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성바오로 수도회에서는 1990년대 말 프랑스 때제(Taize) 공동체에서의 찬미가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여 많은 이들로 하여금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성가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신앙의 밑거름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에 금년 2007년도에는 이탈리아 보세(Bose) 공동체에서의 찬미가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보세 공동체는 1965년 엔조 비앙키 신부에 의해 말씀을 중심으로 기도하며, 성경 연구와 설교로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창설된 봉쇄 수도회입니다. 이번 음반에서는 보세 공동체 회원들이 매일 저녁, 밤, 아침에 부르는 찬미가와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등의 전례시기에 부르는 찬미가 등 총 35곡의 찬미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노래는 라틴어로 하였지만 함께 동봉된 소책자에 한글로 자세하게 찬미가에 대해 설명해 놓았습니다.

01. Viene la sera Dia di pace (평화의 하느님, 저녁이 되어) 02. In te Signore noi riposiamo (하느님, 당신 안에서 우리가 쉬나이다) 03. Sapremo scoprire Signore (주님, 당신께서 드러내심을 아나이다) 04. Signore eterno della storia (역사의 영원하신 주님) 05. E sera Signore del mondo (세상의 주님이시여 밤이 되었습니다) 06. Nell"ora in cui finisce il giorno (하루가 저물어 가는 이 순간에) 07. Interludio : Aurore (간주 : 여명) 08. La luce che vince la notte (빛이 어둠을 물리치고) 09. Creatore eterno d"ogni cosa (모든 것의 영원한 창조주시여) 10. Di Cristo splendore del Padre (아버지의 광채이신 그리스도) 11. O Cristo parola vivente (오 살아 있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여) 12. A te la lode Padre santo (거룩하신 아버지 당신께 찬미를) 13. Interludio : Lumiere de midi (간주 : 한낯의 빛) 14. Il giorno a meta del suo corso (하루의 중심에서) 15. Il sole e gia alto nel cielo (태양은 벌써 하늘에 떠 있고) 16. Da Cristo splendore del Padre (아버지의 광채이신 그리스도여) 17. Vieni presto o Salvatore (어서 오소서 구세주여) 18. E questo il tempo dell"attesa (이 시간은 기다림의 시간) 19. Ecco il Signore viene (저기 주님이 오시네) 20. O Padre di luce radiosa (영광스러운 빛의 하느님이시여) 21. Ecco una voce dal cielo (하늘에서 한 소리 울리고) 22. Un altro giorno e tramontato (어느 날 대지가 흔들리고) 23. Interludio : Presence (간주 : 현존) 24. Quaresima e tempo di prova (사순은 시험의 시간) 25. Sscolta e ricorda Israele (들어라 기억하라 이스라엘아) 26. La luce ormai nel suo splendore (그분의 광채 안의 빛이여) 27. Ecco le nozze dell"Agnello (여기 잔칫상의 어린양이여) 28. O notte risplendente piu del giorno (오 빛나는 밤이여) 29. Gesu risorto luce amata (부활하신 그리스도, 사랑하는 이의 빛) 30. Vieni Spirito creatore (임하소서 창조주 영이시여) 31. O Cristo parola di vita (오 그리스도 생명의 말씀이여) 32. Avanza il vessillo regale (당당히 앞서가는 표징이여) 33. Campagna (종소리) 34. O Madre del Signore (오 주님의 어머니시여) 35. Campagna del grande silenzio (대침묵을 알리는 종소리)

<평화신문 2007.11.11>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시 근교에 있는 보세(Bose) 공동체의 찬미가 음반이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보세 공동체는 1960년대 중반 몇몇 젊은이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복음 나누기를 하면서 시작된 남녀 봉쇄 수도회다. 그들 찬미가는 떼제음악보다 영적으로 더 감미롭다고 알려져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정통 그레고리오 성가와 최소한의 악기가 동원되는 떼제음악의 중간쯤 된다. 　"들어라 이스라엘아!"(성바오로 미디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첫 음반에는 공동체 시간별 기도시간과 각 전례시기에 부르는 35곡이 실려있다.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기도 공동체의 찬미가답게 영적 깊이가 절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보세 공동체 원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가톨릭 영성발전에 크게 기여한 엔조 비앙키 신부다. 그는 "기도하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각자의 시간 안에서 고유한 방법으로 성령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규칙서 36)라는 정신으로 70여 명 수도자들과 살아가고 있다.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와 관련된 그의 영적 저서들이 국내에도 나와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