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의 깊은 만남은 고통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것 없이 우리는 그를 깊이 알 수 없고 그와 깊이 만날 수 없다. 왜 고통을 통해서인가? 그 이유는 자신을 열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열어 비우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열고 비우는 것은 예리한 칼날에 심장이 찔리는 아픔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영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유한은 깨져야 한다.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의 서울 대교구 취임 30주년을 맞아 간행된 것이다. 이 책에는 지난 세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 추기경의 신앙적 고뇌와 국가 와 민족을 위해 근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여러 강론과 강연 말씀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그분과 함께 했고 사랑했던 인간적인 회고의 글도 몇 편 곁들여있다. 이 모든 말씀을 통해 김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이 이 땅에서 펼쳐지고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책으로 신앙인들은 보다 더 깊은 신앙을 얻고, 아직 신앙을 갖지 않은 이들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삶의 지표가 될 것이다.
제1장 어머니, 나, 그리고 형 제2장 기도, 시 제3장 오직 당신 것이오니 도로 받으시옵소서 제4장 인터뷰 약력