에서 이신부님이 말씀하셨다.

    각 장(상위 분류)의 시작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장의 명칭과 사진, 뒤에 이어질 내용 중 인용된 글이 적혀있다.
    사실 처음에 목차를 깊이 살펴보지 않고(지식 전달용 책이 아니므로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었다) 읽기 시작했는데,
    저 장별 첫 페이지가 장의 구분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쉬어가는 의미로 넣어진 페이지인 줄 알았다 ㅎㅎ
    다 읽고나서 서평 정리를 위해 다시 살펴보면서 저 페이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표지를 포함한 삽입된 사진들은 모두 명례성지의 사진들이다.
    책에는 흑백으로 나와있어 마치 옛날 사진같지만 (그것이 좀 아쉽긴 하다) 모두 최근 몇년 간 찍힌 것이라는..

    일단 나는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일기처럼 쓰여진 책이라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꾹꾹 눌러쓰인 것인지 읽는 것도 한줄한줄 꾹꾹 눌러읽는 느낌이었다.
    신부님은 사제이시니 평신도와는 다른 감정을 갖고 다르게 생각하며 사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에서 의외로 나와 다르지 않은 감정을 느끼시는 면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고 기도하시는 것이  나와 엄청나게 다른 점이었다.
    그래서 일상과 감정을 쓰신 부분은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생각과 기도를 담아놓으신 부분을 읽을 때면 나는 어떠한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한줄도 오래 생각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힐 것 같은 문체임에도 끝까지 읽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한번 읽었으니, 앞으로는 뭔가 기도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때 
    주제가 연결될 것 같은 부분만 골라서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읽었던 내용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들은...

    도시의 소음이 사라지는 그곳에 당신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던 태초의 그 순간이 맞닿아 있습니다. 
    세상을 내신 당신의 소리는 저 자신의 소리가 사라질 때 비로소 들려옵니다.
    - '성전' 중에서

    이 부분 뿐 아니라 책의 모든 곳에 이런 내용이 담겨있다.
    다들 '관계'가 없어지면 불안해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것들이 없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더는 제 인생에서 고통을 없애 달라, 행복을 내려 달라, 힘을 달라 기도하지 않겠습니다. 
    더는 부자되게 해 달라,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해 달라 빌지 않게 하소서. 
    더는 제 몸에 행복과 기쁨을 모으지 않게 하소서. 
    더는 저의 안일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지 않게 하소서. 
    저의 몸에서 행복과 기쁨의 빛이 발하게 하소서. 
    저의 몸에서 위로의 빛이 퍼져 나가도록 도와주소서.
    - ' 청원' 중에서

    내 기도는 다 내 행복과 기쁨을 위한 것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반성했지만, 앞으로도 그런 기도를 하지 않겠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ㅠㅠ
    하지만... 최소한 내 행복과 기쁨을 위한 기도'만' 하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아직 나의 믿음은 너무 어린 듯하다. ㅠㅠ)

    같은 복음을 읽어도 어제와 오늘의 느낌이 다릅니다.
    - '글을 마치며' 중에서

    에필로그에 나온 이 구절을 읽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나에게도 어느 날 복음 구절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
    에필로그의 뒷부분은 기도들로 채워져있는데,
    신부님의 기도이지만 나도 기도드리고 싶은 내용들이라 많이 와 닿았다.

    9월 마지막 토요일에 명동성당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제민 신부님께 받은 사인.
    저자의 사인을 많이 받아본 건 아니지만(사실 책의 저자를 만날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이렇게 사인을 받으면 마치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처음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후 막연히 명례성지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확고해져 조만간 명례성지에 가보려 계획중이다.
    사실 서평을 쓰기 전에 갔다와서 그곳의 사진과 함께 서평을 쓰고 싶었으나,
    마음도 어지럽고 추석도 있었고 연일 벌어지는 무언가에 결국 늦어져 버렸다(다 핑계지만 ㅎㅎ).
    태풍이 북상중이라는데, 워낙 먼 길이라  날씨가 좋아 수월히 갔다올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가서 책에서 사진으로 본 좋은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고...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생활성서사에 감사드린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생활성서사 온라인 2기 서평단 >


  • | dear*** (2018.09.27)조회 31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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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C%8B%A0%EB%82%A8%20%EB%8F%99%EA%B8%80%EC%9D%B4

    긴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연휴기간 동안 한 권의 책으로 감동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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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과 표지 사진만 봐도 사랑이 가득가득 느껴지는 이 책!!!

