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는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통해 해석된 왜곡된 실재를 선호하지 않습니까? 인식과 실재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한 입문서인 [사물들의 진리성](요셉 피퍼 지음,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5)에 이어 인식과 윤리의 밀접한 관계를 실재의 토대 위에서 고찰하는 동일 저자의 책 [실재實在와 선善]은 이러한 반성적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에서 피퍼 교수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글들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철학적 논의를 전개해 나가면서, "실재론적 인식론"과 "주지주의적 윤리학"이 결합되어 있다는 명제를 통해 진(眞)이 실재와 부합하는 것일 뿐 아니라, 선(善)도 실재와 부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해명해 줍니다. 인식의 문제가 바로 우리 삶의 문제임을 밝혀 드러내 주는 이 책은 인간의 위대함은 진과 선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하는 데 있지 않고, 진과 선을 존중하고, 실재를 "있는 그대로 맛보고" 사랑하는 데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끕니다.

서 론 1. 명제 2. 실재론적 인식론과 주지주의적 윤리학 제1장 1. 인식의 척도인 실재 2. 정신과 실재의 동일성 3. 인식과 진리 4. 인식 태도로서의 사실성 제2장 1. 이론적 지성과 실천적 지성의 통일성 2. 도덕행위의 구조 3. "근원적 양심"의 말 4. 슬기 5. 부언附言 6. 윤리적 기본태도인 사실성 결 론 1. 요약 2. 결론 * 약어 설명 * 도덕행위의 구조 * 인명 색인 *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