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안에서 마리아를 발견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마리아, 살아 있는 복음』.
1998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개최된 '국제 마리아 학술 대회'를 계기 삼아 만들어진 책으로, 신앙인들이 성경 안에서 마리아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마리아가 등장하는 복음서를 읽는 것은 물론, 되새기고 묵상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마리아가 걸었던 신앙의 길, 아들인 예수의 사명에 협력하기 위해 무한히 열려 있던 마리아의 태도, 교회의 여명기에 현존했던 마리아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아울러 저자는 이 책이 공동체 모임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강조하면서, 이 책을 통해 믿음을 견고하게 하고, 태도가 변화하게 하여 회심에로의 개방할 것을 권한다.
신앙, 그 깊은 길로 마리아와 함께 걷다
하느님은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고 했던 글을 기억한다. 요즘 텔레비전 광고 카피이기도 한 이문구를 오래전 어느 작가의 머리글에서 먼저 보았던 것 같다. 삼라만상이 변해도, 세대가 바뀌어도, 아니 어쩌면 흐르는 물이 거꾸로 흐른다 해도 어머니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그래서 `어머니`라는 이름은 그 의미만으로도 뜨거운 체온이 느껴져 오는 것이리라. 이 책은 교회의 어머니 마리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성경에서 마리아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있더라도 매우 짧게 언급되고 있다. 더욱이 초기 그리스도교 작가들이나 교부들에게서도 마리아에 대한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저술을 찾아 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설명하거나 교회 생활과 전례의 신비를 해설하면서 그 내용과 더불어 마리아를 해설해 가고 있다.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이면서도 구원사의 뒤안에 숨어 있는 마리아의 삶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애틋한지 모른다. 이 책에서도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마리아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곧, 마리아가 등장하는 신약 성경 속 열 가지의 말씀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마리아가 걸었던 모범의 길을 제시하며, 그 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 책이다. 인류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사람의 어머니였던 마리아가 걸었던 길은 어쩌면 기쁨보다 고통의 길이 아니었을까! 당신의 아들이었지만 늘 먼발치에서만 바라보아야 했던 애달픔을, 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야 했던 아픔을 견뎌 내야 했던 분! 이 책 속에서 그러한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오늘 우리 신앙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머리말 1. 나자렛의 마리아, 능동적으로 말씀을 경청하는 이 2. 마리아, 은총이 가득한 복된 여인 3. 마리아,주님을 찬송하다. 4. 마리아,하느님의 어머니 5. 마리아, 율법과성령 사이에서 6. 마리아, 제자의 길에서 성장하다 7. 마리아, 신뢰와 순명을 가르치다 8. 마리아와 예수님의 가족 9. 마리아, 고통 가운데서도 그 모두를 받아들인 강인한 여인 10. 마리아, 제자들과 함께 성령을 기다리다..
<가톨릭 신문 2006.11.19> 모범의 길, 마리아의 삶 이름만으로도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는 단어 ‘어머니’. 삼라만상이 변해도, 세대가 바뀌어도, 흐르는 물이 거꾸로 흐른다 해도 어머니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마리아, 살아있는 복음’은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의 이야기다. 성경에는 마리아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있더라도 매우 짧게 언급되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 작가들이나 교부들에게서도 마리아에 대한 직접적이고 독자적인 저술을 찾아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설명하거나 교회 생활과 전례의 신비를 해설하면서 그 내용과 더불어 마리아를 해설하고 있다.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이지만 구원사 뒤에 숨어있는 마리아의 삶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마리아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곧 마리아가 등장하는 신약 성경 속 열 가지의 말씀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마리아가 걸었던 모범의 길을 제시한다. 또 그 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특히 이 책은 공동체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독서안내, 준비, 삶에 비추어,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 삶 안에서’ 등의 순서로 열거된다. 열 개의 장을 따라 마리아의 생애를 그리며 묵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한 여인의 인고와 사랑, 그리고 높고 깊은 모성을 만남과 동시에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오늘 우리 신앙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