    생활성서사의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brown_and_cony-65


    표지를 넘겨보니 인자하고 온화하신 이제민 신부님의 이력을 알려주고 있고요~


    바쁘게 사는 요즘의 일상에서 조용하게 침묵하며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 것도 같고 함께 기도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은 이제민 신부님의 명상 에세이 형식으로 목차의 주제들 별로 복음에 관한 묵상과 생각 그리고 기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가득합니다.


    [포구나무]
    언덕은 이름과 나이를 묻지 않고 순례자들을 반깁니다.
    언덕을 오르는 이가 이름을 지우며 올라옵니다.
    언덕에 오르면 세상이 고요히 숨을 쉽니다.
    고요한 안식이 흐릅니다.
    성전이 있는 언덕은 평화합니다.


    고요한 언덕은 하늘이 가깝습니다.


    창조하는 순간은 안식의 순간처럼 고요합니다.


    복음에는 인생을 기쁘게 사는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시간에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너는 빛이야, 너는 소금이야, 너는 빵이야."


    저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 것일까요?


    인생은 과정입니다.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매일의 삶을 통찰하며 바치는 섬세한 기도이며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미처 보지 못했던 사소한 피조물을 바라보며 나의 무심했던 하루를 고백하고,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 그분의 음성을, 만물의 움직임에서 그분의 흔적을 쫓는 이 책은 
    기도의 본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말씀 안에 살아계시며 사람들 안에서 움직이시는 주님을 찾고 따르며
    그분을 더 가까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요즘 나의 신앙과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고 찾고 싶어 진다면 
    이제민 신부님의 신간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추천합니다.

    강추강추!!

    sally_special-2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 oliv*** (2018.09.25)조회 26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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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 사진인

    십자가 뒤로 폎쳐진 높은 가을 하늘이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제민 신부님의 책을 읽고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진실된 글을 읽으면서

    고해성사를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만만치 않은 세상 속에서는 이럴수 밖에 없다며

    많은 핑계를 대며 밀쳐두었던


    하느님과의 관계,

    나와의 대면,

    진실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나를 멈추어 생각하게 하고 기도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꾸미지 않았기에

    진실하기에

    어렵지 않기에

    읽는 것만으로 기도가 되는 좋은 책을 이 가을에 선물받았음에 감사하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 tosc*** (2018.09.17)조회 30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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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고 아름다운 명례성지에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시며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시는 모습에서
    책을 읽는 동안 저도 함께 기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읽는 동안
    매일매일 보고 겪는 일상에서
    감사함과 하느님을 느낄 수 있음을
    어렴풋이 배울 수 있었고 
    영적 독서의 중요성도 함께 느꼈답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명례성지의 모습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 집니다~

    꼭 가보 싶어요~ ^^




    (사진출처:명례성지 다음카페)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 with*** (2018.09.16)조회 171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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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덕의 고요

     

    고요한 이 책에 다가서면

    명례성지 순례자로 찾아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명례언덕의 한그루 벗 나무가 되어

    하늘을 우러르며 머물고 싶어집니다.

     

    명례언덕과 함께 재탄생된

    영적 샘물의 깊이가 참으로 맑고 깊습니다.


    제 영혼도 덩달아 바람을 쏘이고,

    흘러가는 강물을 그대로 두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큰 숨 한번

    쉬어 봅니다.

     

    고요 속에서

    주님은 신부님의 글을 통해

    참으로 많은 깨달음의 선물을 안겨 주십니다.

     

    명례는 주님을 사랑하는 곳,

    주님을 매만지는 곳

    주님만을 바라보며 머물다

    주님을 닮아가는 곳이 됩니다.

     

    새벽 녘에 홀연히 일어나 얼른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10년 전에 찾았던

    터주대감

    고요의 언덕

    아름드리 나무가

    반갑게도 그리운 손짓을 합니다.


    9월 순교자 성월에

    주님 안에 머물며

    신부님 글을 접하게 되어 그저 감사드립니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 | jros*** (2018.09.14)조회 22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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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이 하루 하루 명례성지에서 쓰신 글 보니 명례성지에 가보고 싶네요.

    저도 소금 같은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 gia1*** (2018.09.10)조회 44 scorescorescorescore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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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가에는 성공 지향적인 자기 개발서나 마음의 (거짓) 평화를 주는 힐링 서적이 여전히 유행이다. 둘 다 신앙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현상들로 볼 수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 삶인지에 대한 신앙적이고 철학적 고민보다는 남들보다 우월해져야 한다는 혹은 인생 뭐 있어, 즐기자.’라는 가벼운 태도가 현대인들의 무의식과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기도를 통해 세속적 의미의 성공을 기대하거나

    거짓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얻을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앙과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찾으려는 독자들에게는

    이제민 신부님의 신간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권한다.


    이 책은 이제민 신부님의 명상 에세이로서

    각 주제들에 따라 2-3 페이지 되는 총 90개 정도의 묵상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개의 짧은 에세이들은 복음에 관한 깊은 묵상과

    자신의 현재 신앙관과 삶의 태도를 점검하도록 간접적으로 이끌어준다.

    신부님을 직접 뵈거나 강론을 들은 적은 없어도

    글을 읽을 때마다

    매우 깊이 있고 신앙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진심으로 고뇌하면서 노력하심을 느낄 수 있어서

    늘 감동과 더불어 영적 도전도 받는다.


    분량은 짧지만 영성적으로 깊이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보고 묵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생 경험이 쌓이고 신앙이 성숙해지면서

    신부님의 글도 매번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속적인 신앙관을 가진 이들에게는

    신부님의 글들이 다소 의아하고 불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진리를 알고 실천하고 싶은 분이라면

    또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여기는 분이라면,

    신부님의 묵상글이

    영적 여정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

    하느님과 신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다.

    주변의 신심있는 분들의 기도와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특히 영성적으로 깊이있는 묵상책들을 통해

    잘못된 신앙관을 고쳐가고 여러 궁금증과 혼란이 해소되면서

    진정한 신앙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영성 서적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은 신앙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학문적인 글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에세이이기 때문에

    독자가 신앙에 대한 열린 마음만 가진다면

    사전 지식이 없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영성적 삶이 무엇인지에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부님의 진솔한 글들은

    올바른 신앙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화려하고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글은 아닐지라도

    겸손한 태도로 스스로의 신앙을 반성하고 다짐하는 내용들이

    독자의 심경과 신앙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창조와 종말의 시간 사이에서 저는 늘 창조되고 창조하면서 살아갑니다. 창조된 사람은 시간을 초월하여 삽니다. 저는 늘 죽고 늘 탄생하며 창조 일을 계속하며 삽니다. -p. 39

    복음을 사는 사람은 가난합니다. 복음을 사는 사람은 순결합니다. 복음을 사는 사람은 순명합니다. 가난한 자만 이 복음을 살 수 있고 순결한 자만이 복음을 살 수 있고, 순명하는 자만이 복음을 살 수 있습니다. - p. 55

    당신은 고통을 호소하는 제게서 고통을 거두지 않으십니다...저와 함께 고통을 받으시며 고통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당신의 복음은 고통을 품으며 고통을 사랑하고, 죽음을 품으며 죽음을 사랑하게 합니다. - p. 59

    기도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서 당신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 p. 63

    침묵 속에서만 진정한 말이 오갑니다. 영적인 대화는 침묵 속에서 진행됩니다. -p.79

    명례 언덕은 ..고통이 없는 세상, 더 이상 고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언덕이 아닙니다. ..자신을 녹이며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언덕입니다. ..자기만의 힐링과 웰빙의 찾는 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언덕입니다. - p. 102

    오늘 저는 제 이름의 덫에 걸려 저 자신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거룩히 빛내려고, 제 이름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제 이름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온통 거기에만 신경을 쓰며 살았습니다. 이름이 저를 사는 것인지, 제가 이름을 위해 사는 것인지 헛갈렸습니다. -p. 215

     

    이 외에도 영적으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진정한 신앙인이 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 | 7778*** (2018.09.05)조회 29 scorescorescorescorescore

    마음이 어지러울때 천천히 읽어가기 좋아요.

    표지도 구름이 잔잔한 하늘이라 편안함을 찾을수 있도록 해주는것 같습니다.

  • | mkor*** (2018.08.31)조회 27 scorescorescorescorescore
    표지와 제목에 자연스레 이끌려 한 장 한 장 읽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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